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 "오연수 아우라에 소름, 눈빛 연기 잊지 못해"[EN:인터뷰③]

이하나 2022. 5. 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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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조보아가 최초의 여자 사단장 역을 맡았던 오연수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은 돈을 위해 군 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 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 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로 지난 4월 26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조보아는 극 중 재벌 외동딸 출신의 신임 군검사 차우인 역으로 분해 숏트 컷트 헤어와 액션, 강렬한 눈빛 등으로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인물을 소화했다. 여기에 레드 우인으로 변신해 화려한 액션 연기를 펼치며 지금껏 본 적 없는 매력을 뽐냈다.

16회 동안 많은 액션을 선보인 조보아는 액션보다 오히려 법정신이 더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군검사’라는 생소한 직업군을 표현하기 위해 대사부터 발음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조보아는 “처음에는 군인을 맡았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촬영에 들어가 보니까 법정 장면도 많고 익숙하지 않은 법정 용어도 많더라. 대사 양도 많은데 거기에 감정을 담아 전달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다행히 오연수, 김영민 선배님 등 도움받을 분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조보아는 창군 이래 최초의 여자 사단장이 된 노화영으로 분한 오연수와, 로펌 '로앤원'의 대표 변호사 용문구 역을 맡은 김영민이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조보아는 “영민 선배님이 항상 변호인석에 계시니까 선배님의 행동이나 제스처를 빨리 습득해서 나도 시도해 봐야지라는 생각도 강했다. 오연수 선배님은 법정신에서 대사보다는 표정으로 얘기를 하셨다. 모니터를 보면서 배우는 점도 많았다. 선배님들께서는 가르쳐주시려는 것보다는 용기를 북돋워 주시고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후배들이 편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연수에 대해 “선배님이 너무 아름다우셨다. 선배님께서 군복에 장갑까지 끼시지 않나. 그 포스가 모니터를 뚫고 나오더라. 현장에서 선배님 촬영하시는 장면을 모니터로 보면 소름이 돋고 긴장될 정도로 아우라가 느껴졌다. 눈빛 하나로 제압하시는 게 있다. 위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선배님의 눈빛 연기를 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군대 내 가혹 행위, 비리, 복수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현장 분위기 만큼은 즐거웠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가 있었냐는 질문에 조보아는 “누구하나 튀는 사람 없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졌다. 다들 성격이 너무 쾌활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왁자지껄하다가 촬영만 들어가면 갑자기 진지해졌다. 워낙 다들 베테랑이시니까 몰입을 하시더라”라며 “감독님이 유쾌하고 재밌으시니까 저희 작품도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을까. 감독님의 개그 코드가 스며든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본인 연기에 점수를 주면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을 하자 조보아는 ‘성장’에 점수를 줬다. 그는 “숫자로 매기기는 애매하지만 차우인으로서 몰입을 많이 하고 지난 7개월 동안 푹 빠져서 촬영했던 것 같다. 너무 즐거웠고, 몰입을 열심히 했다는 부분에서는 지난 작품들보다는 점수를 더 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조보아는 별 다섯 개 중 한 개는 확실히 얻은 것 같다고 평했다. 조보아는 “스스로 ‘진지한 것도 다시 해볼 수 있겠구나’, ‘액션도 도전해 볼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서 점수를 조금 주고 싶다. 너무 연기가 어색하고 액션도 보기 불편했다면 그런 작품을 도전하기 쉽지 않을 거다. 이런 작품을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정말 작품을 잘 끝냈다는 의미 같다”라고 설명했다.

20212년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로 데뷔하 어느덧 10년차 배우가 된 조보아는 시청률 때문에 3시간을 자도 잠에서 깰 정도로 주연배우로서의 부담감을 크게 느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보아는 “부담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그걸 최대한 내려놓으려고 하고 있다.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 작가, 모든 배우와 함께 한 작품을 같이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타고난 배우들도 많지만 나는 200%를 해야 7~80%가 나오는 사람이다. 매 순간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라며 “작품을 할 때마다 항상 배우는게 있었다. 조금은 더디겠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조보아에게 ‘군검사 도베르만’은 배우로서 도약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조보아는 “이 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역할, 폭넓은 연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변화의 첫 단추 같은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키이스트)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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