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정봉주 "'정알못' 박지현, 왜 정치고수인 척 하나..'86 용퇴론' 지금 꺼내는 거 아냐"

KBS 2022. 5. 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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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5월 24일 (화)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정봉주 정개특위 공동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최영일 : 6.1 지방선거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전투표는 내일모레 글피고요.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인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남은 변수와 지방선거 판세. 오늘도 민주당이 상당히 악재, 불리한 얘기, 패색이 짙다, 그래서 이분을 모셨습니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정개특위 공동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정봉주 : 예, 안녕하세요. 정봉주입니다.

▷ 최영일 : 아직도 계속 도사로 활동하시는 거죠?

▶ 정봉주 : 그럼요, 한번 도사는 영원한 도사고 법사보다는 도사가 조금 더 위라 그러니까.

▷ 최영일 : 오늘 기가 막힌 전략들을 좀 쏟아내실 겁니까?

▶ 정봉주 : 그렇진 않고 이제 상황을 좀 분석을 할 필요는 있죠. 그리고 민주당이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이유 그리고 지방선거는 도대체 무슨 정치적 함의와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걸 알면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빠진다고 고통스러워하는 분들이 별로 이게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구나,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죠.

▷ 최영일 : 정공법이세요.

▶ 정봉주 : 그리고 단도직입적으로 처음에서부터 말씀을 드리면요. 지방선거에서 지면 민주당이 몰락하나요? 지방선거에서 지면요.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된다고 하는데 지방선거에서 이기면 견제하고 지면 견제를 못 하나요? 아니잖아요. 그걸 가지고 두루뭉술 비빔밥처럼 섞어 가지고 정체성 없는 비판과 정체성 없는 자기비판을 하다 보니까 국민들이 혼란스러운 거예요. 그런 것을 정리를 좀 해야지, 이번 선거는 기본적으로 약세일 수밖에 없는 선거이고 질 수밖에 없는 선거인데 왜 거기에다가 그렇게 많은 정치적 함의와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을 하지?

▷ 최영일 : 갑자기 얘기를 하시니까 ‘어, 그런가?’ 지금.

▶ 정봉주 : 그럼요. 지방선거의 결과가 행정부를 견제한다고 하는 건 정치학 교재 어디에도 없어요. 뭘 견제합니까? 이미 견제할 힘을 가지고 있는데. 결론입니다. 행정부를 견제하는 건 입법부예요.

▷ 최영일 : 입법부다, 국회다.

▶ 정봉주 : 국회인데 국회 이미 170명이 무너졌지만 150명 이상의 165명 정도를 민주당이 잡고 있거든요. 국민들이 다 알고 있어요. ‘당신들 견제할 힘이 이미 있어, 그 견제할 힘을 잘 쓰면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고 있을 때 그 견제할 힘을 쓰는 게 당신들이 할 일이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된다고, 우리가 지면 큰일 난다고 하는 것 징징거리는 소리로 들리는데?’ 이미 힘이 주어졌는데 그래서 지방선거는 이겨도 그만이고 져도 그만인 선거예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해 있고 정치는 아직도 선진국 대열에 못 들어간 것 같아요, 제 느낌에는. 여전히 중진국을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일본은 후진국이고. 그러면 여기에서 국민들은 선진국 국민이거든요. 선진국 국민들은 예를 들어서요. 이런 것 들으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좀 발끈할 건데. 우리 지역의 구청장이국힘의 구청장인지 민주당 출신의 구청장인지 모르는 분들이 그 지역 주민들의 50%입니다. 어느 지역에 사시죠?

▷ 최영일 : 저 동작구인데요.

▶ 정봉주 : 예, 동작구 그다음에 정치 고관여층이고 정치의식 수준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MC를 하고 계시잖아요? 우리 최영일 박사 같은 경우에는 아시죠?

▷ 최영일 : 다른 지역을 늘 논평하고 분석하느라고 모르네요.

▶ 정봉주 : 동작구는 민주당인가요, 국힘인가요?

▷ 최영일 : 국회의원은 알아요.

