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빈'·'조선왕조 500년' 유길촌 PD 별세
고희진 기자 2022. 4. 28. 23:12
[경향신문]
<여인열전-장희빈> <조선왕조 500년 임진왜란> 등 1980년대 인기 드라마를 연출했던 유길촌 전 MBC PD가 별세했다. 향년 82세.
28일 유족에 따르면 유 전 PD는 최근 낙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전날 밤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67년 동양방송(TBC)에 입사했다가 1969년 MBC로 자리를 옮겼다. 1992년까지 제작부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대표작은 이혜숙, 이미숙, 이덕화씨 등 당대 톱배우들이 출연하며 장희빈 신드롬을 일으킨 <여인열전-장희빈>(1981)이다. 임진왜란 발발부터 극복까지 7년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 <조선왕조 500년 임진왜란>(1985~1986)을 연출했고, 최불암씨가 범죄를 해결하는 활약상을 그린 <수사반장>(1971~1989)의 연출진에도 이름을 올렸다. MBC 퇴임 이후에는 연극 연출을 맡기도 했다.
MBC미술센터 사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배우 유인촌씨의 큰형이기도 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9시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현경씨와 자녀 승민·성식·준식씨가 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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