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택시도 '카카오T'로 부른다

안규진(오른쪽)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과 임홍순 미키택시 서비스 회장이 '괌 현지 운송 서비스 협업' 관련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괌 현지에서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서비스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괌 택시 브랜드 미키택시 서비스와 '괌 현지 운송 서비스 협업' 관련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플랫폼, 기사앱, 어드민에 이르는 인프라를 현지에 적용하고 택시 기사들과 관광객들이 카카오T 앱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미키택시는 2020년 기준 괌 전체 택시의 약 40%에 달하는 차량으로 택시 예약 서비스와 렌트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미키택시와 MOU 체결로 ICT 기술 기반의 전방위적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T 플랫폼을 괌 모빌리티 시장에 적용해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이동 수요를 확보해 현지 기사들의 수익 증대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양사는 카카오T를 이용한 현지 택시 예약서비스를 올해 3분기 내 선보이고 현지 기사들이 사용하는 기사용 앱 카카오T 픽커와 제휴파트너를 위한 관제 프로그램 등 추가 인프라도 제공해 이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둔 플랫폼 기반 택시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괌에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실시간 택시예약 서비스뿐 아니라 공항 픽업 예약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구축으로 각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도 카카오T을 활용해 괌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대상을 확장해 나간다.

이번 MOU는 중개 플랫폼을 통한 로밍서비스 형태가 아닌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ICT 기술 그대로 해외 현지 인프라에 적용해 이용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시도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은 "괌은 전체 인구의 10배가 넘는 관광객이 모이는 곳으로 최근 글로벌 엔데믹 기조와 맞물려 유동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 중 하나"라며 "괌에서의 서비스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더 넓은 해외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만의 고도화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