▶ 정봉주 : 국회의원은 알지만, 구청장은 지난번에 서초구만 빼놓고 민주당이 다 압승해서 이겼는데 2018년에. ‘그렇네’ 이 총론만 알고 있지 우리 지역의 구청장이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이었는데 누구였지? 모른단 말이에요. 그건 뭐냐 하면요. 조금 더 파고 들어가면 민주당 출신이 구청장을 하나, 국힘 출신이 구청장을 하나 이제는 재정 가지고 장난치는 그러한 구청장 시대는 선진국에서는 못 한다는 거예요.

▷ 최영일 : 되게 허를 찌르시네요.

▶ 정봉주 : 그래서 지역 주민들의 삶은요. 민주당이 되나 국힘이 되나 큰 차이 없습니다. 왜? 국민들이 워낙 똑똑하기 때문에. 그래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재정 함부로 쓰지 않겠다 하면 여러 시민운동단체들이 또 견제를 하거든요.

▷ 최영일 : 들어오시자마자 아주 새로운 논법을 구사하셔서, 진행자가 어리바리하고 있으니까 저희 청취차분이 질문을 하나 주셨어요. 청취자 7970님 “정봉주님, 그래도 선거에 민심이 반영돼서” 승패 얘기 그런 거 아닐까요? 민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봉주 : 민심인데 선거의 유형을 또 분석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다 내 마음 같지 않거든요. 그러면 대통령선거는 어떻고 국회의원선거는 어떻고 지방선거는 어떻게 이게 분석이 돼야 되는데. 이 3개 선거를 말씀드렸어요. 3개의 선거 중에 투표율이 제일 높은 선거가 어느 선거죠?

▷ 최영일 : 대선.

▶ 정봉주 : 대선입니다. 두 번째로 높은 게?

▷ 최영일 : 국회의원.

▶ 정봉주 : 국회의원. 세 번째로 높은 게?

▷ 최영일 : 지방선거.

▶ 정봉주 : 지방선거. 지방선거는 왜 안 높을까요?

▷ 최영일 : 후보가 너무 많아요.

▶ 정봉주 : 아니죠. 지방선거는 그렇게 고관여로 참여하지 않아도 결과가 큰 차이가 없다. 이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겁니다.

▷ 최영일 : 오늘 되게 일타강사 같으세요. 논리정연하시다.

▶ 정봉주 : 그러면 2014년도에 56.8%. 57% 정도 됐죠. 그것도 꽤 높은 겁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열심히 참여해야 된다라고 하는 운동이 벌어졌죠. 그다음 2018년도에는 60%. 2018년도는 어떤 때입니까? 촛불로 인해서 전 국민의 정치 관여가 극도로 솟았을 때예요. 대통선거는 77%가 나왔고 지방선거에서는 60%가 나왔습니다. 자그마치 대선보다도 17%가 빠져나갔습니다, 그렇게 정치적으로 열기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뭘 뜻하냐 하면, 그 17%는 대체로 정치 저관여층이었다. 그러니까 이분들은 난 이제 대통령 바꿔 놨으니 또 탄핵에도, 촛불에도 참여했고 반대도 해 봤고 대통령 선거라고 하는 나라의 중심축을 결정하는 선거가 끝났으니 굳이 지방선거에 내가 참여할 필요가 있겠어, 하는 분들이 17%가 빠져나간 거죠. 그러면 이분들은 중도적 성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방선거는 중도층은 대체로 투표를 안 합니다. 대부분 진영투표로 가요. 그러면 국힘은 우리 쪽을 찍자고 우리 쪽을 지지하는 분들을 많이 투표장에 모시고 나와야 되고, 민주당은 우리 민주당을 지지하는 쪽을 또 많이 모시고 나와야 되는데. 기본적으로 4월 초 중순에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국힘 쪽이 투표장에 나가겠다는 게 좀 더 높게 나옵니다. 그리고 중도층은 거의 안 나와요.

▷ 최영일 : 또 새 정부 시작 시점이기도 하고.

▶ 정봉주 : 예, 그러니까 대체로 중도층이 안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선거에 진 쪽은 더더욱 투표장에 안 나간다. 그렇다고 한다면 민주당은 애당초 불리한 선거 지형의 시작이었다.

