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용산 비서관실에 "책상 왜 한 방향?".."좁아서요"

권혜미 2022. 5. 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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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청사 비서관실을 둘러보던 윤석열 대통령이 "왜 책상이 한 방향으로 되어 있느냐"고 물으며 의문을 표했다.

그러던 중 공직기강비서관실, 국정상황비서관실, 경제수석비서관실 등 대부분의 비서관실 내 책상이 줄지어 한 방향인 것을 확인한 윤 대통령은 "그런데 왜 책상이 한 방향으로 되어 있지? 모든 비서관실이?"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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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 양해 구한 尹대통령 "어려운 여건, 미안하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용산 대통령실 청사 비서관실을 둘러보던 윤석열 대통령이 “왜 책상이 한 방향으로 되어 있느냐”고 물으며 의문을 표했다. 온라인상에선 사무실 구조를 보고 ‘악마가 짠 배치도’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취임 둘째 날이었던 지난 11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무실을 순방하며 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모습은 YTN ‘돌발영상’과 ‘KTV국민방송’ 유튜브 채널에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사무실을 순방, 총무비서관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직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편하게 일합시다”라고 독려했다.

그러던 중 공직기강비서관실, 국정상황비서관실, 경제수석비서관실 등 대부분의 비서관실 내 책상이 줄지어 한 방향인 것을 확인한 윤 대통령은 “그런데 왜 책상이 한 방향으로 되어 있지? 모든 비서관실이?”라고 물었다.

영상 속에 등장한 비서관실엔 책상이 모두 출입문을 바라본 채 배치되어 있다. 마치 학교에서 학생들의 책상이 칠판을 향해 배치되어 있는 교실이 연상되기도 한다.

이에 “공사하느라 공간이 좁아서”라는 답변이 나오자 윤 대통령은 “그래 조금 불편해도…”라고 말끝을 흐리다 “이거 다 옮길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미비해도 층을 옮겨서 잘 설비를 해준다니까 당분간 좀”, “일하기가 편해야 하는데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게 해서 나도 미안한데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양해를 구했다.

부서를 다 둘러본 윤 대통령은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데구나”라며 아직 사무실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사진=YTN ‘돌발영상’ 유튜브 채널)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선 “악마가 짠 배치도”, “너무 답답해 보인다”, “80년대 교실 같다”, “옆 사람 눈치 보일 것 같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반면, 아직 이사가 덜 된 점을 지적하며 “곧 안정된 근무환경이 조성될 것이다”라고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국민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청와대에서 용산 옛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했다.

그는 11일 용산 청사 5층 회의실에서 주재한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제가 여기로 이사온 이유가, 일을 구둣발 바닥이 닳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여기 6층 7층 가보니까 그래도 한 층에 쭉 사무실이 연결되어 있다. 비서관들이나 행정관들, 수석비서관들이 이 방 저 방 다니면서 다른 분야의 업무하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정말 구두 밑창이 닳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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