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ATM 수수료 면제 확대

노희준 2022. 5. 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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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이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자동화기기(ATM) 이용 수수료 혜택을 넓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만 65세 이상 고객이 영업시간 내에 다른 은행 ATM을 이용해 출금 및 송금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지난해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이 올해부터 고령층의 은행 영업시간 내 ATM을 이용하는 만 65세 이상 고객에게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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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10일부터 타행 ATM까지 수수료 면제
평일 오전 8시30분~오후 6시, 토 오후2시까지
하나·기은도 타행 ATM 수수료 면제 예정
2016~2021년 ATM 4만3710개→3만2352개
수수료 면제만으로 고령층 금융접근성 제고 한계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자동화기기(ATM) 이용 수수료 혜택을 넓힌다. 기존 영업시간 내 자행 ATM 이용 수수료를 넘어 타행 ATM 이용 수수료까지 면제하고 있다. 점포 폐쇄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이용 부담을 줄이는 차원이다. 다만, ATM 자체가 점포 폐쇄 영향으로 5년새 1만1300개 넘게 사라져 ATM 접근성 자체는 떨어졌다.

국내 은행 ATM 수 (자료=금융감독원)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만 65세 이상 고객이 영업시간 내에 다른 은행 ATM을 이용해 출금 및 송금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이전에는 65세 이상 고객이 다른 은행 ATM을 이용해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송금할 때 960원의 수수료를 부과했다.

국민은행이 고령층 ATM 수수료 면제 혜택을 부여한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다. 이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줄어든 현재 실제 은행 점포 영업시간인 오전 9시30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와 달라 주의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부터 만 65세 이상 고객이 국민은행 ATM을 영업시간 내 이용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다른 주요 시중은행도 영업시간(오전 8시30분~오후 6시) 내 고령층의 ATM이용 수수료를 없애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부터 당행 및 타행 ATM 이용 수수료를 동시에 면제했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26일부터 타행 ATM 이용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1월부터 고령층에게 당행 ATM 수수료를 물리지 않던 것을 확대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1월부터 영업시간 내 자행 및 타행 ATM수수료 부과 대상에서 고령층을 제외했다. 조만간 하나은행(6월 초중순)과 기업은행(상반기)도 고령층의 영업시간 내 ATM 수수료 면제 대상을 당행에서 타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지난해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이 올해부터 고령층의 은행 영업시간 내 ATM을 이용하는 만 65세 이상 고객에게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거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고령층 금융서비스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며 “860만명의 만 65세 이상 고객이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6개 은행 ATM은 지난해 말 현재 2만6919개로 국내은행 전체 ATM 3만2352개의 83%다.

다만 ATM 자체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수수료 면제만으로는 고령층 금융접근성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2016년말 4만3710개였던 은행권 ATM은 지난해 말 3만2352개로 1만1358개(26%)가 사라졌다. 같은 기간 은행 점포가 7101개에서 6094개로 1007개(14%)가 폐쇄된 탓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ATM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변 ATM을 쉽게 찾으려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금융대동여지도’를 이용해보면 좋다”고 말했다. 이는 모든 금융기관의 ATM·지점 등 위치와 운용시간을 알려주는 앱으로 금융당국이 한국은행 등과 손잡고 내놓은 서비스다.

노희준 (gurazi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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