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에 야유회까지".. '나 돌아갈래' 외치는 직장인들 엔데믹 블루

양윤우 기자 2022. 4. 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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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COVID-19)를 풍토병 수준으로 관리하는 '엔데믹'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직장인들은'엔데믹 블루'를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많은 한국의 젊은 직장인들이 한국 정부가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그 이유는 회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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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 이하로 줄어들면서 일상 회복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기업들은 미뤄뒀던 회식과 출장을 재개하고 있고 따뜻한 봄날씨까지 겹쳐 많은 시민들이 집밖으로 나오면서 시장과 술집 등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코로나19(COVID-19)를 풍토병 수준으로 관리하는 '엔데믹'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직장인들은'엔데믹 블루'를 호소하고 있다.

엔데믹 블루는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개인 시간이 침해되면서 생기는 우울감을 뜻한다.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사적 모임이 제한되면서 우울감을 겪는 현상인 코로나 블루와 반대 현상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엔데믹 블루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MZ세대에게서 더 두드러진다.

직장생활 5년 차라고 밝힌 35살 남성 A씨는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로나가 터지자 한 달에 1~2번 하던 회식을 안 해서 좋았다"며 "그런데 코로나가 끝나니까 다시 회식하자고 한다. 회식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요즘 업무 스트레스로 팀 분위기가 박살인 가운데 회식한다고 팀원들 사기가 증진된다고 생각하는 팀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회식에는 본부장도 참석해서 절대 못 빠지게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직장인 B씨(남성·34)도 "어제 간만에 타 부서까지 합친 대규모 단체 회식을 오후 6시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했다"며 "4시간도 못 자고 출근해서 비몽사몽 하다. 해장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회식에 이어 야유회까지 가게 됐다는 사연도 등장했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직장인 C씨는 지난 27일 네이버 한 카페에 "추진력 100000000% 우리 대표님께서 5월에 전 직원 1박 2일 야유회를 가겠다고 공지했다"며 "회식은 핑계 대서 빠져나갈 수 있지만 야유회는 못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빼고 싶지만, 회사가 인사고과에 단체행사 불참 시 감점을 준다"며 "그래서 더 공포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엔데믹 블루' 외신도 주목…"韓 직장인, 거리두기 조치 해제에 우려해"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한국의 엔데믹 블루 현상은 해외에도 보도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많은 한국의 젊은 직장인들이 한국 정부가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그 이유는 회식이라고 보도했다.

29세 회사원 장모씨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행복보다 걱정이 더 많다. 회식은 무급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근무나 마찬가지"라며 "퇴근 후 회식의 가장 나쁜 점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끝이 나봐야 끝난 때를 알 수 있을 때'까지 마신다"고 매체에 말했다.

회식을 '직원들의 개인 시간을 침범하는 구시대적인 회사 문화'로 여기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한편 채용 웹사이트 운영사 인크르트가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추진 중이거나 예정된 회식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75.2%) 이상은 거리두기 완화 시점에 맞춰 추진 중이거나 예정된 회식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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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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