▷ 최영일 : 지형 자체가 불리하다.

▶ 정봉주 : 예.

▷ 최영일 : 봉도사님 말씀을 지금 쭉 들으니까 정리는 됐어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했지만 어쨌든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행정 권력을 잡았고. 지금 민주당은 2020년부터 입법 또 권력을 잡고 있고 이제 힘의 균형은 있다. 그런데 지방선거에서 지금 매일 나오는 얘기가 이거예요, “민주당의 고민.” 아까 말씀하신 대로 열세다, 불리하다.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책임론도 있고. 아까 말씀하신 쿨한 방식으로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어 그러면 좋은데 패배하면 민주당 내에 자중지란이 벌어질 것이다, 이렇게 바라보는 관측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민주당이 이렇게 열세에 처하게 된 원인도 한번 봐야죠?

▶ 정봉주 : 그렇죠. 보면 조·중·동과 보수 언론을 보는 의원들이 민주당 내에서도 많습니다.

▷ 최영일 : 예, 출연도 많이 하시고요.

▶ 정봉주 : 그런데 언론을 보고 쫓아가는 정치를 하게 되면 늘 지는 정치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의 정치 철학을 가지고 정체성이 분명해야 되는데 아까 제가 드린 말씀은 중도층은 투표하지 않는다. 그러면 선거 전략은 나오는 거거든요. 우리의 적극적인 지지층에 소구하고 호소해야 된다. 그런데 몇 가지 사건이 있었죠, 오면서. 첫 번째 뭐가 있었냐 하면 ‘검수완박 법안 통과’가 있었습니다. 이 법안 통과가 있자마자 보수 언론 및 중도 언론에서 난리가 났어요.

▷ 최영일 : 독주다.

▶ 정봉주 : 독주다. 이렇게 강성지지층만 바라보면 어떻게 하냐? 강성지지층은 없습니다. 적극지지층이 있을 뿐이죠. 강성지지층이라고 하는 표현을 쓰는 순간 이건 가짜 프레임에 싸인 거죠. 검수완박 그 법안이 통과되고 난 다음에 전체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안 빠져요. 그러면 결국, 보수 언론에서 봤던 ‘검수완박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이 돌아서고 있어. 중도가 돌아서고 있어.’ 이 말이 대체로 거짓.

▷ 최영일 : 맞지 않다?

▶ 정봉주 : 예, 맞지 않는 거죠. 그런데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냐 하면요. 투표율이 별안간 11%에서 13% 정도 쭉 빠져요, 민주당이. 왕창 빠집니다. 그때 어떤 일이 있나 봤더니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시쳇말로 똥볼러들이 똥볼을 찬 거죠.

▷ 최영일 : 한 방이 없었다.

▶ 정봉주 : 그러니까 한동훈은 안 된다라고 하고 이것은 검찰 공화국이다라고 민주당에서 프레임을 딱 놨는데. 그런데 ‘전설의 칼잡이가 법무부 장관으로 들어와? 그리고 민정수석도 없앴어? 그렇다고 한다면 검찰이 사정 권력을 다 쥐겠다는 것 아니야?’라는 문제 제기를 민주당에서 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한동훈이 들어왔을 때 여러 가지 비위 사실과 의혹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칼날 송곳 검증을 해야죠. 못 했잖아요. 그러면 국민들이 보기에, 지지자들이 보기에 ‘민주당 실력 없는 것 아니야? 당신들 뽑아 줬더니 2020년에서부터 180석 만들어 줬더니 뭘 하고 있었어? 그냥 당신들끼리 즐기고 있었던 것 아니야?’라고 하면서 지지층에서 적극지지층이 실망해서 빠진 거예요. 이 빠지는 와중에 또 뭐가 있었냐 하면 박완주 의원 사건이 있었었죠.

▷ 최영일 : 성비위 문제가 터졌어요.

