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쌓이는데 가격은 오른다"..눈치게임 돌입한 주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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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가운데 5개월 만에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30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5월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1%로 지난달 상승률(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의 중위매매가격은 10억9166만원으로 11억을 코앞에 두고 있다.
서울 전지역의 평당(3.3㎡)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1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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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가운데 5개월 만에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양도세 유예 1년에 따라 매도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가고 추가 금리 인상 이슈로 인해 매수자들도 시장을 관망해 호가만 오르고 거래는 절벽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중위매매가격은 10억9166만원으로 11억을 코앞에 두고 있다. 다만 지난달보다 약 100만원이 오르며 지난해 한 달 사이 1000만 원 이상 상승하던 때보다는 다소 안정된 양상이다.
다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5월 부동산 거래는 885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01건과 비교해서 20% 수준에 불과하며 지난달 1729건 거래가 이뤄진 것과 비교해도 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호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용산파크 e편한세상' 19층 전용 84㎡ 아파트 매물은 17억5000만원에 올라와있다.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1월 같은 면적(10층)으로 14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용산구 효창동 '용산 KCC스위첸'에서도 전용 84㎡ 아파트의 매물은 호가 19억원이다. 이 아파트의 직전 거래는 2020년 12월 16억5000만원에 이뤄졌다.
이 같은 현상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정책으로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은 쌓였지만 매수자와 매도자의 가격 괴리감이 커 좀처럼 거래로 연결되지 않아서다.
이날 정부는 △종부세 부담 2020년 수준 환원 △공시가격 현실화 재검토 △일시적 2주택자 취득세 중과배제 기한 1년→2년 연장 △생애최초 LTV(주택담보인정비율) 80%로 완화 △청년층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반영폭 확대 △50년 초장기 모기지 도입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이 나왔음에도 전문가들은 거래가 뜸한 현 시장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양도세 중과가 내년까지 유예된 상황에서 급하기 처분하는 매도자가 아닌 이상 호가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며 "매수자들도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과 금리 인상 이슈 등 시장을 좀 더 지켜보려는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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