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바바요 '죽여주는 서비스' 론칭..소방관 장례식 몰카?
“아빠 없는 빈자리를 채윤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강원도 양양소방서 소속 이진환 소방관이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관에 누웠다. 장엄한 음악이 흐르고, 잠시 후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터뜨리던 이진환 소방관의 친구들이 이 소방 영상을 보고 화가 나서 욕설까지내뱉다가 이내 웃음을 짓는다. 대체 무슨 프로그램일까?
IHQ 숏품 중심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바바요(babayo)가 신규 콘텐츠 ‘죽여주는 서비스’를 7일 새롭게 선보였다.
‘죽여주는 서비스’는 섭외한 주인공이 장례 체험을 하고, 장례식 ‘몰래카메라’까지 진행하며 장례 문화를 유쾌하고 신선하게 풀어보는 콘텐츠다. 시청자들에게본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와 함께 우리나라의 장례 문화와 절차 등 관련 정보까지 전해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공개된 첫 화의 주인공으로 나선 이진환 소방관은 누구보다 죽음을 많이 접하는 직업이다. 이 소방관은 “수백 번, 수천번은 죽음을 접해봤다”며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해장국 먹으며 떨쳐버릴 정도로 죽음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내죽음을 내가 준비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먼 훗날을 준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마지막 모습은 멋지게 남기고 싶다”며 제복을 입고 영정 사진을 찍은 이 소방관은 아내와 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낭독하고 관에 누워 눈을 감았다. IHQ는 “수천 명의 목숨을 구하고, 죽음도 지켜본 소방관이 느낀 남다른 소회는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동적”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2회(14일 공개 예정) 예고에서는 카메라 16대가동원된 본격적인 몰래카메라 상황극이 소개된다. 입구에 주저 앉아 오열하며 말을 못 있는 이진환 소방관 친구들 모습, 그리고 이어지는 이진환 소방관의 영상. 허탈한친구들의 분노하는 모습도 예고된다.
죽음과 장례라는 이색 소재로 감동과 웃음을 전하는 ‘죽여주는 서비스’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IHQ 신개념 OTT 앱서비스 ‘바바요’에서 공개된다.
‘죽여주는 서비스’가 죽음의 희화나 상업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웃음과 엔터테인먼트를 발굴하는 콘텐츠가 될지 주목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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