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주린이 주식투자 가이드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부장 2022. 4.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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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결국 기업이익(실적)의 함수다. 정확하게는 실적에 대한 ‘기대의 함수’인 것이다. 모든 기업이익의 근원은 매출이며, 매출은 전 사회적으로 특정 재화나 서비스(Service)에 대한 수요에서 비롯된다. 수요의 성장이 매출과 이익의 성장으로 연결되어야 실적에 대한 기대가 생기고 주가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실적의 근간이 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투자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요가 성장한다는 것의 의미는 GDP가 성장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GDP(Gross Domestic Product)는 국내총생산으로 한 나라에서 일정기간동안 생산된 부가가치의 총합을 말한다. 생산으로부터 창출된 부가가치는 경제주체들에게 분배된다. 분배된 부가가치를 통해 각 경제주체들은 지출을 할 수 있다. 가계는 노동을 제공한 대가로 임금을 지급받고, 기업은 이윤을 남기고 투자를 하게 된다. 또한 정부는 세금으로 국가살림을 꾸려가게 된다. GDP는 보통 분기별로 집계해서 통계치를 발표한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는데 영국과 캐나다는 월별로 집계한다.


투자에 앞서 각 국가별로 성장 동력이 다름을 이해해야 된다. 미국은 최종수요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9%나 된다. 중국은 아직 소비(33%)보다는 투자(36%)중심의 국가다. 한국은 수출이 설비투자 사이클(Cycle)과 동행하고 있고, 경기의 진폭을 좌우하는 주된 요인이 된다. 또한 한국의 증시에 상장된 주요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이 수출위주의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수출이 소비보다 더욱 중요한 투자 포인트(Point)가 됨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 대형주와 테마주에 투자자들이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 우선 대형주는 자본금이나 시가총액이 큰 주식을 말한다. 기관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선호하는 이유는 이미 성장한 안정된 기업들이므로 투자자금을 잃어버릴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 또한 규모의 경제나 산업에서의 확고한 지위 등을 확보한 기업들이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다. 주가가 하락했을 때 매수하면 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대형주는 일반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기업이 많다. 대형주 투자에서의 중요한 접근포인트는 수급과 업황(업종시황)과 실적전망이다. 순환매장세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업황이 순환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2007년에는 대한민국 조선업 1위를 배경으로 조선업이 호황기였고, 2010년에는 자동차와 화학업종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배경으로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였다.

보통 금융장세 초기에는 증권, 은행 등의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고, 금융장세 후기에는 건설, 전력, 가스업종이 강세의 모습을 보인다. 실적장세 초기에는 섬유, 제지, 화학, 철강업종이, 후기에는 자동차와 가전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대형주접근은 업종차트의 상승과 하락을 확인한 후 상승업종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을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외국인과 기관의 지속적인 매수가 이어지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대형주 매매를 통한 큰 수익이 발생하는 구간은 금융장세와 실적장세에서 외국인이나 기관이 지속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종목을 전 고점 돌파 시 매수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다. 차트 상 전 고점 돌파 후 5%이상 빠지지 않으면 추가 매수로 접근한다. 또한 전 고점 돌파 시 매수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눌림 목에서 매수로도 대응한다. 요약하자면 수급과 업황 그리고 순환매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된다. 최근에는 역 금융장세, 역실적장세로의 시장국면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대형주 매매는 지금과 같이 코스피(KOSPI)나 코스닥(KOSDAQ) 20일 이평선이 우하향하는 하락시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테마주는 주식시장에 새로운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해 이러한 이벤트(Event)를 계기로 움직이는 종목군을 말한다. 테마주 매매에서 중요한 시사점은 대장주를 공략해야 된다는 것이다. 2등, 3등 주식을 보유한 경우라면 빠른 시간 내에 대장주로 교체 매매하는 것이 시세분출을 누림에 있어 유리하다. 매수는 뉴스를 분석해서 선취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한참 상승 시 따라가게 되면 하락 사이클(Cycle)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재료노출 시에는 매도를 고려해야 된다.

테마(Theme)는 한 가지 테마에 머물러 있지 않고 순환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흐름을 파악하고 동승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테마주의 흐름을 보면 첫 번째 상승이후에 두 번째 상승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전 고점을 크게 하향이탈하지 않으면서 거래량이 터진 이후 가격을 지켜주는 것이 좋은 모습이다. 큰 폭의 상승이후 횡보하며 저점에서 조정을 받기도 하지만 점진적 상승을 보인 경우도 유망하게 본다.


