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색 하나로 매출이 달라진다 '비주얼 마케팅' –위박스브랜딩 이랑주 대표(『위닝 컬러』 저자)

KBS 2022. 5. 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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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20일(금)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이랑주 대표 (위박스브랜딩, 『위닝 컬러』 저자)

- SNS 영향, 사진에 선명하게 나오는 ‘색’의 중요성 커져
- 기업의 핵심 전략에 맞춰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의미를 색으로 표현
- 검정, 군청색 위주의 만년필 시장에 빨간색 넣어 여성 소비자 끌어들여
- 브랜드를 만들 때, 주제 컬러는 계속 유지하되 시즌별 색깔 변화 주면 좋아
- 계절 컬러를 쓸 때는 최소 세 번 이상 반복이 중요... 입구부터 직원 소품까지 다양한 곳에 활용해야
- 사람이 하루에 보는 색깔 3,700여개... 강력한 인상 남기기 위해 압도적인 색 사용할 필요
- 색으로 시간까지... 빨간색은 빠르게, 파란색은 길게 느껴지게 해
- 색상 개수는 적게 쓰는 것 추천... 가장 어울리는 하나의 색깔 먼저 정해야
- 흰색은 메인 아닌 배경 컬러로 활용... 검정색과 같이 활용하면 좋아
- 내가 좋아하는 색 아닌, 고객이 원하는 색깔로 브랜딩해야
- 온라인에서 색을 쓸 때는 선명한 색 위주, 그라데이션을 활용해 신뢰감을 줄 수도 있어


◇김방희> 1부 끝내면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정말 색깔의 시대, 색의 시대 같아요. SNS 덕인지 몰라도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모두 색에 예민합니다. 똑같은 음식 먹어도 색깔이 다른 그릇에 담으면 맛이 다르게 느껴지고 이걸 담은 인증샷은 또 상당히 달리 느껴집니다. 옷도 그렇고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색의 마법을 활용해서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을 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존 제품 색깔 바꿔서 새로운 소비자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제품이나 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색깔이라는 게 아주 든든한 마케팅 도구가 되는 건데 그래서 오늘은 주요 색상들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특성 이야기부터 일상과 사업에서 색, 컬러를 어떻게 활용할까 하는 방법까지 배워보겠습니다. 위닝 컬러의 저자 위박스브랜딩 이랑주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이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이랑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비주얼 전략가 이랑주입니다.
 
◇김방희> 비주얼 전략가라는 표현을 쓰시는군요. 딱 들어오시는데 전반적인 색깔, 그러니까 이 대표님의 시그니처 색깔은 혹시 핫 핑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한 색깔이신데.
 
◆이랑주> 네, 최근에 밀고 있는 색깔입니다.
 
◇김방희> 그것도 주기가 있군요.
 
◆이랑주> 네, 주기. 계절이나 시즌이나 제 콘셉트에 따라서 조금씩 컬러를 다르게 쓰고 있습니다.
 
◇김방희> 이 대표님은 워낙 색에 대한 집착과 이걸 또 널리 알리는 데 애써 오신 분이니까 색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게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이랑주> 제가 초등학교 때 저희 집이 레코드 가게를 했었어요. 그래서 레코드 가게에서 아빠가 매일 이렇게 무언가를 만들고 음악도 녹음하고 가족들이 다 나가서 열심히 청소도 하고 했었어요. 그때 항상 크리스마스 때는 트리를 달고 포장지를 빨간색으로 하고 또 봄이 되면 핑크색이나 노란색으로 바꾸고 그러면서 어렸을 때부터 시즌이 컬러가 달라진다는 거를 컬러로 인지를 했던 것 같아요. 계절이 바뀌는 거를. 그러면서 그게 평생 습관이 돼서 또 계절에 맞는 옷들을 입게 되고 또 계절에 맞는 소품들을 사게 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죠. 그리고 앨범 자체도 굉장히 색감이 다양했잖아요.
 
◆이랑주> 네, 그래서 국내 앨범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팝 가수라든지 컨트리 가수들의 앨범을 보면 그 색깔 톤이 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그런 컬러들을 보면서 그걸 그림으로 옮겨 그리는 역할을 했었어요. 그래서 공책 뒤에다가 그 앨범 재킷에 나오는 사람들, 쓴 모자, 이런 것도 다 컬러칠해서 어렸을 때부터 그런 걸 그렸어요.
 
◇김방희> 그래서 세계의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가지시게 된 건데 우리 또 이랑주 대표가 유명하신 게 우리 전통시장이 사실은 칙칙한 색으로 일관돼 있었는데. 색을 만들어내셨는데 확실히 전보다 어떤 활기 넘쳐 보이기는 해요. 색감을 좀 입히니까 전통시장이.
 
◆이랑주>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갔을 때 그러니까 빨간 소쿠리에 빨간 홍시를 담아 놓으셔서 아니, 왜 푹 익은 것처럼 보이게 하지? 그래서 갓 나온 홍시처럼 신선하게 보이기 위해서 초록색 잎사귀를 깔아주면서 이게 제품에 컬러를 입혀야 된다는 인식을 바꿔주게 됐죠.
 
◇김방희> 그렇죠. 그분들은 아마 생각 못 하셨겠지만. 말씀을 들으니까 딱 떠오르는 게 초록색 잎사귀 위에 홍시가 있으면 훨씬 더 신선해 보이긴 하겠네요.
 
◆이랑주> 맞아요. 생선도 노란 장판 위에다가 생선을 올려놓으셨더라고요. 그래서 푸른색으로 바꿔드리기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했었죠. 컬러로.
 
