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반납합니다" 절차 간소화에 카드 지원까지

2022. 4.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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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정 앵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운전면허 자진 반납도 그 중 하난데요.

더 많은 고령자가 참여하도록 반납 절차를 간소화하고 10만원 교통카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숙이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숙이 국민기자>

(상암동 주민센터 / 서울시 마포구)

일흔을 막 넘긴 어르신이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

운전면허를 반납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장음>

"면허증 반납하러 왔어요"

"어머님, 여기 신청서 하나 작성해 주셔야 하거든요"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아 아예 운전대를 놓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이봉연 / 서울시 마포구

“나이가 많고 눈에 백내장도 있고 운전하다가 사고 나면 자식들과 남편한테 피해 줄까 봐...걱정 끼칠까 봐 (반납) 했어요. (앞으로) 걸어 다니니까 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서운함도 있었지만 간단한 절차로 면허를 반납하고 교통카드를 건네받습니다.

현장음>

"카드 드릴게요~이 안에 10만 원이 이미 충전이 되어있고요"

인터뷰> 김려진 /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주민센터 주무관

“상암동은 오전에 세 분이 왔다 가셨는데요. 구별로 70세 이상 어르신 인구 비율에 따라서 카드 수량이 배분되는 거라 상암동은 29장을 배분 받았는데 지금 20장 나가고 9장 남았어요.”

스스로 운전대를 놓은 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2017년 3천6백여 명에 불과하던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이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8만 3천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용 / 경기도 고양시

“차를 안 타면 교통사고 날 걱정을 하지 않고 건강에도 좋고. 누구든지 걷자 걸어. 걷고 건강을 챙기자.”

지난 2018년 부산에서 시작된 어르신 면허 자진 반납 제도는 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데요.

고령자 운전 반납은 경찰서나 면허시험장 또는 주민등록지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일선 경찰서나 면허시험장에서 가능하던 반납 창구를 확대하고 면허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지자체에 따라 10만 원 교통카드 또는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세교 / 서울시 도시교통실 교통안전팀장

“교통카드 지원이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경찰청, 그리고 티머니복지재단과 협력해 더 많은 분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운전대를 놓기가 쉽지 않은 어르신을 위한 안전 대책 또한 강화되고 있는데요.

고령의 운전자가 도로교통공단에서 운전이 가능한지 몸 상태를 점검받고 있습니다.

현장음>

"잘 안 보이는데..."

현장음>

"가까이 더 와 보세요, 앞으로 한 발짝, 합격 기준이 나와야 해요"

현장음>

"4, C, 9, 밖에 안 보여 2, 0, 가..."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치매선별검사와 함께 도로교통공단 이러닝센터에서 교통안전교육 후 적성검사를 받아야 운전면허를 갱신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테 / 경기도 고양시

“적성검사가 귀찮긴 하지만 안전 운전을 위해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해마다 늘어 지난 2020년의 경우 3만여 건이 발생해 전체 교통사고의 20%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숙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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