기술적 분석을 위한 보조지표를 활용하면 매수와 매도 타이밍(Timing)을 잡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MACD(Moving Average Convergence & Divergence)는 장단기 이동평균선간의 차이를 이용해서 매매기회를 포착하려는 기법이다. MACD의 기본원리는 장기이동평균선과 단기이동평균선이 서로 멀어지게 되면(Divergence), 언젠가는 다시 가까워져(Convergence) 서로 교차하게 된다는 성질을 이용해 두 개의 이동평균선이 가장 멀어지게 되는 시점을 찾고자하는 차원의 접근이다.

Stochastic(스토캐스틱)은 시장가격 움직임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로, 백분율 %K와 %D를 이용하여 가격변동을 예측한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상승추세에 있으면 매일 매일의 종가가 최근에 형성된 최고가 부근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하락추세에 있으면 매일 매일의 종가가 최근에 형성된 최저가 부근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종가가 가격변동 폭의 최고가 부근에서 형성되면 상승추세에 있다고 볼 수 있고, 종가가 변동 폭의 최저가 부근에서 형성되면 하락추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장원리를 이용해 최근 시장가격 변동 폭과 당일 형성되는 종가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K선, %D선(%K를 3일로 이동 평균한 값)을 이용하여 가격변동을 예측하려는 것이 Stochastic(스토캐스틱)이다.

이격도(Disparity)란 주가와 이동평균선 사이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괴리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당일 주가를 이동 평균치로 나눠 계산하며, 투자시점을 포착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격도가 100%이면 주가와 이동평균선이 일치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이격도가 100%이상이면 당일 주가가 이동평균선보다 위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격도가 100%이하이면 주가가 이동평균선 아래 있음을 나타낸다.


즉 이격도가 100%이상이면 최근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이격도가 일정수준 이상이나 이하에서 변곡점이 나타나거나 기준 값을 돌파하면 매수와 매도의 시점에 도달한 것으로 해석한다. 주가가 이동평균선에서 떨어져 있을 때는 근접하려는 속성이 있고, 주가와 이동평균선이 거의 일치하는 경우에는 떨어지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이격도 100%를 기준으로 차이가 너무 크게 나거나 작게 나게 되면 조만간 주가가 하락 또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하게 된다.

볼린저밴드(Bollinger bands)를 HTS에서 설정 시 (20.2)를 입력한다고 하면 앞의 20은 20일 이동평균선을 의미하며, 이는 볼린저밴드의 중심선(기준선)이 된다. 뒤의 2라는 수치는 승수 값으로, 표준편차에 승수 2를 곱한 가격이다. 볼린저밴드는 중심선, 상한선, 하한선으로 구성되며, 주가가 이러한 밴드(Band)사이에서 움직일 확률이 95.44%가 된다. 볼린저밴드를 이용한 매매는 볼린저 접근 시 매수하고 상한선 돌파 시 매도함으로 대응함이 원칙이다. 테마주는 볼린저밴드 돌파 시 매수하되 하한선 이탈 시에는 추가적인 급격한 하락이 발생할 수 있음은 주의해야 된다.


엔벨로프(Envelope)란 이동평균선을 상하로 주어진 %만큼 이동시킨 선으로 위쪽을 저항선, 아래쪽을 지지선이라 부른다. 지지선에 닿으면 매수, 저항선에 닿으면 매도하는 간단한 기법이다. 스윙투자(Swing)에 활용되며 주기와 %를 (20,20)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크게 어렵지 않고 다른 보조지표보다 활용이 쉽기 때문에 주로 대형주 매매에 활용하기에 유용하다.

지금은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해 있는 대형주 위주의 매매를 하기는 주변 환경이 녹녹치 않다. GDP를 보아도 그렇고 시장상황도 만만치 않다.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인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악화일로로 인한 공급망 차질, 수출 위주의 국내산업의 전반적인 충격 그리고 이로 인한 흐름이 좋지 못한 거래소, 코스닥 시장, 따라서 시세가 그나마 추세가 살아있는 테마주로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테마주를 매매하라고 종용하는 것은 아니다. 보조지표를 활용하면 매매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테마는 수시로 바뀌는 속성이 있어 소위 투자고수들의 영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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