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모습처럼 장례식장 풍경도 남달랐던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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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작가가 '존버'를 끝내고 안식에 들었다.
지난 25일 별세한 고 이외수 작가의 발인식이 29일 오전 8시 춘천 호반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다양한 문화예술인과 친분을 쌓으며 개성 넘치는 일상을 보낸 고인의 생전 모습처럼 장례식장 풍경도 남달랐다.
홍천 출신 조성규 배우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춘천인데, 고인과 친분이 있던 많은 연예인들이 SNS로만 추모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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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작가가 ‘존버’를 끝내고 안식에 들었다.
지난 25일 별세한 고 이외수 작가의 발인식이 29일 오전 8시 춘천 호반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비가 내리는 날 고인은 외롭지 않게 떠났다. 부인 전영자씨와 아들 이한얼·이진얼 씨 등 유족을 비롯해 유진규 마임이스트, 김주표 서각가, 조성규 배우, 박현식 가수, 엄태환 기타리스트 등 이 작가와 인연이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추도사는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최돈선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최 이사장은 “50년 넘게 같이 글을 썼던 친구가 떠났다”며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고 마음 아파했다. 그분의 ‘존버’ 정신은 많은 분들 가슴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슬프지만 이외수의 삶은 죽음으로서 다시 시작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던 장남 이한얼 씨는 “작가로서 가족을 부양하면서 사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제 알것 같은데,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지난 2년간 재활하면서 고생 많이하셨다. 이제 고통없는 곳에서 편안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추모했다.
다양한 문화예술인과 친분을 쌓으며 개성 넘치는 일상을 보낸 고인의 생전 모습처럼 장례식장 풍경도 남달랐다. 장례식이 치러진 기간 유진규 마임이스트의 기획으로 철가방프로젝트 리더 출신 가수 김성호, 정현우 시인 등이 추모공연을 가졌다. 지난 28일에는 유진규 마임이스트와 임근우 화가가 고인을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장례 기간 내내 빈소를 지킨 유진규 마임이스트는 “형님을 잘 보내는 일이 우리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생전에 우리가 놀던대로 판을 벌여야 좋아하실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현우 시인도 “예술인들이 앞장서서 장례 문화를 바꿔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성호 가수는 “어머니 다음으로 큰 힘이 됐던 사람이다. 이외수의 글에는 운율이 있어 저절로 노래가 됐다”고 강조했다.
고인이 생전 연예계 인사들과도 깊은 친분을 나눴음에도 빈소를 찾지 않고 SNS를 통해서만 추모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쓴소리도 있었다. 홍천 출신 조성규 배우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춘천인데, 고인과 친분이 있던 많은 연예인들이 SNS로만 추모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전 화장을 마치고, 투병 전까지 집필 활동을 하던 화천 감성마을을 들른다. 이어 춘천안식원에 안치된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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