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황의 우리 아이는 펫셔니스타]반려견의 찐목줄

김정환 2022. 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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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휴일인 17일 '토리'를 데리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강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목줄은 반려인이 말이 통하지 않는 반려견과 대화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반려견 미용 시엔 목줄의 일종인 '암줄'이 큰 역할을 한다.

집에서 반려견에게 목줄을 처음 채우는 것이라면 일단 목 또는 가슴에 걸쳐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등 천천히 적응을 시켜주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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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2020년 2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웨스트민스터 켄넬클럽 도그쇼’의 ‘베스트 인 쇼’ 경쟁에서 핸들러를 따라 워킹을 선보이는 스탠더드 푸들종 쇼 도그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휴일인 17일 ‘토리’를 데리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강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진돗개 혼종인 토리는 윤 당선인이 무려 17차례 수술시켜 살려낸 일화가 있는 유기견 출신 반려견이다. 토리는 '하네스'에 적당한 길이의 '리드 줄'을 연결한 상태였다.

윤 당선인 부부뿐만 아니라 수많은 반려인이 이날 온화한 봄 날씨에 반려견과 함께 야외로 산책을 나섰을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이 반려동물 어깨와 가슴에 착용하는 하네스, 목에 채우는 목걸이 체인, 이들에 연결하는 리드 줄 등을 통칭하는 ‘목줄’이다.

4일 광주에서 발생한 ‘개 물림 사건’만 봐도 그 중요성이 여실히 입증된다.

중형 사냥개인 하운드종 네 마리가 반려인과 산책하던 푸들을 습격해 숨지게 했다. 하운드 견주가 산책을 위해 목줄을 채울 때 이미 목줄을 맨 한 마리만 빼고, 네 마리가 목줄 없이 채 집을 뛰쳐나와 비극을 야기했다.

이 안타까운 사건은 ‘5대 맹견’(핏불테리어·도사견·스탠퍼드셔 테리어·스탠퍼드셔 불테리어·로트와일러)에 해당하지 않아 ‘입마개’ 의무가 없는 견종들에게 목줄이 얼마나 필수적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하기에 충분했다.

목줄은 반려인이 말이 통하지 않는 반려견과 대화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외출할 때 반려견의 돌발 행동을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려견에게 “비록 낯선 곳이지만 내가 함께하고 있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소통’에 쓰이는 만큼 꼭 필요한 반려견 용품이다.

반려견 미용 시엔 목줄의 일종인 ‘암줄’이 큰 역할을 한다.

테이블 높이가 높다 보니 자칫 낙상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이를 반려견 목에 걸어주면 테이블에 고정 가능하다. 필수 안전 장치인 셈이다.

그토록 중요하니 미용사는 교육 과정에서 사용법을 철저히 배워야 한다.

집에서 반려견에게 목줄을 처음 채우는 것이라면 일단 목 또는 가슴에 걸쳐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등 천천히 적응을 시켜주는 게 옳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싶으면 리드 줄을 잡고, 천천히 반려견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키며 거부감을 없애준다.

이렇게 해서 목줄에 친근함을 느끼게 한 다음 비로소 밖으로 나가야 한다.

반려견은 조상이 야생 늑대이니 집안에 갇혀 있는 것보다 외출하는 것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목줄 산책에 맛을 들이면 스스로 목줄을 물고 와서 산책하자고 조르는 아이도 적잖다.

2월부터 동물보호법상 반려견 외출 시 목줄 등을 2m 이내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위반 여부를 떠나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산책할 때는 목줄을 늘어뜨려 잡지 말고 가깝게 잡아줘야 한다.

[뉴욕=AP/뉴시스]2026년 2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웨스트민스터 켄넬클럽 도그쇼’애서 워킹하는 ‘5대 맹견’ 중 하나인 로트와일러종 쇼 도그

토이 푸들 같은 초소형견부터 그레이트 데인 같은 초대형견, 심지어 5대 맹견까지 도그 쇼에 출전하는 ‘쇼 도그’에게는 모두 리드 줄이 사용된다.

물론 힘이 센 중·대형견에게는 목에 체인을 채운 다음 굵은 리드 줄을 연결하고, 소형·초소형견에게는 가느다란 리드 줄을 목에 바로 거는 방식이어서 서로 다르긴 해도 일반 반려견이 착용하는 목줄과 비교하면 정말 간단하다.

쇼 도그로서 외모가 돋보일 수 있도록 그 견종에 허용되는 최대 굵기의 줄을 사용할 뿐이다.

쇼 도그는 그야말로 줄 하나로 핸들러와 교감하며, 수많은 갤러리 앞에서 화려한 워킹을 선보인다.

필자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반려견과 반려인 간 무한 신뢰,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훈육, 그것이야말로 ‘찐목줄’이다.

최덕황
최덕황 애견미용학원 원장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애완동물과 겸임교수
프랑스 ‘P.E.I.A’ 골드클래스
‘전문트리머 최덕황의 애견 미용 배우기’(넥서스 출판사) 외 저서 다수

최덕황 최덕황 애견미용학원장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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