'버즈 라이트이어' 참여한 한국인들 "실사영화 같은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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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께서는 버즈가 마치 실존하는 인물처럼 보이길 원하셨어요."
15일 개봉을 앞둔 '버즈 라이트이어'는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시리즈 속 장난감 버즈가 우주특공대원이 되어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픽사 애니메이션 '루카'를 비롯해 마블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에 참여했던 전성욱은 주인공 버즈가 저그라 불리는 큰 로봇과 싸우는 장면의 전체 시퀀스 등을 맡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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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첫 우주 애니메이션.."업계 최초로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감독님께서는 버즈가 마치 실존하는 인물처럼 보이길 원하셨어요."
15일 개봉을 앞둔 '버즈 라이트이어'는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시리즈 속 장난감 버즈가 우주특공대원이 되어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에 참여한 한국인 레이아웃 아티스트 전성욱과 애니메이터 이채연은 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로봇 장난감이 아닌 한 명의 영웅으로서 버즈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채연은 "보통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면 애니메이션적인 요소를 더 집어넣길 원하는데 '버즈 라이트이어' 감독님께서는 '심플 이즈 베러'(Simple is better)를 항상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전성욱은 이 작품이 픽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우주 배경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토이 스토리'보다 더 현실감 있게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나모픽 렌즈라는 클래식한 렌즈를 사용해서 긴 화면에 펼쳐져 있는 우주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고, 업계 최초로 아이맥스 카메라를 개발해 좀 더 스펙터클하고 담대한 이미지를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아이맥스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사 영화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스타트렉'과 '스타워즈' 시리즈 등 작품을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스타트렉'과 '스타워즈' 영화를 가장 기본 레퍼런스로 참고해 만들었어요. 그 외에도 장면마다 콘셉트가 있었는데, '터미네이터'나 '로보캅' 같이 80년대 말, 90년대 초에 많이 봤던 아날로그적 요소와 미래의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버즈 라이트이어'의 감초인 로봇 고양이 삭스가 탄생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 영화들을 보면 인간들과 어울리는 로봇들이 있잖아요. 서로 도와가면서 모험을 해 나가는 존재가 이번 영화에도 필요했고, 그게 삭스로 표현된 것입니다."
픽사 애니메이션 '루카'를 비롯해 마블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에 참여했던 전성욱은 주인공 버즈가 저그라 불리는 큰 로봇과 싸우는 장면의 전체 시퀀스 등을 맡아 연출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2' 작업을 마친 뒤 '버즈 라이트이어'에 합류한 이채연은 버즈의 옛 동료 엘리시아의 손녀인 이지를 중심으로 버즈부터 정예 대원들, 삭스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만드는 데 참여했다.
이들은 평소 '토이 스토리' 팬이었다고 밝히며 스핀오프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1995년 '토이 스토리' 첫 편을 극장에서 본 후로 3D 애니메이션 장르에 빠졌다는 전성욱은 "그때는 3D가 뭔지 몰라서 컴퓨터 그림판에 선을 하나씩 다 그려가며 (애니메이션을) 만들려고 할 정도로 좋아했던 작품이었는데 그 작품의 스핀오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신났다"고 회상했다.
이채연도 "너무 비현실적이라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면서 "앤거스 감독님을 비롯해 '토이 스토리'에 참여했던 애니메이터들과 같이 작업했던 과정이 저로서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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