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놓고 과학자들도 '갑론을박'

김민수 기자 2022. 5. 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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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를 6월 20일까지 1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즈는 29일(현지시간) 격리의무는 확진자들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격리의무 해제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분석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중점 보도했다.

일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의무를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장기간 격리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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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개월여 만에 최소치를 기록한 30일 오전 서울역 선별검사소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를 6월 20일까지 1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즈는 29일(현지시간) 격리의무는 확진자들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격리의무 해제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분석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중점 보도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밝혀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따르면 증상은 감염 후 며칠만에 나타나며 체내 바이러스 농도는 5일 이내에 최대치에 달한다. 하지만 일부 감염자는 5일 이후 회복되는 시기에도 여전히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거나 양성 판정이 나와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정도의 전파력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의무를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장기간 격리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항원 검사 결과뿐만 아니라 환자의 증상과 면역 상태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기 전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염 전후로 며칠 동안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이 가장 컸다. 이런 이유로 각국은 확진자를 격리 조치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기존 10일 격리에서 5일 격리로 지침을 바꿨다. 그만큼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짧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속 항원 검사를 통한 격리 여부 판별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도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 기간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의심 증상이 생겨 신속 항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약 20%가 11일 뒤 신속 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고 있다. 항원 검사 양성 반응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감염에 반응하는 면역체계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능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일부는 감염 일주일 뒤에도 감염성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어떤 사람들이 오랜 기간 동안 항원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이는지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약할 경우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젊고 건강하면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도 10일 이상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명확한 이유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과학자들은 격리 의무 해제와 관련해 격리 해제까지 10일 이상 소요되더라도 항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격리 조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건강한 사람들에게 10일 이상 격리하거나 검사를 지속하도록 요청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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