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웃고 너가속·슈돌 울고..KBS 봄개편 성적표

박은해 2022. 5. 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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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봄맞이 편성 개편 후 약 한 달이 흘렀다.

편성 개편으로 시청률이 오른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요일·시간 변경 후 최저치를 찍은 예능도 있다.

금요일 오후 10시10분에 방송되던 '연중 라이브'는 목요일 오후 11시로 편성을 변경한 후 시청률이 하락했다.

목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되던 '주접이 풍년'은 지난달 21일부터 방송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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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슈퍼맨이 돌아왔다·너에게 가는 속도 493㎞ 포스터. 2022.05.12.(사진=KBS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KBS 2TV 봄맞이 편성 개편 후 약 한 달이 흘렀다. 주말 밤 예능과 평일 밤 예능이 자리를 바꾸고 방송 시간도 변경됐다. 3개월 만에 재개된 수목극도 기존 시간대에서 20분 미룬 9시50분부터 방송됐다. 편성 개편으로 시청률이 오른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요일·시간 변경 후 최저치를 찍은 예능도 있다.

2013년부터 방송된 장수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개편 후 시청률이 1%대까지 떨어졌다. 일요일 오후 9시20분에 방송되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달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10분 시청자들과 만났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기준 3%대를 유지하던 시청률은 같은 달 29일 2.4%로 하락했고, 지난 6일에는 1.9%를 기록했다. 그간 방송 시간대는 바뀐 적 있지만 평일로 편성을 이동한 것은 처음이다. 주말 예능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만큼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금요일 오후 10시10분에 방송되던 '연중 라이브'는 목요일 오후 11시로 편성을 변경한 후 시청률이 하락했다. 개편 전 2~3%를 유지했지만 21일 방송부터 1%대를 기록 중이다. 목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되던 '주접이 풍년'은 지난달 21일부터 방송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다. 출연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 편차가 큰 프로그램으로 개편 영향은 적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편성 변경 후 시청률이 상승했다. 화요일 오후 10시40분에서 수요일 오후 8시30분으로 이동했다. 지난 11일 방송은 5.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편한 분위기 토크쇼가 심야 시간대보다는 저녁 예능으로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수요일에서 화요일 오후 8시30분으로 편성 시간대를 옮겼다. 시즌3까지 쌓은 고정 시청층 덕분에 큰 시청률 변화는 없었다. '갓파더'는 화요일 오후 10시40분으로 자리를 옮긴 후 전과 비슷하게 1~2%대를 유지 중이다.

[서울=뉴시스] 옥탑방의 문제아들. 2022.05.11.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너에게 가는 속도 493㎞'는 기존 KBS 수목극과 달리 오후 10시30분에 시작하는 tvN, JTBC 수목극과 방송 시간이 일부 겹쳐 악영향을 받았다. 첫 방송 후 줄곧 1%대다. 현재 방영하는 수목극 중 가장 낮은 성적이다.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2~3%대를 유지 중이다. '그린마더스클럽'은 2.5%로 시작해 4.5%까지 시청률이 올랐다. 3개월만의 수목극 재개에 편성 시간까지 겹쳐 흥행에 실패했다.

물론 시청률 상승과 하락 이유를 편성 변경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 예능 출연진도 함께 물갈이됐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같은 시간대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 출연 중인 김용만이 하차하고 김종국이 합류했다. '갓파더'는 김갑수·장민호의 빈자리를 김숙·조나단이 채웠다. '같이 삽시다'는 원년 멤버 김영란 하차 후 이경진이 새 멤버가 됐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김동현 가족이 합류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같이 삽시다'는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지만 '갓파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경우 새롭거나 특별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출연자는 바뀌었지만 기존 가족, 육아 관찰 예능 패턴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대적 개편은 악수(惡手)였을까. 편성 변경 후 3~4회차가 방송된 시점, 효과는 미미하다. 시청률이 오른 것은 '옥탑방의 문제아들' 뿐이고 나머지는 간신히 유지하거나 하락했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 역시 동시간대 가장 낮은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그러나 시청자가 바뀐 방송 요일·시간대에 적응하고 새 출연자가 기존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시간 또한 필요하다. KBS가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타개할 것인지 앞으로 상황을 지켜볼 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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