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세탁기 에너지효율등급 기준 높인다..1등급 비중 축소

김영배 2022. 4. 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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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세탁기·냉난방기 등 3개 전기기기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기준이 상향 조정되고, 모니터의 소비효율 기준이 신설된다.

에너지 효율 등급은 냉·난방 모두 상향 조정돼, 현재 19.5%(냉방 성능 기준)인 1등급 제품 비중이 9.6%로 줄어든다.

모니터 기준 관리는 대기전력 저감제도에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제도로 이관해 최저 소비효율 기준을 마련하고, 시행 시기는 업계 준비를 고려해 1년 뒤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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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효율관리 기자재 운용 기준' 개정
김치냉장고 범주 '저장 공간 수'→'문의 개수'
세탁기 라벨 '1kg당 소비전력량'→'1회 세탁 시 소비전력량'
김치 냉장고 제품. 왼쪽부터 삼성 지펠, 위니아 딤채, 엘지 디오스. 각 사 제공

김치냉장고·세탁기·냉난방기 등 3개 전기기기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기준이 상향 조정되고, 모니터의 소비효율 기준이 신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 기준’을 바꿔 고시했다고 밝혔다.

김치냉장고 등급 기준은 전체적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1등급 제품 비중이 3월 현재 64.4%에서 12.1%로 축소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기술발전에 따른 제품 효율 향상으로 1등급 제품이 60%를 초과해 제도 취지가 퇴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제도는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기기를 대상으로 등급을 표시하게 하는 내용으로 최저기준(5등급) 미달 제품은 생산·판매할 수 없게 돼 있다. 이번에 바뀐 기준의 시행 시기는 겨울 김장철과 업계 준비 일정을 고려해 1년 뒤로 정했다.

김치냉장고의 제품 범주(카테고리)는 ‘김치 저장 공간 수’에서 ‘문 수’로 바뀐다. 다양한 식품을 분리 저장할 수 있는 다문형 대형 김치냉장고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냉장고(저장실) 크기에 따른 전력소비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제품의 최대 소비전력량을 월 소비전력량으로 단순히 나눈 현행 지표를 월 소비전력량을 제품 크기(저장실 부피)로 나눈 지표로 변경했다.

세탁기 라벨 표시 변경. 1kg당 소비전력량→1회 세탁시 소비전력량

세탁기 라벨 표시는 ‘1㎏당 소비전력량’으로 표시하던 현행 방식을 ‘1회 세탁 시 소비전력량’으로 바꿨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규격 체계에 맞춘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세탁기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도 높아져 현재 29.2% 수준인 1등급 제품 비중이 7.8%로 축소될 전망이다.

전기 냉난방기 관련 기준에선 냉방과 난방 중 낮은 등급 하나만 라벨에 표시하는 현행 방식을 냉방과 난방 등급을 각각 표시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에너지 효율 등급은 냉·난방 모두 상향 조정돼, 현재 19.5%(냉방 성능 기준)인 1등급 제품 비중이 9.6%로 줄어든다. 세탁기·냉난방기 관련 개정 기준은 6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전기 냉난방기 라벨 표시 변경. 냉방 1등급, 난방 3등급이면 3등급 표시→각각 표시

모니터 기준 관리는 대기전력 저감제도에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제도로 이관해 최저 소비효율 기준을 마련하고, 시행 시기는 업계 준비를 고려해 1년 뒤로 정했다. 기존 대기전력 저감제도의 온모드, 대기(슬립)모드, 오프모드 소비전력 지표는 유지하되 최저 소비효율 기준을 강화해 기준미달 제품에 대해선 유통을 금지한다. 이에 따라 온모드 소비전력 최대 허용치가 지금보다 약 32%(24인치 모니터 기준) 강화된다. 또 모니터 사양 다양화 추세에 대응해 현행 3개 그룹을 해상도·크기에 따라 10개 그룹으로 세분화해 최대 허용치 기준을 설정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소비효율 강화 조치로 연평균 약 25.5GWh(김치냉장고 등 3개 기기 15GWh, 모니터 10.5GWh)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세종시 월간 전력사용량의 약 7.1% 수준이라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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