◇김방희> 비주얼 전략가신데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늘 얘기하시는데 최근에 특별히 더 비주얼 혹은 색이 중요해졌습니까? 혹시 SNS의 영향이나 이런 것 때문에.
 
◆이랑주> SNS의 영향 때문에 사진을 찍었을 때 선명하게 나오는 게 되게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파스텔이나 무채색도 이게 우리가 시각적으로 볼 때 예뻤지만 사진을 찍을 때 예쁘게 안 나오기 때문에 지금은 예전보다 한 5배 정도 선명한 컬러로 바뀌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방희> 5배나요?
 
◆이랑주> 그러니까 모르시겠지만 기업들의 로고가 점점점 색깔이 선명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특정 브랜드 얘기하기 그런데 크롬 같은 경우도 우리가 매일 바탕 화면에 깔려 있어서 몰랐는데 거기 음영하고 그러데이션이나 이런 것들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원색으로 선명하게 바뀌었어요.
 
◇김방희> 그렇군요. 그러니까 스마트폰도 사실은 사진에서 색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를 의외로 많은 소비자들이 이 폰이 좋아, 저 폰이 좋아, 이렇게 하더군요.
 
◆이랑주> 네, 기업별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사진 필터가 약간씩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스마트폰을 되게 사실적으로 보여주게 하는 스마트폰이 있나 보면 또 어떤 폰은 되게 감성적으로 보이게 하는 그런 스마트폰 자체의 카메라의 그런 컬러에 대한 이미지가 이미 장착이 돼 있는 것 같아요.
 
◇김방희> 아까 기업들의 로고가 상당히 선명해지고 있다는 게 상당히 흥미로운 포인트인데 우리가 머리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죠. 삼성은 파란색, 네이버와 스타벅스는 초록색. 제가 잘 모르는 브랜드입니다마는 화장품 브랜드 중에 에뛰드 하우스는 분홍색, 맥도널드나 롯데리아 같은 패스트푸드점은 빨간색, 이런 것들이 떠오르는데 이게 눈에 많이 뛰어서 고른 건가요? 아니면 해당 업종이나 기업과 관련이 있어서 고른 건가요?
 
◆이랑주> 관련이 당연히 있기 때문에 고르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색채가 가지고 있는 속성이 다 있어요. 그리고 색깔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있거든요. 그래서 붉은색 같은 경우에는 되게 정렬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푸른색은 되게 지성적이고 신뢰감이 들죠. 그리고 핑크색 같은 경우에는 소녀들의 감성이 느껴지기도 하고 젊은 친구들의 화장품, 10대들의 화장 에뛰드 하우스가 핑크색인 이유가 그런 이유거든요. 그런데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정밀하고 정확해야 하는 이 업종에 핑크색을 쓴다면 왠지 맞지 않게 되는 거죠. 그래서 기업의 전략에 따라서 고객에게 주고자 하는 이미지에 따라서 아주 과학적으로 컬러를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김방희> 그분들은 그냥 대충 고르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신뢰하게 만드는 힘이 색깔에 있다. 이런 주장을 늘 하시니까 오늘 다양한 색의 법칙, 그러니까 위닝 컬러의 법칙들을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제1 법칙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색은 없는 소비자도 만들어낸다. 정말 색깔 때문에 어떤 상품을 고르기도 할까요?
 
◆이랑주> 고릅니다. 이게 처음 이 컬러 마케팅이 시작된 곳이 만년필을 만드는 파커사에서 시작을 했는데요. 1921년도에 빨간색 만년필를 만들게 됐어요. 그 전까지 만년필은 거의 이렇게 검정색이나 군청색 계열이었어요. 남자들이 쓰는 거다라고 했는데 그 시점에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게 돼요. 그래서 여성들이 펜을 쓸 일이 생긴 거예요. 그러면서 여성들을 위한 펜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평소 빨간 립스틱을 많이 쓰잖아요. 그래서 빨간색을 만들게 됐어요. 그런데 이건 우리들을 위한 컬러다. 그렇게 해서 이 파커사의 빨간색 그 만년필의 매출이 급등을 하게 됩니다.
 
◇김방희> 여성 소비자를 끌어들여서.
 
◆이랑주> 끌어들이게 된 거죠. 그래서 지금까지 이건 그냥 남성의 전유물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컬러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다른 타깃의 소비자들이 반응을 일으킨 거죠. 그러면서 컬러 TV가 등장하고 이 색채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됐다고 보시는 게 이 빨간색 만년필이에요.
 
◇김방희> 제1법칙이 색으로만, 색만으로도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 당장 이 예 중에 하나로 제가 잘 몰라서 주변 분들한테 여쭤보기도 했는데. 고가 화장품 브랜드 중에 갈색병이라고 불리는 게 있다면서요? 그건 특별히 어떤 새로운 고객층이나 이런 걸 염두에 두고 그 갈색이라는 걸 선택한 겁니까? 자칫 그냥 선입견이지만 예전에 맥주병도 생각나고 그랬는데 갈색 병 이미지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었을 텐데요. 비싼 건 아니었을 테고.
 
◆이랑주> 갈색병이라는 게 사실은 이렇게 아로마나 이런 원료가 좋은 성분들이 빛이 투과가 되면 손상이 돼요.
 
◇김방희> 햇빛 투과 줄이는 거, 하긴 맥주도 그래서 선택한 거겠죠.
 
