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를 위한 '한사랑의 집'[우정이야기]

2022. 5. 11. 09: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간경향]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지상 2층 건물.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한사랑의 집’으로 소아암 환자와 가족이 무료로 잠자고 쉴 수 있는 시설이다. 지난 한해에만 8277명이 다녀갔다. 이곳에선 차로 10~15분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에 갈 수 있다. 오는 5월 18일이면 한사랑의 집이 문을 연 지 꼭 1년이 된다. 공익사업을 담당하는 윤경준 우정사업본부 보험기획과 사무관은 “공실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윤경준 사무관과 나눈 일문일답.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사랑의 집’ 전경 / 우정사업본부 제공


-언제부터 시작한 공익사업인가.

“2000년 부산에서 처음 시작했다. 우체국보험에서 어린이 꿈보험 같은 상품을 판매한다. 질병도 케어할 수 있는 공익사업을 생각하다가 소아암 환자를 지원하게 됐다. 우체국보험에서 나오는 당기순이익의 5% 내에서 조성된 돈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예산 7억원이 배정됐다.”

-몇곳을 운영하고 있나.

“처음엔 부산을 비롯해 대구와 광주에서도 운영했는데, 이용하는 분들의 선호가 서울에 몰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쉼터, 서울 종로구 혜화쉼터 그리고 사직동 마음이음 한사랑의 집 이렇게 3곳에서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하다.

“매월 초 신청을 받는다. 백혈병어린이재단, 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서 갖고 있는 데이터를 통해 차상위계층부터 지원한다. 공실이 생기면 추가로 기준을 만들어 방을 배정한다. 비용은 전혀 받지 않는다.”

-일종의 숙소를 제공하는 것인가.

“소아암 환자분을 보면, 입원하지 않고 통원치료를 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며칠 치료하고 다시 3~4일 뒤에 내원하라고 했을 때, 집과 병원을 왔다 갔다 하는 걸 힘들어한다. 특히 지방에 사는 분들은 더 통원치료가 쉽지 않다. 치료가 장기간 이어지기 때문에, 큰 병원 근처에 한 달 가까이 잡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소아암 환자 가족들에게 숙소를 제공해 부담을 줄여드리려는 목적이 있다.”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는 형태의 숙소를 제공하나.

“한사랑의 집은 4인 가족이 머물 수 있게 만들었다. 객실수가 13개다. 샤워시설, 화장실이 객실별로 있다. 일종의 작은 콘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들의 질병별로 특성이 있어 음식을 제공하지 못해 싱크대, 전자레인지 등을 갖춰놨다.”

-어느 정도 기간까지 묵을 수 있나.

“지금은 최대 한 달까지 머물 수 있다. 평균적으로 22일 정도 지낸다. 치료가 장기적이니까 두 달, 석 달로 체류기간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있다. 지원하는 분들이 많아 이 같은 요구를 다 들어드리지 못해 아쉽다.”

-숙소와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한사랑의 집에서 병원까지 이동을 할 때 16인승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료비 지원도 함께 한다. 신청자가 있을 때는 심리 치료도 한다.”

김원진 스포트라이트팀 기자 onejin@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

인기 무료만화

©주간경향 (weekly.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주간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