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부활 달렸다..'J100' 내달 양산 돌입

2022. 5. 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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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수 희망자로부터 인수제안서를 접수받는 것을 시작으로 쌍용자동차의 재매각 절차가 본궤도에 진입한다.

최근 쌍용차 판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 중 양산에 돌입할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의 경쟁력이 향후 쌍용차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의 최종 인수 금액이 향후 정상화의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중 신형 SUV 'J100'이 양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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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수 제안서 접수..이달 말 예비 인수 후보 선정
DIP 금융 500억원 필수 요건..J100, 쌍용차 몸값 좌우
쌍용차, 6~7월 출시 일정 조정..신차 효과 극대화 노려
쌍용차 J100 스케치 이미지. [쌍용차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11일 인수 희망자로부터 인수제안서를 접수받는 것을 시작으로 쌍용자동차의 재매각 절차가 본궤도에 진입한다. 최근 쌍용차 판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 중 양산에 돌입할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의 경쟁력이 향후 쌍용차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까지 쌍용차 인수 희망 후보로부터 인수제안서를 접수한다. 현재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이엘비앤티(EL B&T) 등 기존에 거론됐던 인수 후보가 모두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모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진행한 예비실사에 참여했다.

EY한영은 이르면 13일 중 예비 인수 후보를 선정하고 5월 말 공개입찰을 진행해 6월 말 최종 인수자를 확정한다. 예비 인수 후보보다 더 나은 인수조건을 제시하는 인수 후보가 없을 경우 예비 인수 후보가 최종 인수자가 되는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이다.

쌍용차의 최종 인수 금액이 향후 정상화의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중 신형 SUV ‘J100’이 양산에 돌입한다.

J100은 1.5ℓ 또는 2.0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노코크 바디의 중형 SUV로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의 간극을 메울 볼륨 모델이다. 지난해 스케치 이미지 공개 당시 터프한 이미지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J100은 쌍용차가 향후 사업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시장에서 판단을 받을 시금석이다. J100이 성공해 현재 8000~9000대 수준인 쌍용차의 월 생산량이 1만3000대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생산직원의 휴직 없이 2교대 체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생산량이 늘면 고정비용의 비율이 낮아져 쌍용차의 원가 경쟁력도 개선된다.

정용원 관리인은 지난 3월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과의 간담회에서 “J100의 성공에 쌍용차의 회생이 걸렸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신차 개발을 위한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쌍용차 관계자 역시 “최근 자동차 업계의 신차 출시 트렌드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J100의 공개 시기와 출시 일정을 6월 말로 할지 7월 초로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쟁업체의 신차 출시와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해 J100의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이다.

EY한영은 이번 재매각 과정에서 J100의 개발 완료와 생산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금액과는 별도로 회생기업 지원금융(DIP) 500억을 필수요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매각 당시에도 에디슨모터스가 500억원을 대여하는 DIP금융을 받아들였지만, 이중 300억원을 납입하지 않은채 인수계약이 해제됐다. 당시에는 DIP금융 제공에 가산점 5점이 부여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필수 요건에 포함된 것이 차이점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대 1조 5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인수 자금과 함께 500억원의 운영자금 대여에도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인수 후보들은 J100의 상품성과 성공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 전체 인수 금액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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