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의 반란' 레인저스, 라이프치히 합계 3-2로 누르고 UEL 결승행[유로파리그 4강]

오근호 기자 2022. 5. 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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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고 있는 레인저스 선수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오근호 기자] 글래스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가 RB 라이프치히(독일)를 누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올랐다. 2007~2008시즌 이후 14년 만에 UEL 결승 무대를 밟게 된 레인저스다.

레인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UEL 4강 2차전 라이프치히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1·2차전 합계 3–2로 라이프치히를 이겨 UEL 결승에 오른 레인저스다. 1차전 라이프치히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앙헬리노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던 레인저스는 2차전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상대의 골문을 계속 노렸고 끝내 후반 36분 터진 골로 결승에 올랐다.

레인저스의 UEL 결승행은 2007~2008시즌(당시 명칭 UEFA컵) 이후 14년만이다. 당시 러시아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레인저스는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1971~1972시즌 UEFA 컵위너스컵(UEL 전신 대회 중 하나) 우승이 유럽 대회 최고 성적인 레인저스는 40년만의 유럽 대항전 우승을 바라본다.

전력상 우세에 있었던 라이프치히는 1차전 홈경기 신승으로 팀 역사상 최초의 유럽 대항전 결승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2차전 레인저스 원정경기에서 패해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전반 19분 만에 레인저스는 상대의 골문을 열었다. 왼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라이언 켄트가 공을 잡은 뒤 페널티 박스로 돌파를 시도했다. 돌파에 성공한 켄트는 왼발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박스에 침투한 제임스 태버니어가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라이프치히의 골망을 흔들었다. 총합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레인저스는 첫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24분 추가골을 터트린 것이다. 라이프치히 진영에서 공을 뺐어낸 레인저스는 곧바로 공격을 시도했다. 공은 박스에 위치한 스콧 라이트에게 향했고 라이트는 글렌 카마라에게 오른발로 내줬다.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카마라는 강력한 왼발 땅볼슛을 날렸고 공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1·2차전 합계 2-1, 레인저스의 역전을 만든 득점이었다.

레인저스 제임스 태베니어. ⓒAFPBBNews = News1

전반전 레인저스는 53%의 점유율을 가져와 47%의 라이프치히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레인저스는 슈팅 4개로 유효슈팅 3개을 만들어 2골을 넣었고 라이프치히는 6개의 슈팅을 했음에도 유효슈팅은 없었다. 

레인저스의 지오반니 반 브롱코스트 감독은 후반 14분 미드필더 라이언 잭과 공격수 라이트를 빼고 수비수 레온 발로군과 미드필더 스콧 아필드를 투입시키며 수비적인 운영을 예고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가 끝내 원점을 만들었다. 라이프치히 후반 26분 앙헬리노가 터치라인 근처에서 낮은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페널티 박스로 향한 공은 침투해있던 크리스토퍼 은쿤쿠에게 향했고, 은쿤쿠는 논스톱 왼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레인저스의 앨런 맥그레거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무리였다. 1·2차전 합계 2-2 동점을 만든 득점이었다.

그러나 최후에 웃는 팀은 결국 레인저스였다. 후반 36분 레인저스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박스로 높게 보낸 공은 경합 끝에 박스 왼쪽 바깥으로 튕겨 나갔고, 레인저스의 보르나 바리시치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골문으로 향했고 라이프치히의 페테르 굴라치 골키퍼가 쳐냈지만 공은 박스 안에 위치하던 존 룬스트럼에게 향했다. 룬스트럼은 왼발로 라이프치히의 골망을 흔들었다. 합계 3-2가 된 천금같은 골이었다.

급해진 라이프치히는 득점 수확을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3-1, 총합 3-2로 종료돼 레인저스의 UEL 결승 진출로 마무리됐다.

레인저스의 상대는 독일의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다. 4강 상대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총합 3–1로 이기고 UEL 결승에 올랐다. 레인저스와 프랑크푸르트의 UEL 결승전은 오는 19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 후안에서 열린다.

 

스포츠한국 오근호 기자 gno1925@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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