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날씨 관측위성 '도요샛' 금년 발사 어려울 듯..아리랑6호·차중 2호도 점점 '불투명'

고재원 기자 2022. 5. 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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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궤도에서 무리를 지어 날며 우주 날씨 관측 임무를 수행할 초소형 위성 '도요샛'의 발사 시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불투명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계획대로라면 올 상반기 중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러시아 소유즈-2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하반기 발사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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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 여파, 발사 거듭 연기
우주 날씨 관측 임무를 수행할 위성 ‘도요샛’ . 천문연 제공

우주궤도에서 무리를 지어 날며 우주 날씨 관측 임무를 수행할 초소형 위성 ‘도요샛’의 발사 시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불투명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계획대로라면 올 상반기 중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러시아 소유즈-2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하반기 발사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2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도요샛의 상반기 내 발사는 무산됐다. 통상 러시아 측에서 발사 3개월 전 발사 계획을 알려오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 발사 역시 마찬가지다. 천문연 관계자는 “러시아 측과 계속 연락하며 발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내년 상반기 발사가 최선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량 10kg 이하의 소형위성인 4기로 구성되는 도요샛은 지구 북극과 남극 위를 통과하는 고도 500km의 극궤도에서 우주 날씨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나노급 위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편대 비행을 하는 것은 물론 궤도 비행 중 위성 간 간격을 제어하며 일렬로 비행하는 종대 비행과 나란히 비행하는 횡대 비행도 가능해 우주 플라즈마 분포의 시공간적 변화 등 세세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풍 입자와 지구 자기장의 상호 작용으로 이해될 뿐 아직 정확히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은 우주 날씨 변화의 비밀을 푸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발사가 계속 밀리고 있다. 도요샛은 본래 지난해 6월 발사 예정이었다. 당시에도 예정된 발사 시기에 맞춰 도요샛 개발을 완료하였으나 러시아 측에서 발사를 올 상반기 중으로 연기했다는 게 천문연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으로 다시금 발사시기가 약 1년이 밀리게 된 것이다.

거듭된 발사 연기로 러시아 소유즈-2 로켓 외 타 발사체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된다. 하지만 이미 발사비용 중 약 65%를 지불해 이 또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발사 연기에 따라 러시아 측은 전체 발사계약금의 약 5%를 지체상금으로 부담한다. 하지만 그 외에 귀책사유는 없다. 만약 도요샛이 발사에 타 발사체를 이용하게 되면 현재까지 지불한 금액을 돌려받지 못한다.

천문연 관계자는 “국내 과제 특성상 일정 기간동안 쓸 수 있는 비용의 한계로 지난해부터 입금을 시작하며 이미 많은 비용을 러시아 측에 지급했다”며 “또 발사체를 바꾸면 환경시험 등도 모두 다시 진행해야 한다. 다른 발사체로 발사 수단을 변경하는 등의 안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도요샛 외에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6호와 차세대 중형위성 2호도 사실상 금년내 발사 불투명해졌다. 아리랑 6호는 러시아 앙가라 로켓에 실려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러시아 소유스-2 로켓을 이용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할 계획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금 아직까지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결론은 내리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원래 일정대로 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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