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시인 발인..부인 곁에 '영면'

기사내용 요약
부인 김영주씨 묻힌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선영에 안치

[원주=뉴시스] 이덕화 기자 = 김지하 시인의 발인식이 11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애도속에 엄수된 가운데 영면에 든 고인의 영정이 장례식장을 나오고 있다. 저항 시인 김지하는 지난 8일 1년 여의 투병 생활 끝에 원주시 자택에서 별세했다. 선영은 부인 김영주씨가 묻힌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다. 2022.05.11. wonder8768@newsis.com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저항시로 독재정권에 맞선 김지하(본명 김영일) 시인이 영면에 들었다.

지난 8일 81세로 타계한 김지하 시인의 발인식이 11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애도속에 엄수됐다.

그의 마지막 길은 아들인 김원보 작가와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생전 인연이 있는 이들이 함께 배웅했다.

유해는 오전 10시 화장 후 고 박경리 작가의 딸이자 부인 김영주씨가 묻힌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선영에 안치됐다.

[원주=뉴시스] 이덕화 기자 = 김지하 시인의 발인식이 11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애도속에 엄수된 가운데 선영으로 가기 위해 운구차 오른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 저항 시인 김지하는 지난 8일 1년 여의 투병 생활 끝에 원주시 자택에서 별세했다. 선영은 부인 김영주씨가 묻힌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다. 2022.05.11. wonder8768@newsis.com

고인은 1964년 한일회담을 반대하는 학생시위에 가담했다 체포됐다. 1970년 정경유착을 질타한 오적(五賊)을 발표했다가 반공법 위반으로 투옥됐다.

1974년에는 민청학련 사건배후자로 지목돼 긴급조치 4호 위반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해외 문인과 지식인의 노력으로 풀려난 고인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글을 썼다가 또 구속됐다 1980년 12월 다시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이후 정치적 발언을 삼가고 종교사상에 입각한 생명운동을 벌이는데 힘썼다

[원주=뉴시스] 이덕화 기자 = 김지하 시인의 발인식이 11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애도속에 엄수된 가운데 한 유족이 선영으로 가기 위해 운구차 오른 고인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저항 시인 김지하는 지난 8일 1년 여의 투병 생활 끝에 원주시 자택에서 별세했다. 선영은 부인 김영주씨가 묻힌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다. 2022.05.11. wonder8768@newsis.com

1991년 명지대 강경대 군이 전경의 폭력에 맞아 사망한 뒤 청년들의 분신과 투신이 이어지자 조선일보에 실은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칼럼으로 민주화운동 진영과 갈라섰다.

법원은 2015년 김지하 시인이 민청학련과 오적필화 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며 15억원의 국가배상판결을 했다.

주요 시집으로 황토(1970), 남(南)(1984), 살림(1987), 애린 1·2(1987), 검은 산 하얀 방(1987), 이 가문 날에 비구름(1988), 나의 어머니(1988), 별밭을 우러르며(1989), 중심의 괴로움(1994), 화개(2002), 유목과 은둔(2004), 비단길(2006), 새벽강(2006), 못난 시들(2009), 시김새(20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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