◆이랑주> 그래서 이 갈색병을 만들면서 되게 고가의 좋은 원료가 들어 있다는 거를 색깔로 먼저 표현을 하고 그런데 이렇게 좋은 걸 한 번 쓰고 말기에는 너무 아까운 거예요. 그래서 이 갈색병을 매 시즌마다 성분을 조금씩 바꾸면서도 이 병의 색깔은 변경하지 않았어요, 몇 십 년 동안. 그러면서 갈색병을 쓰면 나는 젊어진다. 왜 우리 엄마 때부터 봐왔고 항상 화장대 위에 놓여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고객들은 불안할수록 신뢰감이 높은 브랜드를 찾게 돼 있어요. 그래서 신뢰감은 어떻게 생기냐 자주 보고, 오래 보고, 매일 익숙하게 접한 거 이게 브랜드거든요. 그래서 이 갈색 병은 늘 엄마의 화장대 위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 갈색 병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거예요. 그 딸도 쓰고 또 그 손녀도 쓰게 되는 거죠. 그렇게 이 갈색병이라는 정체성을 자기한테 투영을 시킨 거거든요. 그래서 특별히 우리가 무슨 크림이라고 했을 때 노란 크림이라고 했어요. 요즘 세라마이드라고 해서 재사용되는 노란 크림인데 그래서 그냥 세라마이드 크림 하면 이름도 어렵고 저희가 영어 쓰기도 되게 힘들잖아요. 그래서 그냥 노란 재생 크림 이렇게 만들어서 애칭을 컬러로 만들어주게 되는 거죠.
 
◇김방희> 그러니까 최근의 추세 중에 하나가 제품의 애칭에 색깔을 집어넣을 정도로 색깔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이랑주> 맞아요. 우리가 하늘을 보라고 할 때 그냥 하늘을 보라는 거랑 파란 하늘을 봐 라고 했을 때 이미 느낌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그냥 하늘이라고 해서 하늘인가 보다 하면 파란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되게 청명한 파란 하늘이 떠오르게 되거든요. 그래서 노란 재생 크림이면 막 에너지를 막 줄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이 노란색이라는 단어에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제품명에 사실은 컬러를 붙이는 거 기존 제품의 컬러만 바꾸는 거 우리가 만약에 핑크색 향수가 대성공을 했어요. 그런데 만약에 여름이에요. 그러면 블루나 그린색 병에 업그레이드 버전을 낼 수 있는 거죠. 그러면 기존 제품도 지루하지 않고 또 인지가 되니까 팔리고 새로운 제품도 새로운 고객들을 더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김방희> 색깔의 힘을 저도 하나 실감했던 게 연상을 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아주 기자 초년 시절에 시골운동회를 묘사한 기사를 썼더니 그 당시 제 사수였던 분이 거기 풍선이라는 아주 무미건조한 묘사 앞에 3개의 색깔을 집어넣었어요. 빨강, 파랑, 노랑 풍선이 하늘로 두둥실 떠올랐다. 두 문장이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예요. 그게 경륜이었고 저는 배웠는데. 색은 자동적으로 뭔가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힘이 있네요.
 
◆이랑주> 맞아요. 그래서 모든 브랜드들이 자기만의 컬러 그러니까 우리가 만약에 그 초록색 카페 하면 어떤 브랜드가 떠오르잖아요. 그것처럼 전 국민이 쓰는 무료 문자하면 어떤 노란 톡이 떠오르잖아요. 그것처럼 그 브랜드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그 브랜드가 연상이 되는 게 컬러예요.
 
◇김방희> 색깔만으로 충분히 연상이 되네요, 그렇네요.
 
◆이랑주> 충분히 연상이 된다는 거죠.
 
◇김방희> 그게 제1법칙 없는 소비자도 만들어내는 것 두 번째는 뭡니까?
 
◆이랑주> 두 번째 법칙은 매일 가도 설레는 곳의 비밀.
 
◇김방희> 색깔의 비밀이 있습니까?
 
◆이랑주> 색깔을 쓸 때 변해야 되는 색과 변하지 말아야 되는 색이 있어요. 브랜드를 만들 때 변해야 되는 색은 우리 컬러의 주제 컬러예요. 제가 만약에 초록색을 주제로 하는 카페를 운영한다고 생각을 해볼게요. 그런데 365일 10년 동안 초록색만 보면 고객들은 어떨까요, 되게 지루하겠죠. 똑같아, 이거 똑같아 변화가 없어 처음에는 되게 신선하게 느끼다가도 고객들은 항상 두 가지 감정이 있어요. 변화에 대한 욕구와 안정에 대한 욕구가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쇼핑몰을 가거나 어느 공간에 들어가거나 앱을 켜서 쇼핑을 한다는 것은 변화에 대한 욕구예요. 그런데 이 초록색 카페는 이 두 가지 심리를 너무나 잘 잡았어요. 주제 컬러인 초록색은 계속 쓰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크리스마스, 핼러윈, 10년의 7번을 50일의 간격으로 시즌의 컬러를 써요. 그래서 제가 얼마 전에 2월 4일 입춘에 인스타를 막 보는데 땡땡 카페에 봄이 왔어요. 이러는 거예요. 그런데 그 메뉴에 벚꽃 모양이 막 있는 거예요. 그리고 들어가는 입구에 벚꽃이 흩날리면서 패턴이 붙어 있고 그런데 또 얼마 전에는 가정의 달이었어요. 그래서 핑크 하트가 또 막 문에 붙어있고 텀블러가 나오고 그렇게 변화가 되지 말아야 할 컬러는 이렇게 자기 주제 컬러지만 시즌을 바뀌고 그런 고객의 변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을 시켜줘야 돼요. 그래서 이런 계절의 패턴이라든지 시즌의 컬러는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보여주는 게 중요해요.
 
