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방선거 완승..2018년 선거와 180도 달라진 결과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정대연 기자 2022. 6. 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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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연장전으로 불린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승리로 끝났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 보궐선거 7곳 중 5곳에서 이겼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후반전’(권성동 원내대표)을 승리로 이끌며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한 광역단체 14곳을 석권하며 전국 지도를 당색인 파란색으로 물들였던 더불어민주당은 경기지사 선거 대역전극 덕분에 ‘호남당’으로의 몰락은 면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5곳을 제외한 12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중 서울과 인천에서 이겼다. 서울에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크게 누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사상 첫 4선 서울시장이 되며 대선가도의 안정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 인천에선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현 시장인 박남춘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가 박 후보를 지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에선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인 끝에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0.15% 포인트(8913표) 차이로 꺾었다. 민주당은 수도권 전멸을 막고 가까스로 정권 견제의 불씨를 살렸다.

국민의힘은 충청권 4곳(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모두 승리했다. 충청권은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4곳 모두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켰지만 이번엔 국민의힘으로 180도 돌아섰다. 세종은 2010년 별도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후 12년 만에 처음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탄생했다. 영남 5곳과 호남 3곳은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독식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균열을 냈다고 평가받았던 지역주의 구도가 다시 형성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1일 저녁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6·1 지방선거의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손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26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을 뽑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145곳, 민주당이 63곳, 무소속이 17곳, 진보당이 1곳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이 151곳을 휩쓸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53곳에 머물렀던 2018년 지방선거 결과가 4년 만에 반대가 됐다. 광역의원도 872석중에서 국민의힘이 540석, 민주당이 322석을 차지했다. 총 824석 중 민주당이 652석을, 자유한국당이 137석을 가져갔던 4년 전 선거와 확 바뀌었다. 4년 전 총 2926석중 과반인 1638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던 기초의원은 이번에는 2987명 중 국민의힘 1435석, 민주당 1384석으로 달라졌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안철수 후보가 출마한 경기 성남분당갑을 비롯해 대구 수성을,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의창 등 5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자당 지역구였던 4곳에 민주당 지역구였던 강원 원주갑까지 이겨 의석이 하나 늘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나선 인천 계양을과 제주을에서 이겼다.

민주당은 민주당 계열 정당이 호남 3곳만 차지했던 2006년 지방선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민주당은 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 승리에 이어 2020년 총선 대승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재·보선, 올해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3차례의 선거를 내리 패했다.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성향 후보가 9곳에서, 보수성향 후보가 8곳에서 승리했다. 진보성향 후보가 14곳에서 승리한 2018년 선거에 비해 보수 후보들이 약진했다.

조미덥·정대연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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