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배관에 부식방지제?..보일러 점검 논란 업체 "억측과 오해"

박효주 기자 2022. 5. 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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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무료 점검을 하겠다며 집에 찾아와 불필요한 수리를 한 뒤 수백만 원을 받아갔다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 글이 크게 확산하자 해당 보일러 수리 업체 대표가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이어 "많은 분이 교체비용이 어떻게 200만 원이 나왔냐고 하는데 우리는 교체를 하지 않았다"며 "직수, 온수, 공급, 환수, 감압변, 분배기, 배관연장, 부식방지 처리의 작업을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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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수리 업체 대표의 반박글 화면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일러 무료 점검을 하겠다며 집에 찾아와 불필요한 수리를 한 뒤 수백만 원을 받아갔다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 글이 크게 확산하자 해당 보일러 수리 업체 대표가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대표는 미리 공지하고 작업을 했으며 청구한 금액 역시 과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기 피해는 오해와 억측, 정당한 수리와 비용"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일러사기당했다'글의 회사 대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보일러 사기 논란의 업체 대표라 밝힌 글쓴이 A씨는 "무시하려고 했지만 억측과 오해가 많아 정확한 설명해 드리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피해를 주장한 어머니가 아닌 아드님이 직접 결제했으며 결제명세서를 다음날 확인했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이 교체비용이 어떻게 200만 원이 나왔냐고 하는데 우리는 교체를 하지 않았다"며 "직수, 온수, 공급, 환수, 감압변, 분배기, 배관연장, 부식방지 처리의 작업을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체마다 가격은 다를 수 있으나 과한 청구를 했거나 하지 않은 작업을 추가하고 고의로 파손시킨 것은 일절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우리로서는 금액이 아까워 환불받고자 거짓 글을 올린 것으로밖에 생각이 안 든다"며 "지난 12년간 상호 한번 바꾸지 않고 성실히 일해왔다. 이 긴 시간을 어떻게 사기 치고 살았다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수리비만 150만 원….'부식방지제'는 환불해줘야"
보일러 수리 비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식방지제를 플라스틱 소재 배관인 엑셀파이프에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일러 수리 업체 대표의 반박 글에 누리꾼들은 여전히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부식방지제 부분이다.

결제 영수증을 보면 부식방지제 처리만 150만원이다. 전체 212만 원(부가세 별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 누리꾼은 "같은 업종에 근무한 지 30년이 넘었다"며 "다른 것은 잘 모르겠지만 부식방지제 비용은 환불해주는 게 맞을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는 18년 경력의 대표가 더 잘 알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부식방지제를 언급했다. 이 누리꾼은 "여러 번 말하지만 보일러 배관 부식방지제는 각종 금속재질(동관,강관)의 배관 전용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누리꾼) 집 배관은 엑셀파이프(플라스틱 소재)다"라고 했다.

이 외에도 "가정용 보일러는 부식방지제를 쓰지 않는다. 철 부속으로 녹물이 생기면 분배기 교체하고 배관 청소하면 된다" 등 지적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13일 한 누리꾼 B씨는 같은 커뮤니티에 "보일러 점검을 나왔다고 집에 들어와서 '수리가 필요하다'며 어머니한테 200만 원을 뜯어갔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B씨는 "어머니께 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사기 조심하라고 했는데 집안으로 쳐들어와서 보일러 점검 사기를 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지금 문자로 작업 사진이라며 보내준 게 있는데 난방 배관 부식 방지제라는 걸 24병을 갖다 부어 놨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 녹취는 해놨는데 진짜 당당하더라. 바로 아침에 경찰서로 갔지만 사기죄 성립이 어렵다고 민사로 하라고 한다. 법 쪽으로 아무것도 몰라서 어제부터 알아보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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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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