◇김방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K팝 팬들한테도 유명해진 분홍색 카페가 하나 있는데. 인스타 인증샷이 늘 올라오고. 거기가 바로 그런 시도들을 하더군요. 그 색은 그대로 두되. 계절별로 조금 조금씩 다른 보조적인 컬러를 써서 늘 변화도 느끼고 안정감도 느끼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이랑주> 백화점에 가보시면 백화점에 딸기를 진열하면 원피스 매출이 올라가요.
 
◇김방희> 희한하네요.
 
◆이랑주> 네, 그래서 2월 4일 날에 딸기를 다 전진 배치를 해요. 그러면 백화점에서는 이렇게 방송을 해요. 저희가 사전에 다 기획을 하는 거죠. 핑크색 원피스와 핑크색 블라우스를 전진 배치를 해라 그러면 핑크색이 막 온 물결이에요. 그런데 그때 저는 검정색 패딩을 입고 있거든요. 나 작년에 뭐 입었지 순간 작년에 입었던 봄에 입었던 옷이 기억이 안 나요. 사실 장롱 속에 거의 6개월 이상 처박혀 있으니까 다시 사게 되는 거죠. 그 핑크색 입어보면 너무 예뻐요. 그런데 우리는 최종적으로 무슨 색 원피스를 사죠? 검정색 원피스를 사잖아요. 이게 변화와 안정에 대한 욕구에요. 변화.
 
◇김방희> 매일 가도 설레는 곳의 비밀은 주제 컬러는 두더라도 변화는 줘야 된다, 그런 말씀. 우리 이랑주 대표도 계속 변화를 주시더라고요, 보면. 요즘에 이런 색깔이라는 게 그런 뜻이겠죠. 기존의 고유색을 유지하되 계절 혹은 이벤트에 맞는 색깔을 자주 바꿔라. 그런데 소규모 매장 하시는 분들한테도 힌트를 드려야 되는데. 돈 많이 들거든요, 이 색깔 쓰기가. 쉽지는 않을 텐데. 아이디어가 없을까요?
 
◆이랑주> 아이디어 있습니다. 제가 에스테틱을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주제 컬러가 핑크색이에요. 그러면 이 핑크색이 거기만 쓰겠어요. 다른 브랜드도 많이 쓰는데. 이 계절 컬러를 쓸 때 반복을 하는 게 되게 중요해요. 제가 이 얘기 정말 많이 하는데. 반복, 세 번 이상 반복하고 최소 여섯 번 이상 그래서 크게 돈을 많이 들이지 않더라도 내가 봄이 왔다. 그러면 핑크색의 벚꽃 모양 있죠? 그런 것들을 출력해서 문 입구에 붙였다고 쳐요.
 
◇김방희> 사실 돈 드는 건 아니죠.
 
◆이랑주> 그렇게 큰돈이 들지는 않아요, 제가 실제 그런 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바닥에 또 이 핑크색에 벚꽃 패턴을 붙여요 그러면 내 명함을 또 핑크색으로 만들어요. 이런 식으로 주제 컬러를 그러니까 그때 저희가 만든 거는 고객 카드였어요. 후기걸이. 이거를 핑크색 꽃무늬 패턴으로 해서 후기걸이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배너를 조그마하게 하나 달았어요. 그런데 배너가 바람에 이렇게 특히 봄에 바람이 많이 불잖아요. 배너가 펄럭펄럭하는데 그 펄럭펄럭한 배너를 보면 동공이 흔들려요. 그러면 사람들이 약간 불안할 때 무언가를 흡수하기가 쉽거든요. 그래서 이 동공이 흔들리면서 거기에 주목하게 되고 우리의 컬러를 인지시킬 수가 있거든요.
 
◇김방희> 아주 가벼운 변화로도 가능하다, 돈 많이 안 쓰고.
 
◆이랑주> 안 쓰고도. 그래서 이거를 한 방에 내가 돈을 많이 들여서 크게 하겠다. 이런 마음을 버리시고 내가 주제 컬러를 정했다. 혹은 이번 시즌의 주제 패턴을 정했다. 그러면 그거를 문 입구에서부터 중간에서부터 심지어는 저희는 고객의 직원들의 머리핀에 핑크색 꽃도 꽂았어요. 이렇게 아주 작은 요소지만 세 번, 네 번, 다섯, 여섯 번 이렇게 했을 때 고객들이 그렇게 했어요. 어머, 여기에 봄이 왔네요. 직원들 머리에 봄이 피었어요.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거예요. 이 작은 컬러의 요소 하나로.
 
◇김방희> 말씀하시니까 생각나는 게 이 경우도 별 수 없이 브랜드명들을 얘기할 수밖에 없는데 양해해 주시라고 믿고 SPC 파리바게트라는 데도 보면 주조 색은, 주제 색은 블루인데 계속 벚꽃이라든가 이런 걸로 변화를 주는 것 같아요.
 
◆이랑주> 맞아요, 그래서 그러니까 계속 그런 컬러가 없다면 사람들은 항상 똑같은 식빵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래서 변화에 대한 욕구와 안정에 대한 욕구를 이 컬러로 고객의 설렘을 주는 게 되게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김방희> 이런 건 어떨까요. 그런데 그러면 변화를 주라고 했으니까 계절별로 한 4가지 보조적인 색을 더 쓴다. 이렇게 결정했지만 계절 하면 떠오르는 아주 습관적인 색들이 있어서 그걸 소비자들이 좋아할까 아니면 오히려 그런 색 들을 벗어난 깜찍한, 깜찍발랄한 색이 더 좋을까. 예를 들어서 여름 하면 다 파란 바다를 연상시키는 색을 쓰는데 다른 색으로 놀래켜 주는 게 좋습니까? 아니면 안정적인 색을 그냥 쓰는 게 좋습니까?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색을 쓰는 게 좋습니까?
 