▶ 정봉주 : 예, 이 두 가지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뭐가 있었냐 하면요. 한덕수 총리 건이 있었죠. 47일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안 된다 그랬어요. 그런데 느닷없이 임박해서 된다 그랬어요. 그러니까 지지들이 뭐라고 얘기하느냐면 “그러면 처음에서부터 협조해 주고 잘하는지 보고 문제를 제기하겠다”라고 하는 이 스탠스가 옳은 거지, 김대중 대통령이 87년도에 대선에서 지고 난 다음에 노태우 정권이 민주주의를 하면 협조하겠다. 이랬어요. 1년 딱 지난 다음에 못 하니까 내가 반대해야 되겠다. 이런 스탠스를 취하든 아니면 처음에서부터 한덕수 안 된다 그러지 않았습니까?

▷ 최영일 : 부적격이라고 했으니까.

▶ 정봉주 : 부적격이라고 했고 한동훈은 안 된다고 그랬고, 정호영 장관 후보자 안 된다고 했는데 느닷없이 임박해 가지고 한덕수 인준으로 돌아선 거예요.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민주당을 바라보는 분들은 ‘진보에 호소하든지 중도에 호소하든지 쫓아갈게. 당신들이 판단을 하면. 그런데 지금은 정봉주 같은 사람은 진보 우리 지지층에 호소하라고 하니 그래도 당신들이 결정해서 일관되게 가면 쫓아갈 터인데 47일 동안 안 된다고 그러다가 마지막 날 된다고 그래? 이 갈팡질팡함은 뭐지? 우리를 이렇게 헷갈리게 만드는 것은 우리 편을 상대로 EPL 프리미엄리그야? 왜 우리 편을 상대로 페인팅 모션을 써?’ 이러한 한탄이 나오는 겁니다. 처음에서부터 된다고 하든지. ‘한덕수, 우리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고 우리는 협조하겠다. 그리고 일단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1년 정도의 허니문 기간을 가지고 정말 검찰공화국으로 간다고 한다면 그때부터 우리가 대여투쟁을 빡세게 하겠다’도 아니고 반대하겠다고 계속 그러고 검찰 공화국이라고 그러더니 또 느닷없이 찬성해? 이날 당원들이 많이 빠져나간 겁니다.

▷ 최영일 : 지금 말씀이 시원하네요. 변수 딱딱 짚어주시고 이해가 됐는데. 오늘 상황 이거 저 너무 궁금해서 좀 여쭤보고 해법을 얻어야겠어요.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백번 천번 사과드린다” 대국민호소문 발표했습니다. “86그룹 용퇴론, 이번 주 안에 발표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게 내부총질이다 또는 당장 당 대변인이 개인 자격으로 한 사과다. 이 스텝이 좀 꼬이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우리가 이해해야 될까요?

▶ 정봉주 : 우리가 선거 때 보면 무릎 꿇고 “용서해 주세요. 잘못했습니다”라고 하는 이벤트 많이 보거든요?

▷ 최영일 : 많이 하죠.

▶ 정봉주 : 그러면 그때 그렇게 한 다음에 그 지지율이 올라갔는지 결과를 봐야죠. 하나도 안 올라갑니다. 사과하고 무릎 꿇는 정당에는 실수가 나왔을 때 진정성 있게 딱 한 번 사과하는 게 맞는 거죠. 제가 이 말씀 한번 드려 볼게요. 이 정치 철학의 공식은 어디에서 나오냐 하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하는 유명한 책이 있단 말이에요. 이 공식을 거스른 정치인이 있습니다. 안철수 대선후보가 뭐라고 했느냐면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그럴 때 국민들은 뭐라고 인식하죠? MB 아바타라고 인식합니다. 그래서 부정적이고 네거티브한 것을 선거 때는 던지지 말라는 겁니다. 그러면 사과를 반복해서 하는 것은 사과로 안 들리고 정치 이벤트로 보입니다. 정치적 이벤트는 ‘비록 우리가 여러 이러저러한 우왕좌왕하는 자중지란이 있지만 우리는 열심히 잘하고 있습니다’ 이게 선거 전략으로는 핵심입니다.

▷ 최영일 : 긍정적인 메시지를 써라.

