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경쟁, 주민규 가세로 '활활'..5월 K리그 '아디다스 포인트' 최고 득점

조영훈 기자 2022. 6. 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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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주민규(제주)가 5월에만 6골을 터뜨리며 이달의 K리그1 아디다스 포인트 1위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5월 한 달간 축적된 경기 데이터를 토대로 공개한 '5월 아디다스 포인트 TOP20'에서 주민규는 1만 7,180점을 얻어 K리그1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K리그2에서는 티아고(경남)가 1위를 차지했다.

K리그 아디다스 포인트는 득점, 페널티킥, 도움, 실점 등 공식기록과 드리블, 키 패스, 크로스, 볼미스, 태클, 인터셉트, 차단 등 여러 부가기록들을 종합한 선수 퍼포먼스 지표로 K리그 판 '파워 랭킹'이라 볼 수 있다. 총 31개 항목의 경기데이터를 일정한 산식에 넣어 선수별 점수 환산하고 선수 개개인의 활약상을 점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된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신설돼 '다이나믹 포인트'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올해부터는 K리그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와 협업을 통해 네이밍 스폰서 개념으로 '아디다스 포인트'로 이름이 바뀌었다. 연맹은 K리그1, 2 매 라운드 종료 후 최근 다섯 라운드의 점수를 반영한 아디다스 포인트 톱 20 명단을 K리그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 K리그1 - 무르익는 득점왕 경쟁, TOP5 휩쓴 공격수들

K리그1은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뜨거운 5월을 보냈다. 5월 한 달 동안 36경기에서 총 83골이 터졌으며, 두 팀 모두 무득점으로 끝난 경기는 단 한 경기(14라운드 제주-수원전)뿐이었다. 골이 풍성하게 터져준 덕분에 아디다스 포인트 1위부터 5위까지 공격수들이 휩쓸었다. 이달의 K리그1 아디다스 포인트 1위에 오른 주민규가 경기당 평균 1골이라는 폭발적인 페이스로 득점 1위 무고사(대구·11골)와 2위 조규성(김천·10골)을 뒤쫓으며 득점왕 경쟁도 한층 흥미로워졌다.

■ FW 주민규(제주, 1만 7,180점, 전체 1위)

주민규는 5월 치른 6경기에서 6골을 폭발시켰다. 11라운드 김천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달성하더니, 12라운드 수원 FC전 1골, 15라운드 전북전 멀티골로 공격 항목에서만 1만 990점을 쓸어 담았다. 지난 시즌 주민규를 득점왕으로 이끌었던 해결사 본능이 다시 가동되는 모습이다. 득점은 물론 유효 슛(8회), 키패스(9회)에서도 뛰어난 면모를 보였고, 그라운드 경합(16회), 공중볼 경합(19회) 수치가 보여주듯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단독 2위로 뛰어오른 소속팀 제주의 성적까지 뒷받침돼 승리 시 가산점(1,200점)까지 알차게 챙겨갔다.

주민규의 뒤를 이어 세징야(대구, 1만 4,417점), 레오나르도(울산, 1만 3,073점), 무고사(인천, 1만 1,236점), 제카(대구, 1만 1,054점)까지, 선두권 각 팀의 간판 공격수들이 2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10위에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대구의 두 공격수 세징야와 제카의 활약이 돋보였다. 톱 10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대구의 상승세에 불을 지핀 미드필더 고재현(7,767점, 전체 11위)의 기세도 주목할 만하다.

■ MF 엄원상(울산, 1만 66점, 전체 6위)

리그는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울산은 빠르게 독주 체제를 갖추고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5월에만 4골을 터뜨리며 아디다스 포인트 3위에 오른 레오나르도를 비롯해 바코, 아마노 등 많은 선수들이 울산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엄원상은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2골(3200점) 3도움(1500점)에 수비 가담과 승리 시 가산점까지 알뜰하게 챙긴 엄원상은 미드필더 중 가장 높은 10,066점을 기록해 포지션 부문 1위에 올랐다.

■ DF 홍정운(대구, 9,010점, 전체 8위)

수비 부문에서는 홍정운의 활약이 돋보였다. 홍정운은 수비 항목에서만 5,265점을 기록했는데, 인터셉트(35회)를 비롯해 블락(12회), 그라운드 경합(19회), 공중볼 경합(23회) 등 본업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53번의 클리어를 기록하며 함께 스리백을 서는 정태욱, 김진혁과 함께 이 항목에서 높은 점수(1,325점)를 기록했다. 여기에 13라운드 인천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골맛까지 보며 대구의 중위권 도약을 확실하게 뒷받침했다.

대구는 홍정운 외에도 황재원(7,751점, 전체 13위), 정태욱(7,681점, 전체 16위)이 나란히 TOP20 안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 부문의 세징야, 제카, 그리고 미드필더 고재현, 라마스에 홍정운, 황재원, 정태욱까지 더하면 TOP20 중 7명이 대구 선수들이다.

■ GK 김동준(제주, 7,267점, 전체 21위)

골이 많이 나온 경기라는 건 뒤집어 말하자면, 골키퍼들이 활약하기 어려운 경기라는 뜻이 된다. 5월의 골 잔치는 TOP20 안에 골키퍼가 단 한 명도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골키퍼 중에서 가장 높은 포인트를 쌓은 선수는 김동준으로, 캐칭(14회)과 펀칭(7회) 횟수에서 드러나듯 문전으로 날아드는 상대의 공격들을 막아내며 실점은 4골(-2,400점), 페널티킥 제공(-1,000점) 등의 감점 요소를 압도하고 골키퍼 부문 1위에 올랐다. 양형모(수원삼성)와 송범근(전북)이 나란히 6,670점을 얻어 공동 26위로 뒤를 이었다.

▲ K리그2 - 광주의 상승세에는 이유가 있다

K리그2는 지금 치열한 순위싸움 중이다. 상위권 팀들이 서로 자리를 바꿔 가며 한 계단이라도 더 높은 곳에 위치하려는 가운데, 12라운드부터 1위를 유지 중인 광주의 상승세가 매섭다. 5월 한 달 동안 치른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다른 팀들의 추격을 굳건히 뿌리치고 있다.

이런 광주의 상승세를 잘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아디다스 포인트다. 광주는 8위 박한빈(8,023점), 10위 헤이스(7,534점), 11위 김경민(7,482점), 14위 안영규(7,419점), 16위 허율(7,212점)까지 모두 5명의 선수를 5월 톱 20 안에 올려놓았다. 특히 전체 10위에 오른 광주의 골키퍼 김경민은 연이은 선방을 바탕으로 3번의 클린시트를 기록, 실점으로 인한 감점 요소를 완벽히 만회했다.

한편 5월을 3승 1무 1패로 마무리한 충남아산 역시 상승세를 방증하듯 2위 송승민(9,465점)을 비롯해 5위 유강현(8,276점), 9위 박세직(7,771점) 등 3명의 선수가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의 K리그2 아디다스 포인트 1위 자리는 5월 한 달간 4골 1도움을 기록한 경남의 티아고(1만 33점)에게 돌아갔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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