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컨트롤타워'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생긴다

감염병 컨트롤타워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2027년 건립된다. 사진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건립될 서울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 부지./사진=뉴스1

의료계의 숙원이었던 감염병 컨트롤타워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2027년 건립된다.

정부는 지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향후 대규모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서울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 부지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유행 위기에 대비한 여러 대책을 세워왔다. 중앙 및 지역의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구축을 추진했고 2017년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이후 5개 권역별로 감염병전문병원을 선정했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도 이 계획중 하나다. 당초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될 예정이었는데 '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2021)에 따라 2026년까지 완공될 예정이었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감염병 예방과 의료대응 총괄 조정·관리 역할을 맡는다. 향후 코로나19 재유행 및 신종 감염병의 발생에 대비해 단순한 임상 진료 기능 이상의 선제적·체계적 위기관리 기능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위치는 서울시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부지로 결정됐다. 당초 서초구 원지동으로 신축계획을 추진했으나 접근성이 좋은 미군 공병단부지로 이전계획을 변경했다.

사업 적정성 재검토, 총사업비 조정 등 행정 절차를 거친 후 설계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에 더해 2021년 4월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등 목적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기부하면서 계획하고 있던 규모를 100병상에서 최소 150병상으로 확대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같은 부지로 이전·신축하며 800병상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돼 국립중앙의료원이 감염병환자의 배후진료 지원병원 역할을 한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예산 등이 부지를 옮기면서 변경됐고 세계적 수준의 감염병 전문병원이 들어섰으면 좋겠다는 기부자의 뜻이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규모가 좀 늘어났다"며 "당초 2026년 정도로 (완공을) 예측했었는데 전 단계 적정성 재검토 등 진행 과정에 약간의 연장들이 있다. 관련 부처들과 협의해 최대한 기간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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