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앙해요"·'구씨앓이'..'나의 해방일지' 시청률 6.7%로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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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서 상처받으며 살아가기 일쑤인 삶의 고단함을 가슴 저릿한 대사에 담아낸 '나의 해방일지'가 6%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염미정과 구씨의 대사 외에도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살지만, 매번 남들보다 뒤처진 것 같은 삶을 사는 염창희,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싶어하는 염기정의 대사도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법한 감정을 전하며 공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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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사람에게서 상처받으며 살아가기 일쑤인 삶의 고단함을 가슴 저릿한 대사에 담아낸 '나의 해방일지'가 6%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최종회 시청률은 6.7%(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최종회에서는 언제나 공허한 마음으로 살아오던 염미정(김지원 분)이 마침내 내면을 사랑으로 가득 채웠고, 행복하면 더 큰 불행이 올까 두려워하던 구씨(손석구)는 술병을 내려놓고 조금은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어쩌다 보니 주변 사람들의 마지막을 함께하던 일이 많았던 염창희(이민기)는 장례지도사의 길을 택했고, 염기정(이엘)은 조태훈(이기우)과 그토록 원하던 사랑을 이어나갔다.
'나의 해방일지'는 수도권이지만 서울에서 거리가 꽤 먼 산포마을에 사는 염씨 삼남매가 공허하게만 느껴지던 인생을 조금씩 채워나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그려냈다.
드라마는 초반에는 인물들이 자기연민에 휩싸여 있어 감정 과잉에 분위기가 늘어진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들이 주저앉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 나름대로 애쓰는 모습이 공감을 사며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했다.
여러 사람의 '인생 드라마'로 꼽히는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를 쓴 박해영 작가의 작품으로,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담담하면서도 예리하게 짚어내는 대사를 쏟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살면서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었다는 염미정은 구씨에게 사랑으로는 부족하다며 자신을 추앙하라 하고, 구씨의 추앙에 인생의 활기를 찾아갔다. 구씨 역시 염미정을 통해 어두운 터널 같았던 삶에서 벗어났다.
낯설어서 어색하게 느껴지는 '추앙'이란 단어는 인생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던 염미정과 구씨에게 삶의 동력이 되어준 것처럼 시청자들에게도 그간 흔하게 말해온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염미정과 구씨의 대사 외에도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살지만, 매번 남들보다 뒤처진 것 같은 삶을 사는 염창희,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싶어하는 염기정의 대사도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법한 감정을 전하며 공감을 샀다. 다만 감정을 가득 담아낸 대사가 다소 작위적인 느낌을 준다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의 열연도 몰입도를 높였다.
김지원은 극의 뼈대가 되는 감정선을 차분히 끌고 나갔다. 이민기는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며, 이엘은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다소 무거운 듯한 분위기에 청량제 역할을 했다.
대사도 몇 마디 없는 보기 드문 캐릭터 구씨 역을 맡은 손석구는 빈틈없이 소화하며 '구씨 앓이' 현상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염씨네 가장인 베테랑 배우 천호진을 비롯해 이기우, 박수영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출연진이 극에 현실감을 더했다. 특히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동해 온 이경성은 삼남매 엄마인 곽혜숙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인상적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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