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이사장 "태흥영화사에서 만든 작품들이 韓영화를 세계로 알리는 기폭점 돼"

황혜정 2022. 5. 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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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오는 6월 5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상암동 소재)에서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 특별상영전을 개최된다.

이번 상영전은 지난해 10월 24일 세상을 떠난 故 이태원 대표를 추모하고, 그가 설립한 태흥영화사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하류인생'은 이태원 대표가 태흥영화사를 설립하기 전 자신의 개인사를 일부 모티브로 만든 영화로, 이번 상영을 통해 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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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지난 10일부터 오는 6월 5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상암동 소재)에서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 특별상영전을 개최된다. 이번 상영전은 지난해 10월 24일 세상을 떠난 故 이태원 대표를 추모하고, 그가 설립한 태흥영화사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12일 시네마테크KOFA에서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 특별상영전 개막식이 열렸다.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 임권택 감독 부부, 배창호 감독 등 태흥영화사와 깊은 인연이 있는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무엇보다 만남의 자리다. 저는 한국 영상자료원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고 수집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을 하다보니 태흥영화사가 예전의 한국영화의 예전의 한국영화의 유산을 지금의 한국영화의 유산으로 물려주면서 그 자신이 위대한 유산이 되지 않았나 한다. 저희가 상영할 영화는 ‘하류인생’(2004)인데 오늘 영화는 특별히 35mm화면으로 상영하겠다. 귀한 기회니 재밌게 관람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 축사하는 김동호 이사장. 사진 | 황혜정기자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태흥영화사를 창설하시고 이끌어오신 이태원 사장이 갑자기 타계해서 만들어진 회고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저는 故이태원 사장에 대한 추모의 말씀을 드리고, 유가족 되시는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故이태원 사장은 여러편의 대표작을 만들었다. 이번 회고전에선 20여편을 뽑아서 상영을 한다. 그 20여 편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영화를 중심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임권택 감독의 ‘비구니’를 만드셨지만 그 이후로 불가계의 반대로 완성을 하지 못하셨다. 그 뒤로도 경마장 가는 길 등 대표작을 만들어 오셨다. 두 번째는 80년대에서 2004년까지 만드신 영화들이 한국영화를 세계로 알리는 데 기폭점이 됐다. 무엇보다도 ‘비구니’때부터 그 이후에 ‘아제아제 바라아제’, ‘춘향전’까지. 2000년대 칸 영화제 최초로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올라갔던 영화다. 그래서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이사장은 “2002년에 임권택 감독이 만든 ‘취화선’이 칸에서 최초로 감독상을 받았다. 그 이후에 박찬욱, 이창동, 봉준호까지 쾌거가 이어졌다. 이번에 상영되는 태흥의 영화들이 80-90년대 영화들이 어떻게 한국영화가 세계 정상에 올라갔나 알려주는 회고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개막하는 태흥영화사 특별전은 큰 의미가 있다”고 특별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태흥영화사 대표 방충식 이사장은 “제가 39살에 고 이태원 사장을 모시기 시작했다. 故이태원 회장과 강수연 님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개막식 직후 영화 ‘하류인생’(2004)이 개봉 당시의 35mm 필름으로 특별 상영된다. ‘하류인생’은 이태원 대표가 태흥영화사를 설립하기 전 자신의 개인사를 일부 모티브로 만든 영화로, 이번 상영을 통해 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태흥영화사 설립자인 故이태원 씨는 지난해 10월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건설회사와 미군 군납업체를 운영하며 번 돈으로 1983년 태흥영화사를 설립했다.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1987), ‘장군의 아들’(1990) 등을 잇따라 흥행시켰지만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와 ‘서편제’(1993)를 비롯해 ‘태백산맥’(1994), ‘춘향뎐’(2000), ‘취화선’(2002)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의 제작에도 앞장서며 한국 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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