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재오픈, 과거 예능까지 관심 폭발.."싸이 감성 찾기 열풍"

‘원조 SNS’ 싸이월드가 지난 달 2일 재오픈 된 가운데, 최근 유튜브에서 싸이월드에 관한 추억을 떠올리는 과거 예능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싸이월드 재오픈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의 바람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인기 예능 프로그램 클립 영상을 공개해오고 있는 유튜브 채널 ‘디글 클래식’은 지난 달 29일 ‘돌아온 싸이월드, 봉인 해제된 그 시절 내 흑역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2019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수요일은 음악프로’의 클립 영상을 공개했다. 이 클립 영상은 전현무, 존박, 김재환, 김준호, 유세윤, 김풍, 황보라가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 특집’이라는 주제에 맞게 싸이월드에 관련된 추억을 쏟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유세윤은 “처음에 UV라는 그룹을 결성한 게 이 음악을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였다. 당시 싸이월드 MP3 음악을 올릴 수 있어서 UV의 음악을 올렸다. 그때 올렸던 음악이 힙합 커뮤니티에 퍼져나가게 됐다”라며 “그때 올렸던 음악이 바로 ‘쿨하지 못해 미안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유세윤은 “이 노래가 가사가 다 싸이월드에 관한 노래 가사”라며 “정식음원을 발표했을 때도 싸이월드에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유세윤은 이후 과거의 감성이 가득 담긴 싸이월드 사진들과 글들을 공개하며 출연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방송인 김풍과 배우 황보라 역시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던 사진과 다이어리 내용을 공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싸이월드에 얽힌 자신들만의 추억을 쏟아내고 있다. 허세 가득했던 글을 쓴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후 쑥쓰러워하는 출연자들을 언급하며 “진짜 그땐 거의 다 그랬다”, “싸이월드 특유의 감성이 그립다”고 말하는 댓글도 연이어 달리고 있다.

지난 달 2일 정식 재오픈한 싸이월드는 출시 당일부터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달 29일 휴면해제 회원수가 400만 명을 돌파했다. 재오픈 이후 27일만의 일이다. 싸이월드에 따르면 매일 새롭게 휴면해제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수를 감안하면 5월 말에는 600만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휴면해제와 함께 사진첩 업로드가 이어지면서 싸이월드 사진첩을 인증하는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는 가운데, 인스타그램에서 싸이월드 관련 게시글을 4만 건이 넘어서며 싸이월드를 향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이용자들 미니홈피의 사진첩 업로드가 어느 정도 되면 기업들과 회원들의 사진을 깜짝 놀랄 선물이나 현금으로 바꿔주는 프로모션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더욱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