◆이랑주> 제가 이 컬러 얘기할 때 들판에 보라색 소 얘기를 되게 많이 하는데요. 만약에 우리가 초록색 들판에 그냥 저희가 흔히 보는 거는 갈색 소가 풀을 뜯고 있어요. 아무도 인지를 못해요. 소가 있었는지도 기억 못 해요. 우리가 하루에 보는 컬러가 3700개 정도 돼요. 하루에 우리가 열 몇 시간 동안 집 밖에서 돌아다니면서 도시나 공간에서 보는 색깔이 3000개 이상인데 그걸 다 기억하지 못해요. 우리 뇌가. 그런데 만약 그 들판에 보라색 소가 하나 나타났어요. 그럼 어떻게 되겠어요.
 
◇김방희> 당연히 각인이 되겠죠.
 
◆이랑주> 보라색 소라니, 이러면서 난리가 나는 거죠. 그러면 차를 세우고 인증샷을 찍고 어떻게 하겠어요. SNS에 올리면 방송국에서 찾아가고 난리도 아니겠죠. 그런 식으로 우리가 압도적인 컬러의 어떤 흐름을 역행하는.
 
◇김방희> 서프라이즈 같은 게 필요한 거군요.
 
◆이랑주> 필요해요. 그래서 제가 컨설팅할 때 어떤 색이냐면 물론 여름에 푸른색을 써야 된다. 하지만 우리 컬러랑 같이 써봐라. 제가 그 에스테틱이 핑크색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핑크색 파도와 푸른색 스트라이프를 같이 쓴다든지. 우리 계절의 컬러인데 파도가 핑크색인 건 별로 없잖아요. 그 대신에 또 계절의 컬러인 파란색을 같이 써주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봄에는 봄 컬러만 써야 되나, 여름에는 여름 컬러만 써야 되냐라고 하시는데 이걸 패턴이나 문이나 어떤 상징을 같이 한번 붙여보시면 임팩트가 훨씬 더 강하게 되거든요.
 
◇김방희> 네. 이랑주 대표님이 나오실 줄이야. 1236번 님, 남편 창업하는데 매장 컬러와 조명을 선생님의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이라는 책을 읽고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직접 도움을 받으신 분인데 너무 반갑습니다 해주셨고. 이선화 님도 컬러라는 게 정말 중요한데 감정을 움직이는 것 같아요 그러셨고. 8815번 님은 이건 저도 몰랐는데 방탄소년단 시그너처 컬러가 보라색. BTS 보라색 이렇게 한다고요. 그렇군요. 그런 브랜드니까 일종의 BTS 같은 경우도 자기 컬러가 있는 거군요. 두 번째 법칙까지 배웠고 세 번째 법칙은 시간을 조정하는 색의 힘. 색의 힘에 대해서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시간까지 조정한다. 그러니까 지루하게 느끼느냐 아니냐 그런 뜻입니까?
 
◆이랑주> 네, 맞아요. 한 방송국에서 컬러의 힘에 대해서 연구를 했는데 20명의 사람을 파란 방에, 빨간 방에 이렇게 각각 20명씩 넣고 20분 뒤에 나오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빨간 방에 있던 사람들은 14분에서 17분 사이에 거의 다 나왔어요. 그런데 파란 방에 있는 사람은 21분에서 27분 사이에 다 나오게 돼 있어요. 그런데 보면 17분에서 27분이면 거의 10분간의 시간의 차이가 느껴진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빨간 방에 있는 사람들은 답답해, 숨이 안 쉬어져, 힘들어 이런 얘기를 한 반면에 파란 방에 있는 사람들은 누워 있기도 하고, 자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되게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공간에서도 회사에서 회의를 하잖아요. 그러면 빨간 회의실하고 파란 회의실은 느낌이 완전히 다를 거예요. 회의를 빨리 끝내고 싶다. 그러면 빨간 회의실에서 하면 되고 회의를 이번에는 좀 길게 해야 되는 회의다 그러면 파란 방에서 회의를 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겠죠. 그리고 저희가 예식장을 가보면 거의 다 빨간 카펫.
 
◇김방희> 그렇죠. 빨간 거 외에는 본 적이 없는데요.
 
◆이랑주> 본적이 없죠. 그리고 시상식 같은 데도 거의 빨간 카펫이 깔려져 있잖아요. 그렇게 하는 이유가 사실은 순식간에 지나가죠, 예식이. 그런데 이걸 되게 오래 천천히 심혈을 기울여서 정성껏 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붉은색 카펫. 그리고 약간 붉은빛이 도는 노란 조명을 쓰는 이유가 그런 느낌, 그런 감정을 주기 위해서. 그리고 레드카펫 행사도 순식간에 지나가잖아요. 그런데 이것도 조금 더 오랫동안 시간을 정성들여 준비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레드카펫을 깔게 되는 거죠.
 
◇김방희> 그 얘기는 그러니까 사람들의 심리를 움직이니까 어떻게 보면 시간에 대한 감각까지 잊게 만들거나 혹은 늘려주는 거니까. 개인에 대한 이미지도 아까 BTS가 보라색이라는 얘기도 했습니다마는 자신한테 맞는 어떤 색들을 가지면 상대의 심리를 어느 정도는 바꿀 수 있는 건가요? 아주 지루한 사람이라고 인식되고 있으면 좀 아주 빨간색이라든가 원색을 쓰거나 그렇게 해서 자신의 인상을 결정할 수도 있나요?
 