▶ 정봉주 : 그렇죠. 그리고 지금 민주당이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사과를 통해서 반성하면서 우리를 알리겠다고 하는 게 박지현 비대위원장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정알못입니다. 정치를 전혀 모르는 분이에요.

▷ 최영일 : 새로 들어오셨잖아요.

▶ 정봉주 : 그렇죠. 그러면 자기 수준과 범위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게 맞죠. 초보자처럼 행동하면 됩니다. 왜 정치 고수인 척하죠? 옳지 않죠. 정치 고수 아닙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 진보에 호소할 건지 중도에 소구할 건지 이러한 기본 공식도 모릅니다. 그러면 지금은 전체적으로 우리 민주당이 잘못했습니다라고 박완주 건 때도 그렇고 한동훈 때도 그랬고 한덕수 입장 바뀔 때도 약간 당에서 그런 입장이 나왔으면 그걸로 끝나는 거죠. 그리고 지금 86용퇴론이요. 지금 86 때문에 지방선거의 투표율 안 나옵니까? 이거 아니거든요. 제가 아까 지적했잖아요. 한동훈 문제 있고, 박완주 문제 있고, 한덕수 문제 있을 때 빠졌다. 이거는 통계로 공식적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 느닷없이 86용퇴론이다? 86용퇴론은 그 86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기득권층화 되어 있다 하는 비판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하는 거예요. 지금 하는게 아니에요.

▷ 최영일 : 총선 즈음에.

▶ 정봉주 : 그럼요. 지금 용퇴론 하게 되면 지금 86 의원들이 다 의원직 사퇴하고 옷 벗습니까? 그러면 국민들이 ‘86용퇴론의 안을 발표한다는데 당장 실현 가능성이 있어?’

▷ 최영일 : 86 대부분이 지금 지방선거 후보로도 많이 뛰고 있어요.

▶ 정봉주 : 그럼요. “아, 이 용퇴를 어떻게 해야 되지” 그러고 86 때문에 지금 지지율 떨어진다는 근거는 어디에서 온 거지? 그래서 여기서 전문용어가 나오는 게 “이건 뭥미?” 이거야말로 헛발질을 해대는 겁니다. 사과도 반복되면요, 오늘 우리 지지자들이 그러잖아요. 뭔 사과를 이렇게 선거 때 잇따라서 하냐. 이건 사과가 아니라 짜증 나는 이벤트다. 하지 말았어야 되는 거죠.

▷ 최영일 : 이해가 됐습니다. 선거전략전문가로서 연이은 사과, 이거 안 좋다. 패착이다.

▶ 정봉주 : 제가 전략전문가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정치 철학 전문가입니다. 그 전략은 철학적 베이스먼트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전략이 살 수가 없는 거고, 그건 잘 아시잖아요?

▷ 최영일 : 맞아요.

▶ 정봉주 : 그래서 지금은 민주당이 어차피 투표율이 낮아지는 국면이고. 이번에 55에서 57 가면 맥시멈입니다. 55에서 왔다 갔다 할 거예요. 55가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되는 상황에서 어디로 우리가 방점을 찍을 것인가 하는 전략이 민주당에는 없는 게 문제입니다. 갈팡질팡하는 게 문제예요. 어떨 땐 이쪽으로 왔다가 어떨 땐 저쪽으로 가는 게 문제인 거지. 지금 86용퇴론이요? 저 86 기득권 카르텔 이것 문제제기하는 사람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 최영일 : 중요한 말씀이세요.

▶ 정봉주 : 이런 거죠. 중간고사 시험이 내일모레인데 기말고사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에요. 옳지 않습니다.

▷ 최영일 : 예, 옳지 않다고 지금 얘기를 해 주셨어요. 괜찮네요. 정치철학자 봉도사님의 아주 명쾌한 이야기를 듣고 계십니다. 이 고민 좀 또 해결해 주세요. 이재명 후보 총괄선대위원장 끌어안았죠. 선거 전체에 대한 책임도 있죠. 인천 계양을에서도 또 본인은 당선을 위해 뛰고 있죠.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가 심상치 않다 보니까 그래서 오늘 박지현 위원장 사과가 나왔다, 이런 얘기도 있고.

