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할 물조차 없어 답답".. 포항서 가뭄 수십일째 이어져

이영균 2022. 6.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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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찾은 경북 포항시 남구 장동·홍계지구는 최근 이어진 가뭄사태로 관정을 파는 등 모내기용 농업 용수를 공급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오전 남구 대송면행정복지센터에서 가뭄피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당선 후 첫 일정을 가뭄피해 현장을 찾아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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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가뭄대책 회의 주재
최근 가뭄으로 바짝 마른 포항시 남구 장동천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가뭄이 수십일째 이어지면서 모내기 할 물조차 없어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2일 오전 찾은 경북 포항시 남구 장동·홍계지구는 최근 이어진 가뭄사태로 관정을 파는 등 모내기용 농업 용수를 공급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6월 초순의 기상에 비해 약 5~6도 높은 31도의 한 여름 날씨를 보인 이곳 장동지구에는 서승모 대송면장과 농민들이 모내기용 물을 확보하기 위해 관정 위치를 파악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오전 남구 대송면행정복지센터에서 가뭄피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당선 후 첫 일정을 가뭄피해 현장을 찾아 업무에 복귀했다.
김복조 포항시 남구청장(왼쪽부터), 정해종 포항시의회의장,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 등 관계공무원들이 남구 장동·홍계지구 가뭄현장을 찾아 농업용수 펌프를 이용해 가뭄이 심각한 논에 긴급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날 긴급회의는 민선8기 포항시장으로 당선된 이강덕 시장이 업무에 복귀해 첫 주재하는 회의로써 정해종 포항시의회의장,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기상관측소, 농업인단체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심각한 가뭄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농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을 논의하는 한편 유관기관간 유기적인 공조 및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보다 효과적인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후 이 시장은 관계자들과 함께 최근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가 지연되고 있는 대송면 장동·홍계지구, 청하면 소동·신흥지구를 잇따라 방문, 현장실태를 점검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특히, 포항철강공단지역의 경우 가뭄으로 인해 공업용수 부족을 겪고 있는데다 공장 가동이 중단될 시 지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시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김복조(왼쪽) 포항시 남구청장이 2일 오후 남구 장동지구 가뭄현장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가뭄극복 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포항시가 남구 장동천 일대에 관정을 파 긴급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심각한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지역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안타까운 심정이다”며 “농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연계한 단계적 가뭄비상대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가뭄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1~5월 포항시 누적 강우량은 111.3mm로 평년 281mm의 40%에 불과한데다 최근 1개월 강우량은 40mm로 평년 145mm 대비 27%를 기록하고 있는 등 현저히 부족한 실정인 만큼 농심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포항=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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