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시인 故김지하 영면..부인 묻힌 원주 흥업면 선영 안장

신관호 기자 2022. 5.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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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저항시인으로 불리며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五賊) 등의 작품을 남기고 오랜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김지하(본명 김영일) 시인이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지난 8일 별세한 김지하 시인의 발인식이 11일 오전 9시쯤 강원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아들인 김원보 작가와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과 문화계 인사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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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유족·문화계 인사들 배웅 속 발인 엄수
문화계 인사들 내달 서울서 추모행사
故 김지하 시인의 발인식이 11일 오전 9시쯤 강원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전 10시쯤 원주추모공원에서 화장돼 부인 故김영주씨가 묻힌 원주시 흥업면 선영으로 안장된다. 사진은 원주추모공원. 2022.5.11/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한국 대표 저항시인으로 불리며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五賊) 등의 작품을 남기고 오랜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김지하(본명 김영일) 시인이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지난 8일 별세한 김지하 시인의 발인식이 11일 오전 9시쯤 강원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아들인 김원보 작가와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과 문화계 인사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이날 발인에서 차남인 김 이사장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그 뒤를 따라 운구 행렬이 이어졌으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임진택 경기아트센터 이사장 등 문화계 인사들이 고인을 배웅했다.

고인의 영정을 따라 움직인 유족과 문화계 인사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전 10시쯤 원주추모공원에서 화장, 같은 날 낮 부인 故김영주씨가 묻힌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선영에 안장된다.

고인은 10여 년 전부터 지병으로 투병생활을 이어왔고, 지난 8일 오후 4시 81세의 일기로 원주시 판부면 자택에서 별세했다.

생전 서울대 미학과 재학시절 4·19혁명과 5·16 군사 쿠데타 등을 겪으면서 학생운동에 깊게 관여했고 이를 저항시로 표현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민중사상에 독자적 해석을 더해 '생명사상'이라 이름하고 생명운동에 뛰어들었다.

또 그는 대하소설 ‘토지’를 쓴 故박경리 작가의 사위다. 박경리 작가의 외동딸인 김영주 전 토지문화재단 이사장과 1978년 결혼했다.

지난 8일 8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지하(본명 김영일) 시인의 빈소가 지난 9일 강원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2022.5.9/뉴스1 신관호 기자.

한편 고인의 별세 소식에 지난 9일 빈소를 찾았던 주요 문화계와 정계 인사들은 시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기로 약속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임진택 경기아트센터 이사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정성헌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강대인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나선화 생명과 평화의길 상임이사,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고인의 49재 날인 6월 25일 서울에서 고인의 뜻과 사상, 문화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김지하 시인의 본령은 생명사상과 생명미학에 있다”며 “김지하 시인과 함께 문화활동을 했던 예술인 등을 중심으로 '생명 평화 천지굿'이라는 추모문화제를 화해와 상생의 차원에서 갖겠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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