▶ 정봉주 : 그런다고 올라가지 않습니다.

▷ 최영일 : 이재명 후보가 막판 일주일 27일, 28일은 계양과 인천에 집중한다. 그런데 또 전국구를 뛰어야 되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이재명 후보의 딜레마.

▶ 정봉주 : 저는 이재명 후보가 계양에서 압승한다라고 하는 게 최고의 전략입니다. 다른 지역 갈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이게 말 타고 서울에서 부산 가는 시대가 아니거든요. SNS 시대고 LTE 시대고 5G 시대 아닙니까? 서울에서 있는 소식은 바로 실시간으로 부산으로 갑니다. 부산에서 얼굴 보인다고 하는 것은 우리 지지자들에게 약간의 용기를 심어 넣어 줄 뿐이지 오히려 공중파 방송 활동을 하는 게 더 맞습니다. 그래서 일단 계양에서 약세이다라고 하면 내 관중석에 선수가, 응원단이 없는 플레이 하는 거나 똑같아요. 이재명 후보가 계양에서 이기는 게 가장 강력한 응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에서 뛰는 분들도 “이재명 후보가 압승한대. 그러다 보니까 그 여파가 인천도 가고 경기도 가서 다시 힘이 나고 있대. 우리 지지층이 나가면 이기는 거야. 정봉주 얘기가 중도층은 이번에 투표 안 나온대. 한 17%에서 20% 날아간대. 그러면 우리 주위에서 우리를 찍었었는데 난 이번에 실망스러워서 안 할래. 그렇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지방선거에 참패하면 어쨌든 지역도 지역 내부에서 견제하게 되면 우리 생활의 예산이 좀 빠져나가지 않겠어?”라는 아주 생활 밀착형 그런 설득을 하는 게 맞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계양에서 이기는 전략으로 가는 게 맞다.

▷ 최영일 : 지금 딱 막판 일주일 중에 계양과 인천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금 이 전략은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하셨군요?

▶ 정봉주 : 그렇지 않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무슨 얘기를 했냐면 “투표해야 이깁니다” 있잖아요? 제일 정확한 판단이에요. 투표해야 이깁니다.

▷ 최영일 : 그래요. 투표해야 이긴다. 이번 선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격전지. 상징적인 의미입니다만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이잖아요? 지난 대선의 파장도 있고. 그런데 이제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오랫동안 강세였는데, 아시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고전을 하고 있어요. 지지층, 중도층 좀 수도권에서 견인 전략을 팁으로 주신다면.

▶ 정봉주 : 대선 패배의 후유증입니다. 대선 패배의 후유증인데 그 전에 수년간 전국 선거에서 압승을 했잖아요? 그것에 대한 반작용이죠. 그러면 국민들은 일정 정도 기간 동안 기회를 줬기 때문에 그 반작용으로 이제는 당선된 윤석열 정부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심정이 있습니다. 이걸 꺾기는 무척 쉽지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어려운 선거다. 그래서 어려운 선거인데 지기 때문에 당연하다 이렇게 받아들이지 말고 어려운 선거지만 그래도 지방선거에서 특히 서울 같은 경우는 국무위원 참여거든요.

▷ 최영일 : 서울시장, 그렇죠.

▶ 정봉주 : 예, 서울시장은요. 장관 대우니까. 뻔히 질 선거지만 여기에서 일방적으로 수도권을 압승한다고 하면 저들의 오만함이 극에 달할 수 있겠다라는 정도로 우리에게 가벼운 견제의 힘이라도 좀 줘라. 그러면 우리는 국회에서 견제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 국회에서, 입법부에서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일을 잘하겠다. 하지만 지방에서도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적어도 한 곳 정도는 좀 줘라 하면서 각자가 한 곳이 우리 지역이 됐으면 하고 보수에서 진정성 있는 호소로 먹혀들어 가야죠. 불필요한 대국민 사과 필요 없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아까 중요한 변수를 다 꼼꼼하게 짚어주셨으니까. 그 외에 보면, 신임 대통령 취임 그로부터 불과 한 열흘 남짓에 한미 정상회담. 바이든 대통령이 와서.