◆이랑주> 그럼요. 제가 사실은 CEO분들을, 대표님들을 되게 많이 만나는데 그 대표님들이 항상 그분은 빨간 행커칩의 빨간 넥타이에 빨간 구두를 신고 오세요. 그래서 아니 본인 퍼스널 컬러가 빨간색이냐 그랬더니 그렇대요. 그러면 왜 빨간색을 이렇게 자주 쓰냐고 했더니 자기는 열정적인 리더십을 가진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야, 열정. 우리 힘들 때도 열정. 막 이런대요. 그런데 열정 하는데 자기가 파란색을 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분은 그런 빨간색을 사용을 하고 또 어떤 CEO분들은 파란색을 사용을 하시는데, 그분은 자기는 막 열정 이런 것보다 되게 체계적이고 좀 신중하고 그리고 항상 미래에 대해서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한 대요. 그래서 본인은 퍼스널 컬러를 파란색으로 정했다. 그래서 이 넥타이나 이런 그리고 소품, 만년필도 다 푸른색을 선정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개인도 내가 상대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지에 따라서 컬러를 많이 선택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죠. 사실은 우리나라 선거도 그러니까 정당들도 자신들의 컬러를 만들어낸 거죠. 그래서 컬러만 생각하면 숫자가 떠오르게끔 하는 그런 전략을 쓰니까. 개인들이야 당연히 그럴 수 있을 텐데. 또 하나 컬러에 대한 고민 중에 하나는 색에 대한 고민 중에 하나는 색을 많이 쓰는 브랜드도 있고 적게 써서 인상적인 브랜드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잘 아는 브랜드로 의류 브랜드 베네통 같은 경우는 본인 컬러가 화려하고 또 많았어요. 많이 썼죠. 그런데 지금 애플 같은 경우는 색깔이 아주 제한적이잖아요. 둘 다 성공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데 차이는 뭘까요? 그리고 많이 쓰는 게 좋은 겁니까? 아니면 적게 쓰는 게 좋은 겁니까? 답은 없어요?
 
◆이랑주> 저는 적게 쓰는 거를 조금 추천하는 편인데요. 왜냐하면 비스포크 냉장고처럼 그렇게 컬러를 다양하게 쓰기가 사실은 일반인들은 되게 힘들어요. 왜냐하면 거기는 그 톤이라든지, 그다음에 명함이라든지, 채도라든지 이런 것들을 전문가들이 다 어떤 걸 붙여도 어울릴 수 있게끔 이미 조합을 만들어낸 거예요. 엄청난 전문가들이. 그런데 일반인들이 그렇게 하기는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우리 브랜드나 우리 상점에 어울리는 아니면 우리 제품에 어울리는 하나의 색깔을 먼저 뽑으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김방희> 하나의 색깔, 주제 색깔.
 
◆이랑주> 그래서 저희가 나나나나나 파란 음료 하면 기억나는 브랜드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 브랜드는 진짜 파란색을 몇 십 년 동안 밀고 있어요. 그런데 그 브랜드가 되게 잘한다고 생각을 했던 게 뭐냐 하면, 광고 모델들도 항상 무슨 색 원피스를 입어요?
 
◇김방희> 하얀색이나.
 
◆이랑주> 하얀색이나 블루 리본을 한다든지. 그 배경도 산에서 찍지 않죠. 항상 어디에서 찍어요? 바닷가에서 찍잖아요. 그것처럼 우리가 주제 컬러를 하나 정했다면 그게 배경이 되는 곳이라든지, 그 의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쭉 밀고 나가는 게 저는 되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 한 색깔이 받쳐주는 보조 색깔이 필요한데 흰색이나 블랙, 무채색 계열로 받쳐주면 좀 지루함이 없어지게 돼요. 그래서 그 파란 음료도 흰색을 보조색으로 사용을 하고 있는 거죠.
 
◇김방희> 특히 자영업자들은 돈 많이 줘서 인테리어 업자들한테 색깔까지 다 정하게 하면 좋기야 하겠지만 돈을 좀 아껴볼 생각으로 어떤 색을 쓸까 고민하다가 흔히 하게 되는 게 흰색이거든요. 깨끗한 느낌은 있으니까. 흰색은 주제 컬러로는 어떻습니까?
 
◆이랑주> 흰색은 주제 컬러가 아니에요.
 
◇김방희> 아니에요? 그걸 쓰면 안 되는 거예요?
 
◆이랑주> 흰색은 주제 컬러가 아니고 이건 배경 컬러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흰색 위에 그러니까 우리가 만약에 스마트폰 안에 흰색 배경이잖아요. 우리가 주제 컬러 흰색이면 아예 안 보여요. 요즘은 SNS나 온라인이 기본이기 때문에 내가 오프라인 점포를 한다고 해도 온라인에 내가 이거 어떻게 비춰질까라는 것들을 늘 고민을 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정 그렇다면 블랙 앤 화이트를 쓰는 걸 권장하고 싶어요. 그래서 국내 무신사라는 브랜드라든지 의류 브랜드에서 사실은 블랙 앤 화이트를 많이 쓰거든요. 명품 브랜드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화이트를 쓰고 싶다면 블랙 앤 화이트. 될 수 있는 한 저는 그래도 컬러를 쓰기를 원해요.
 
◇김방희> 흰색은 주제 컬러라고 볼 수는 없다. 그냥 배경 정도다.
 
