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단 짜기 어렵다면 '사찰음식' 따라해보세요"

영양 풍부하지만 평균 칼로리 1600kcal에 불과
365mc "꺳잎땅콩초밥, 표고버섯조청조림 등 다이어트에 도움"

사찰음식 © 뉴스1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5월8일 부처님 오신 날은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법정 공휴일이다. 체중감량을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사찰음식'을 체험해보고, 다이어트 식단을 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6일 박초롱 부산 365mc병원 영양사의 도움으로 다이어트에 좋은 사찰음식에 대해 알아봤다.

사찰음식은 체중관리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다이어트에 최적화된 성격을 갖고 있다. 스님들은 자연의 식재료를 이용해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찰음식은 하루 식사 열량은 풍부한 영양에 비해 평균 칼로리가 1600kcal 정도로 낮다.

또 스님의 식사에는 발우공양이라는 원칙이 있는데, 이는 육류나 해산물, 주로 보양식에 이용되는 오신채(마늘, 달래, 부추, 파, 생강)를 제외하는 것을 뜻한다. 또 화학조미료 대신 건버섯과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다. 양념을 적게 쓰고 짜거나 맵지 않게 조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으로 부기가 살이 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언뜻 보면 조리법이 까다롭게 보일 수 있지만, 비교적 재료가 간편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다.

대안스님이 출간한 책 <마음의 살까지 빼주는 사찰음식 다이어트>에 나오는 깻잎땅콩초밥이 대표적인 예이다. 깻잎땅콩초밥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물에 불려 익힌 땅콩과 소금, 올리브유, 채수를 넣고 믹서기에 갈아 땅콩소스를 만든다. 이후 식초와 사탕수수 원당을 1:1 비율로 넣고 소금을 약간 쳐 끓이면 단촛물이 된다. 단촛물로 버무린 밥 위에 땅콩소스를 생크림 펴 바르듯 발라준 뒤 채 썬 깻잎으로 장식하면 된다.

박초롱 영양사는 "땅콩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서 '살 빠지는 지방'인 갈색지방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갈색지방은 '나쁜 지방'인 백색지방을 태워 열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영양사는 정관스님의 표고버섯조청조림 레시피 또한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고 덧붙였다. 표고버섯조청조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버섯이 적당히 잠길 정도의 물에 집간장과 들기름을 동량으로 넣고 끓인다. 다음으로는 표고버섯과 편 썬 연근을 팬에 넣고 졸여주다가 마지막에 조청을 소량 넣어 한번 더 양념이 베도록 졸이면 된다.

박 영양사는 "버섯은 지방 함량이 매우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 유지에 좋은 식재료다"며 "여기에 조청으로 건강한 단맛을 가미한 표고버섯조청조림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