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까지 밀려난 수요시위..정의연 "경찰이 조치 해야"

조다운 2022. 4. 20. 13: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열리는 정기 수요시위 장소를 두고 반(反) 수요시위 단체와 갈등을 빚어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20일 정부와 경찰에 '수요시위 정상화'를 촉구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취재진에 "소녀상 주변 인도를 반대단체가 모두 선점해 차로에 집회를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찰이 집회 장소 조정 등 조처를 하지 않으면 다음 주 수요시위도 찻길 등 다른 장소에서 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회 장소 계속 선점당하면서 찻길에 신고..수요시위 보장 촉구
수요시위 정상화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터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수요시위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수요시위 정상화를 위해서 1천519명의 시민과 244개 국내외 단체가 연대했다. 2022.4.20 utz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열리는 정기 수요시위 장소를 두고 반(反) 수요시위 단체와 갈등을 빚어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20일 정부와 경찰에 '수요시위 정상화'를 촉구했다.

정의연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경찰은 적극적인 조치로 수요시위 보장의 의무를 다하라"고 요구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최근 몇 년 역사 부정 세력이 '위안부는 거짓'이라며 피해자를 향한 명예훼손과 모욕으로 수요시위를 얼룩지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1월 긴급구제 결정을 통해 반대 집회 주최 측 일부가 장소만 선점하고 어떤 집회도 개최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며 "법률을 집행해야 할 종로경찰서는 책임과 의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수요시위가 지속될 수 있도록 경찰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수요시위 찬반 갈등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터 인근에서 수요시위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민과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각기 다른 주장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2022.4.20 utzzza@yna.co.kr

정의연은 정오께부터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앞 찻길로 이동해 제1천540차 정기 수요시위를 진행했다.

앞서 정의연은 집회 장소를 선점한 반 수요시위 단체에 밀려 중학동 케이트윈타워 앞 인도와 1개 차로에서 수요시위를 진행해왔지만, 이곳마저 반 수요시위 단체에 선점당하자 결국 차로로 밀려나 수요시위를 열었다.

포근한 날씨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집회 참가 인원 제한이 사라지면서 이날 수요시위에는 평소보다 많은 150여명의 활동가와 시민이 참석했다.

하지만 반대단체와의 충돌을 막기 위한 경찰 차벽이 설치되는 등 집회 공간이 협소해 주최 측은 무대도 설치하지 못하고 1.5t 트럭 위 간이 무대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반 수요시위 단체는 강하게 항의했다.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반대단체 집회 참가자 30여명은 수요시위 주위를 둘러싸고 확성기·스피커를 이용해 "윤미향을 구속하라", "사기 시위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 참가자 일부가 욕설을 주고받는 등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집회는 큰 충돌 없이 오후 1시께 마무리됐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취재진에 "소녀상 주변 인도를 반대단체가 모두 선점해 차로에 집회를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찰이 집회 장소 조정 등 조처를 하지 않으면 다음 주 수요시위도 찻길 등 다른 장소에서 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천540차 정기 수요시위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터 인근에서 열린 1천540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문정현 신부(앞줄 오른쪽) 등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2.4.20 utzzza@yna.co.kr

allluc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