◆이랑주> 배경 정도다. 그래서 흰색이 잘못 쓰면 되게 저렴한 이미지로 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지금 이렇게 흰색 컵이라든지 흰색 나무젓가락이라든지 흰색 우산 보면 좀 약간 저렴한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이 흰색은 보조색을 잘 붙여서. 우리 브랜드의 특징에 맞게 쓰시는 컬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방희> 양종희 님이 저 신안 밑에 보라 섬. 보라 색깔로만. 그렇죠. 그게 강렬한 인상을 주고 또 SNS에서도 화제가 돼서 지금 굉장히 관광 소득 면에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그러는데 그것도 색의 힘이라고 봐야 되겠죠.
 
◆이랑주> 색의 힘, 봐야 되죠. 그러니까 저희가 섬이 우리나라에도 되게 많잖아요. 그런데 저도 올 가을에 예약을 해놨어요. 그 섬에 한번 가보고 싶다.
 
◇김방희> 보라색 속에서 영감 얻은 건 아닐까요.
 
◆이랑주>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는 보라색 옷이나 양말이나 머리핀 하고 가면 들어갈 수가 있어요. 그래서 필히 보라색을 장착을 하고 가야 되는 곳이에요.
 
◇김방희> 곽정은 님은 이제 상품이나 제품 볼 때마다 왜 이 색깔을 사용했을까 생각할 것 같아요. 재미있네요. 해 주셨는데 이런 건 또 어떻습니까. 저도 많이 느끼는 건데 개인적으로 좋은 색깔하고 소비자를 위해서 좋은 색깔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떤 분들은 색감이 파스텔 톤, 베이지색 이런 세련된 색감을 좋아하지만 막상 매장을 그렇게 꾸미거나 제품 혹은 브랜드를 그 색깔 주조로 쓰면 영 아닐 때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색과 소비자가 좋아하는 색을 어떻게 구분해야 됩니까?
 
◆이랑주> 내가 좋아하는 색을 만약에 공간에 하고 싶다. 그러면 아티스트는 가능해요. 그런데 이렇게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고객이 좋아하는 거에 포커싱을 맞추셔야 돼요. 항상. 그러면 만약에 베이지색을 주제 컬러로 쓰신 데가 있기는 있었어요. 그런데 너무 지루한 거예요. 우리가 사막 한 번 생각을 해보시면 어때요? 그 모래사막을 잠깐 보면 모래사막이다 하는데 조금만 보면 아마 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베이지 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지만 우리가 안정을 주는 공간이다. 여기서 잠을 재우겠다. 어떤 침대의 팝업스토어를 이태원에 오픈한 적이 있었어요. 거기 갔더니 다 베이지색으로 해놓으셨더라고요. 그런데 거기는 콘셉트에 딱 맞죠. 침대가 릴렉스하고 잠을 재우는 곳이기 때문에.
 
◇김방희> 그렇죠. 지루해야 되는 곳이죠.
 
◆이랑주> 맞아요. 맞아. 지루해야 되는 곳이에요. 그래서 그런 곳에서는 이런 베이지라든지 이런 컬러가 어울리지만 본인이 추구하는,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컬러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컬러로 브랜드나 공간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김방희> 당장 자영업자들 중에서 외식업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은 음식을 어떤 그릇에 담느냐 어떤 색에 담느냐, 이게 중요하잖아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식욕을 더 자극합니까?
 
◆이랑주> 그런데 어떤 음식을 파느냐가 되게 중요할 것 같아요. 내가 만약에 떡볶이 가게를 한다 그런데 남색 접시에 담았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김방희> 묻힐 것 같은데 이런 건 하얀색에 담아야 될 것 같은데.
 
◆이랑주> 당연하죠. 그래서 붉은 빛깔이 제일 예쁘게 보이는 컬러가 사실은 흰색이에요. 그런데 흰색은 어떤 음식을 담아도 다 깨끗하고 맛있게 보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 저희가 떡볶이 한번 생각해 보시면 초록색 플라스틱 있는 거. 접시에 점 있는 거. 그런데 그게 왜냐하면 어렸을 때 보색 대비를 이미 동네 아주머니나 할머니가 알고 계셨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좀 강렬한 인상을 주고 싶으면 그 떡볶이 접시처럼 보색 대비를 하시면 돼요. 그런데 그 음식 자체의 빛깔을 고유한 빛깔을 내가 내고 싶다 그러면은 흰색 접시를 하시면 돼요. 또 하나 있어요. 그 깊은 맛을 내고 싶다 그러면 갈색 접시에 담으면 돼요.
 
◇김방희> 깊은 맛, 갈색. 하긴 그렇네요.
 
◆이랑주> 이게 저희가 장독대 생각을 하면 붉은 고추장에 갈색 장독대에 담으면 깊은 맛이 느껴지잖아요.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요즘 카페를 정말 많이 오픈하시잖아요. 그런데 카페에 가보면 컵의 색깔이 진짜 다 달라요. 그런데 제가 얼마 전에 카페를 갔는데 노란색 컵에다가 이렇게 커피를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약간 쓴맛을 좋아하는데 약간 단맛이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것도 그 색채협회에서 컬러 실험을 했었는데 라테가 제일 맛있게 느껴지는 컵이 있어요. 혹시 무슨 색일까요? 라테가 제일.
 
◇김방희> 흔히 하얀색에 받아 마시기는 하는데 무슨 색깔이죠? 저는 모르겠는데.
 
