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위에 또 고기'..괴물버거, 트렌드 된다

김혜경 2022. 5. 3.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버거 하나에 고기 패티를 여러 장 넣은 일명 '스태커 버거'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과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은 지난해부터 패티를 여러 장 넣은 '괴물 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리아도 패티를 여러 장 넣은 버거를 내놓고 있다.

맘스터치도 패티를 여러 장 넣은 버거를 선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버거킹, KFC,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스태커 버거 출시 잇따라
"버거전쟁 속, 새로운 맛 원하는 MZ세대 공략"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버거 하나에 고기 패티를 여러 장 넣은 일명 '스태커 버거'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스태커 버거는 '쌓아서 채우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인 '스택'(Stack)에서 따온 이름으로, 고기 패티 위에 또 고기 패티를 얹어 이른바 '괴물 버거'로도 불린다. 패티가 많을수록 버거 높이가 커진다는 의미에서 '키높이 버거'나 한입에 베어 먹으려면 입이 찢어질 정도라는 뜻에서 '입찢버거'로도 통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과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은 지난해부터 패티를 여러 장 넣은 '괴물 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KFC는 지난달 말 '타워스태커'도 출시했다. 두툼한 치킨 필렛을 2장 쌓아올린 프리미엄 버거다. 햄버거 빵 사이에 징거 패티 2장과 소스 3종과 양파 슬라이스 등을 넣었다.

패티가 여러 장 들어가는 만큼 칼로리도 높다. 타워스태커 단품 하나 칼로리는 880㎉다. KFC의 시그니처 버거인 징거버거 칼로리(472㎉)보다 1.8배 높다.

버거킹은 지난 3월에도 '피넛버터 스태커'를 선보였다. 피넛버터와 브라운 치즈를 녹인 특제 소스를 버거킹의 대표 메뉴 와퍼에 넣은 제품이다. 체다치즈를 취향에 따라 넣을 수 있고, 기호에 따라 패티를 최대 4개까지 추가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패티를 최소 2개에서 최대 4개까지 늘리는 게 가능하다. 패티 여러 장에 피넛버터까지 더해지면서 칼로리는 폭탄급이다. 패티를 2장 넣은 피넛버터 스태커2는 1019㎉, 피넛버터 스태커3은 1898㎉, 피넛버터 스태커4는 1715㎉에 달한다.

롯데리아도 패티를 여러 장 넣은 버거를 내놓고 있다.

미니새우패티 2장이 들어간 사각새우더블버거(556㎉)에 이어 소고기 패티 2장과 치즈 2장이 들어간 더블X2 버거(730㎉), 불고기패티 2장이 들어간 원조 빅불(757㎉)도 판매 중이다.

맘스터치도 패티를 여러 장 넣은 버거를 선보였다.

통새우에 통가슴살 패티를 넣은 언빌리버블 버거(772㎉), 통새우버거와 싸이버거가 결합한 쉬림프싸이플렉스버거(858㎉), 통다리살 싸이패티가 2장 들어간 싸이플렉스 버거(991㎉) 등이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월말부터 3월까지 빅맥에 2장의 패티가 더해져 무려 4장의 패티가 들어간 '더블 빅맥'을 한정 판매한 바 있다. 더블 빅맥은 맥도날드가 2012년부터 간헐적으로 한시 판매한 메가맥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메가맥에는 빅맥 패티보다 2배 더 많은 총 4장의 패티가 들어있다.

버거 업체 입장에서 스태커 버거로 객단가 상승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버거 2개를 구매하는 것 보다 저렴한 가격을 추가하면 배불리 먹을 수 있어 '가성비'가 더 좋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런 버거 열풍을 단순히 가격 차원의 문제로 보진 않는다. 최근 고든 램지 버거에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주 찾아 화제가 된 미국 버거 브랜드 '굿 스터프 이터리(Good Stuff Eatery) 등이 한국에 진출하는 등 프리미엄 버거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띄자, 소비자 눈길을 끌기 위해 스태커 버거 전략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을 표방한 해외 버거 브랜드들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기존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들도이 푸짐한 양과 맛의 가성비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며 "새로운 맛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MZ세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