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별세
국내 대표 경제 원로인 나웅배 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경제 관료들 사이에서 30년 넘게 회자되는 격언을 남기고 2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다. 고인은 한국 고도 성장기에 관가와 재계, 학계를 두루 거친 끝에 이 말을 남겼다. 그가 남긴 격언에는 '경제 관료가 국가 발전을 이끈다'는 자부심이 그대로 녹아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도 평소 정신적 멘토로 스스럼없이 고인을 손꼽는다. 이 후보자는 2015년 산업부 사보를 통해 "정부 부처나 정책 영역의 위상은 시대에 따라 부침이 있지만 그 상당 부분은 구성원들의 역량과 노력에 좌우된다"며 산업부에 '나웅배 정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고인은 우리 경제가 빠르게 발돋움했던 1980~1990년대 경제부처 수장, 교수, 기업체 사장, 4선 의원과 통일원(현 통일부) 수장을 지냈다. 1934년생인 그는 서울대 상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부교수로 재직했다. 고인은 1971년 국내 유수 경제학자에게 수여하는 매경 이코노미스트상 초대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유족은 부인 박효균 씨, 자녀 나진형 씨(전 신한은행 지점장), 나진호 씨(한양증권 경영기획·IB·구조화금융본부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7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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