◆이랑주> 블루 계열이에요. 짙은 블루 계열이 라테가 가장 고소하고 맛있게 느껴지는데 이것도 실험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왜냐하면 흰색 컵에 담으면 갈색이, 훨씬 더 우리 커피의 갈색이 선명하게 보이니까 쓴맛이 많이 느껴져요. 왜냐하면 우리가 그 짙은 갈색을 커피의 짙고 이렇게 탄 듯한 느낌을 쓴맛이라고 인지하거든요. 우리의 뇌가. 그런데 그거를 좀 상쇄시켜주는 게 푸른색이에요. 그래서 라테를 이 파란색 컵에 마셨을 때 가장 고소하게 느꼈다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그래서 우리가 파란색 메인 컬러로 쓰는 무슨, 무슨 보틀 커피. 거기가 라테가 맛있다고 소문이 났어요. 그래서 거기가 파란색 컵에 라테를 담아주거든요.
 
◇김방희> 색깔이 입맛까지 바꾸고 있는 상황인데 이제 몇 가지 그냥 실용적인 질문 위주로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색깔의 법칙들을 좀 배웠으니까. 온라인 쇼핑몰 같은 걸 요즘 많이 개업하거든요. 여기는 오프라인 매장과는 좀 다른데 여기도 색깔이 중요합니까?
 
◆이랑주> 온라인이 더 중요하죠. 왜냐하면 이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화면에 보이는 색깔이 아주 미세한 톤까지 다 잡아낼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이 온라인에 쓰는 컬러는 첫 번째 제가 얘기해드리고 싶은 거는 선명한 색을 써라. 그래서 그 화면에 보이는데 메인 화면에 그러니까 저희가 온라인에 들어가면 상세 페이지라는 게 있고 제일 위에 대 배너가 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그 대 배너에 칙칙한 색깔을 올려놓으신 분이 되게 많아요.
 
◇김방희> 본인이 좋아하는 색깔 많이 쓰죠.
 
◆이랑주> 아니, 이러면 제가 아까 변화와 안정에 대한 욕구에 변화의 욕구를 강조를 못하는 거예요.
 
◇김방희> 배너는 변화의 욕구를 강조해야 된다.
 
◆이랑주> 변화의 욕구 첫 번째. 그리고 그 배너를 보고 여기 이 쇼핑몰에 예쁜 게 되게 많은가 봐. 라고 먼저 인지를 해야 돼요. 그다음에 스크롤을 올리거든요. 고객들이. 그리고 좌측에 첫 번째 보이는 제품들은 항상 선명한 컬러를 하셔야 돼요. 그래서 그걸 딱 누르는 거예요. 그러면 이 재킷인데 핑크색, 파란색, 베이지색, 검정색이 있다. 그러면은 어떤 색을 이 네 개의 사진 중에 첫 번째 화면으로 올려야 되냐면 만약에 봄이라면 핑크색 여름이라면 파란색을 올리셔야 돼요. 인간은 시즌 컬러를 자동적으로 원하게 돼 있어요. 계절이 바뀌면 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컬러의 에너지를 원해요. 그래서 파란색을 눌렀다 그러면 쭉 내려가 보면 결국은 검정색 골라요. 그렇기 때문에 메인 대화면에 선명한 색 그리고 첫 번째 좌측에 보이는 색은 4가지 컬러 중에 가장 시즌에 가까운 색을 골라라.
 
◇김방희> 가까운 색을 써라.
 
◆이랑주> 그리고 두 번째는 이게 그러데이션이라는 전문 용어인데 사실은.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건데 화면이라는 게 되게 조그맣잖아요. 그런데 오프라인 공간은 되게 공간감이 있는데 이 작은 화면에서도 공간감을 줄 수 있는 게 그러데이션이에요. 그래서 어렸을 때 그 원근감을 이용해서 앞쪽은 연하게 칠하고 뒤쪽은 진하게 칠했던 것처럼 이 배경에 그러데이션을 준다든지 제품을 위에는 약간 밝게 하고 밑에를 톤다운 시켜가지고 바닥을 약간 어둡게 한다든지 그러면 길이감이 길어 보이고 뒤쪽을 어둡게 하면 공간감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그러데이션을 쓰는 게 되게 중요한 포인트인데 그리고 눌러서 상세 페이지에 들어갈 거 아니에요. 그리고 상세가 쭉 있어요. 이 그러데이션을 바닥을 진하게 하느냐 위에를 진하게 하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져요.
 
◇김방희> 그래요?
 
◆이랑주> 이게 진짜 중요한 포인트인데 우리가 만약에 고가의 제품이다. 좀 전문적이고 신뢰감을 주고 싶다 하면 바닥을 어둡게 하고 위쪽을 점점점 밝게 하는 게 되게 중요해요. 그런데 나는 막 유혹하고 매혹적이야 이럴 때는 위를 어둡게 하고 아래를 밝게 하면 돼요. 약간 불안감이 들거든요. 그래서 커피 광고를 보면 거의 대부분 위가 진하고 아래가 점점점 밝아져요. 약간 유혹적이죠. 초콜릿.
 
◇김방희> 그렇군요. 그런 비밀이 숨겨 있군요.
 
◆이랑주> 초콜릿 광고도 거의 대부분 위를 진하게 하고 아래를 연하게 해요. 사람들이 약간 이렇게 유혹을 해야 되잖아요. 초콜릿과 커피는. 그래서 우리가 어떤 분위기를 주느냐에 따라서 이 그러데이션을 다르게 쓸 수가 있어요.
 
◇김방희> 그러네요. 사업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얻고 있는데 색감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질문을 앞으로 많이 보내주시면 이걸 모아서 다시 한 번 이 대표하고 얘기를 좀 해야 되겠네요. 오늘은 시간관계상 이 정도까지 배우고 실전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런 것들은 청취자 여러분들의 고민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랑주 대표와 함께 색깔이 이토록 강렬하고 힘이 있는 것이었나 하는 걸 새삼 또 느끼게 됐습니다. 이 대표님 고맙습니다.
 
◆이랑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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