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던진 딜레마 [씨네뷰]

최하나 기자 2022. 4. 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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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부모의 시선에서 학교 폭력에 대해 묻는다.

27일 개봉되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제작 더타워픽쳐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의 이름이 적힌 유서 같은 편지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피해자의 부모, 가해자의 부모, 가해자들, 학교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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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가해자 부모의 시선에서 학교 폭력에 대해 묻는다. "당신의 아이가 가해자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물음에서 시작된 영화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딜레마를 남긴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이야기다.

27일 개봉되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제작 더타워픽쳐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동명의 일본 연극이 원작으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한 공간에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을 그린 원작에서 시공간을 확장시킨 이야기로 각색했다. 학교 폭력에 얽힌 이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담아냈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의 이름이 적힌 유서 같은 편지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피해자의 부모, 가해자의 부모, 가해자들, 학교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사건을 덮으려는 가해자 부모들과 진실을 알리려는 피해자 부모와 기간제 교사의 치열함이 고조될수록 제삼자인 영화를 보는 이들의 마음은 무거워게 한다. 가해자 부모들의 만행에 분노하다가도, 한편으로는 내 일이 됐을 때 이들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전개이기 때문이다.

가해자들 사이에서도 비교적 힘이 없었던 강호창(설경구)의 아들 강한결(성유빈)이 모든 학교 폭력의 가해를 뒤집어쓰면서 2막이 펼쳐진다. 가해자 중 한 명인 강한결이 또 다른 피해자였던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영화는 변화구를 던진다. 가해자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도 가해자가 된 강한결을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또 다른 딜레마가 돼 우리를 덮쳐온다.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강한결의 아버지이자 접견 변호사 강호창을 연기한 설경구의 연기가 일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극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설경구의 열연이 오랜 잔상을 남길 정도다. 이 외에도 문소리 천우희 김홍파 고창석 오달수 등 배우들도 호연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다만 학교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를 묘사하는 장면이 다소 보기 거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이유는 영화를 선택하는데 진입장벽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더 이상 외면할 수도, 외면하면 안 되는 학교 폭력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지금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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