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참가 선발전으로 소년체전 선수 발탁?.. 제주도수영연맹 깜깜이 선발 논란

제주방송 이효형 2022. 5. 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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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부터 경상북도에서 열리는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할 제주지역 수영선수 선발이 연맹 내부에서만 깜깜이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소년체전 수영선수 선발은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17회 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성적 우수자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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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부터 경상북도에서 열리는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할 제주지역 수영선수 선발이 연맹 내부에서만 깜깜이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선발전 없이 특정 대회로 선수 선발

제주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소년체전 수영선수 선발은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17회 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성적 우수자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전국체전 선수를 선발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한라배 대회가 등록선수에게만 정보가 전달되고, 비등록 선수에게는 깜깜이로 이뤄지면서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비등록 선수 정보 접근 방법 없어"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 A씨는 "우리 아이는 8살 때부터 소년체전을 목표로 서울에서 훈련을 해왔다"며 "학교 진학 문제로 제주로 왔어도 목표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하지만 제주는 전국체전 선수 선발전 없이 한라배 대회로 대체했음에도, 이와 관련한 정보는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일반적으로 지역 소년체전 선수 선발은 등록, 비등록을 따지지 않고 모두에게 기회를 준 뒤, 성적이 우수한 비등록 선수가 나타나면 등록 여부를 선택케 한다"며 "유소년 수영의 발전을 위한 것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지자체 대회에서는 당연시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정 종목은 1명 참가.. 성적 미달에도 발탁돼"

A씨는 "하지만 제주는 모든 정보가 연맹에서 관리하는 등록 선수만을 위주로 돌아가고 있었다"며 "이번 한라대 대회는 특정 종목에서는 단 1명이 출전했고, 그 기록마저도 대회 기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선수로 선발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비등록선수는 등록선수보다 참가할 수 있는 대회 폭이 넓기 때문"이라며 "당연히 소년체전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는 등록을 하려했지만 정보가 차단돼 할 수 없었다"고 반발했습니다.

"연맹이 선수의 기회를 빼앗아.. 민원 창구도 없어"

A씨는 "이 문제로 문체부 등에 민원을 넣었지만, 돌고돌아 다시 문제 원인인 제주도수영연맹으로 답변이 되돌아갔고, 연맹은 제주에선 선발전을 한 적이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선수등록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등록 선수에 대한 내용"이라며 "비등록 선수를 위한 어떤 창구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연맹이 선수들이 누려야 할 기회를 빼앗고, 이해관계자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제주 유소년 수영의 발전을 위해선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맹 "비등록 선수 미통지는 사실.. 왜 등록 안했나"

이에 대해 제주도수영연맹 측은 "비등록 선수에 대해 통지가 안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과외와 클럽 등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모든 영역을 파악할 순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선발전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제주는 초중고를 통틀어 학생 선수는 몇십명 밖에 되지 않는 등 층이 얇은데다 선발전을 위해선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연맹이 그 비용을 대기에는 부담"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4학년까지는 기록 커트라인이 없어 결과를 떠나 누구나 체전에 참할 수 있다"며 "규모가 작은 지역의 경우 제주처럼 선발전을 열지 않는 곳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선발 불가능.. 내년엔 개선할 것"

A씨 사례에 대해서는 "우리도 구제방법을 고민했지만, 그렇다고 이미 선발을 끝낸 상황에서 다시 열 수는 없다"며 "상황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경우는 제주에서도 처음이었던만큼, 내년부터는 비등록 선수도 관리하고 대회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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