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김태호PD와 함께 사라진 신선함 [TV공감]

김종은 기자 2022. 5. 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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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절로 응원하게 만드는 유재석의 무한한 도전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MBC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이후 처음으로 유재석과 함께 선보인 예능프로그램으로, 지난 2019년 7월 첫 방송됐다.

특히 시청자들은 처음 하는 것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무한히 도전하는 유재석의 모습에 절로 응원의 댓글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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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놀면 뭐하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절로 응원하게 만드는 유재석의 무한한 도전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타 예능과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호 PD가 사라진 지금, '놀면 뭐하니?'에서는 그 어떤 도전도, 신선함도 찾아볼 수가 없다.

MBC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이후 처음으로 유재석과 함께 선보인 예능프로그램으로, 지난 2019년 7월 첫 방송됐다. 두 사람의 명성과 달리 초반 반응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릴레이 카메라'라는 생소한 콘셉트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김태호 PD는 금방 갈피를 잡았다.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의 제목에 맞춰 유재석의 쉴 틈 없는 자기계발기를 담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부터 '놀면 뭐하니?'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드러머 '유고스타'를 시작으로 트로트가수 '유산슬', 라면 셰프 '유라섹', 오케스트라 단원 '유르페우스', 라디오 DJ '유DJ뽕디스파뤼' 등 셀 수 없이 많은 부캐들이 탄생했고, 2%대(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였던 시청률은 최고 12.4%(57회)까지 상승했다. 특히 시청자들은 처음 하는 것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무한히 도전하는 유재석의 모습에 절로 응원의 댓글을 남기게 됐다.

'놀면 뭐하니?'는 방송계 트렌드도 이끌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연예인들이 각자 자신만의 부캐를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한 것. 일례로 둘째이모 김다비(김신영), 카피추(추대엽), 최준(김해준), 매드몬스터(곽범, 이창호) 등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대세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놀면 뭐하니?'는 '도전'이 사라진 지 오래다. 최근 방송된 특집들만 봐도 그렇다. 먼저 'WSG워너비' 프로젝트는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MSG워너비'를 그대로 답습했고, '누나랑 나'는 지석진과 김수용 등이 출연한 '막내는 처음이지?'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만나상회'는 유재석이 이미 여러 차례 했던 요리 프로젝트 '닭터유' '인생라면' 편과 흡사하며, 미주와 신봉선에게 자전거를 가르쳐 주는 '얼른 와 자전거는 처음이지?'는 방송에서 나왔듯 '위드 유' 특집을 그대로 따라한 것에 불과하다. 위 특집들은 모두 김태호 PD의 MBC 퇴사 이후 방송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기존의 것을 답습해 더 좋은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면 다행이었겠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특히 'WSG워너비'는 결정권자를 기존 1인에서 3팀(유재석, 김숙, 정준하와 하하)으로 변경하고, 데뷔 멤버를 8명에서 12명으로 늘렸으나 여전히 식상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청자들은 도전이 사라진 '놀면 뭐하니?'에서 그 어떤 흥미도, 신선함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개그맨 유재석이 펼치는 무한확장 유니버스(YOONIVERSE) 스토리'라는 프로그램 소개글이 민망하게 느껴질 정도로 '놀면 뭐하니?'에서는 더 이상 그 어떤 '확장'도 찾아볼 수가 없다. 지금은 김태호 PD가 남긴 유산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지만, '놀면 뭐하니?'의 앞으로가 걱정이 될 뿐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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