▶ 정봉주 : 그거 전략이거든요.

▷ 최영일 : 탄력을 받은 거죠.

▶ 정봉주 : 인정해야죠.

▷ 최영일 : 그런데 민주당이 좀 기대했던 것 하나 정도, 어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총집결” 이렇게 보도가 됐는데 김민석 의원이 “추도식 이후에 맹렬한 추격전이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어요. 변화가 좀 있으리라고 보십니까?

▶ 정봉주 : 조금 반대인 기회가 있겠죠. 왜냐하면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이유가 검찰의 강압적 수사거든요. 그런데 이 검찰수사 특수부 수사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던 윤석열, 한동훈이 행정부의 중심축을 잡고 있는 세상이 왔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한 번쯤은 상기시켜야 되지 않을까라고 하는 게 국민들에게 일종의 리마인드 시키는 효과가 있으면 좀 올라갈 거고. 그런데 워낙 그 노무현 대통령께서 역사에 족적이 크기 때문에 그 정도의 리마인드 힘은 있는 것 같아요.

▷ 최영일 : 아, 그럴 힘과 파장은 있다.

▶ 정봉주 : 예, 그렇지만 이것이 전체적으로 취임한 이후에 20일 만에 치러지는 거대한 파도를 꺾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것을 지는 것이 마치 민주당이 몰락하는 이런 것으로 너무 과잉 반응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지면 그리고 지고 참패하면 그 자리에서 다시 태풍 이후에 재건과 복구의 이런 준비를 하는 것이 맞는 거지 이번에 온 힘을 다했어도 지게 되면 마치 민주당이 끝나는 듯한 이러한 등은 국민들도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입법부 170명의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너희들은 이번 선거에 져도 크게 지는 건 아니야라는 심리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국민들이 이해 가능할 정도로 아주 디테일한 부분에서 선거 전략을 잘 짜고 들어가야 됩니다. 총론 안 됩니다. 강론에 강해야 됩니다.

▷ 최영일 :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오늘 봉도사님의, 그야말로 수능 보기 전날 특강 같은 느낌이에요.

▶ 정봉주 : 원포인트, 족집게입니다.

▷ 최영일 : 일타강사가 쫙 정리해주셨어요. 이대로 이제 민주당이 좀 실행을 해서 남은 기간.

▶ 정봉주 : 그래서 민주당 선거운동 하시는 분들은 편하게 하세요.

▷ 최영일 : 편하게 해라.

▶ 정봉주 : 예, 초조해 하지 말고 징징거리지 말고 편하게 하세요.

▷ 최영일 : 징징거리지 말라.

▶ 정봉주 : 국민들한테 국민들이 징징거리는 것 압니다.

▷ 최영일 : 그러면 지금 열세라는 환경도 분석하셨고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니까 최선을 다해라. 그 결과를 광역 17곳을 기준으로 어떻게 예상하세요?

▶ 정봉주 : 그거는 법사들이 하는 겁니다. 도사는 흐름을 알고 결과는 함부로 얘기하면 안 되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선거이니 지금 뛰는 분들에게 장하다고 하는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 최영일 : 일단 결과는 유권자가 판단할 것이고 지금 뛰고 있는 분들은 장하다.

▶ 정봉주 : 그리고 우리 지지자들에게 많이 투표장에 나와 주십시오 읍소하는 게 딱 맞습니다.

▷ 최영일 : 예, 우리 지지자에게 투표장에 많이 나와 달라. 오늘 굉장히 좋은 공부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대선과 총선과 지방선거의 차이 정도는 초반에 명확하게 정리해주신 것 같아요. 왜 지지 또 투표율이 낮은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오늘 아주 유익한 말씀이었는데. 여야 막론하고 오늘 이 프로 코너 들으시는 분들에게 선거에 도움이 크게 되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정개특위 공동위원장이지만 저희는 도사 도사 봉도사. 정치철학자 멋있는 것 같아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봉주 : 예,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최영일의 시사본부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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