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봄날 '무지개 색깔 여행지 7선' 추천

홍정명 2022. 4. 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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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함안 악양둑방, 사천 대포항, 거제 학동 유채꽃밭…
최근 강렬한 색감 뽐내는 관광지 인기 끌어

[창원=뉴시스] 경남 함안 악양둑방길.(사진=경남도 제공) 2022.04.20.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가 따사로움이 가득한 봄날에 가족·연인과 나들이하기 제격인 일곱색깔 무지개빛 여행지 7곳을 추천했다.

최근 강렬한 색감을 뽐내는 관광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함안 악양둑방길, 사천 대포항, 거제 학동 유채꽃밭 등이 그렇다.

모두 지금 바로 가면 선명하고 강렬한 색깔을 만끽할 수 있는 감성과 힐링의 관광지다.

빨강– 붉음의 향연, 함안 악양둑방길과 노을

둑방길에는 양귀비, 튤립, 수레국화, 안개초 등 아름답고 다채로운 빛깔의 봄꽃들이 활짝 피어 있고, 울창한 갯버들 숲과 새벽녘 피어나는 물안개, 해질녘 노을이 어우러져 낭만과 추억을 길어 올릴 수 있는 곳이다.

자전거를 대여해 왕복 6.5㎞에 펼쳐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꽃길과 석양을 즐길 수 있다. 악양둑방의 꽃길과 석양은 함안 9경 중 하나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무진정에서 열리는 함안낙화놀이(경남무형문화제 제33호)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액운을 태워 없애고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낙화놀이는 연등과 연등 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이 낙화에 불을 붙여 꽃가루처럼 물 위에 날리게 하는 불꽃놀이다.

잔잔하게 떨어지다가 바람이 불면 우수수 떨어지거나 하늘을 날기도 하여 마치 반짝이는 불꽃비가 내리는 듯한 황홀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주황– 사천 대포항 노을 포토존과 무지갯빛 해안도로

200m 길이의 대포항 방파제 끝에 가면 최병수 작가가 만든 6m 높이의 거대한 여인 얼굴 조형물인 '그리움이 물들면…' 이름의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낮에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오지만, 해질 무렵 노을을 배경으로 찍으면 색다른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대포마을을 나와 사천시 용현면까지는 무지갯빛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6.2㎞에 달하는 해안도로변의 방호벽이 알록달록한 무지개 색깔 옷을 입고 있어 주황빛 노을과 어우러져 가슴 설레는 장관을 연출한다.

드라이브는 물론 자전거, 하이킹, 가족과 연인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기 좋은 곳이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바다와 함께, 저녁에는 붉은 노을에 물든 풍경이 함께 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창원=뉴시스] 경남 거제 학동 내촐 유채꽃밭.(사진=경남도 제공) 2022.04.20. photo@newsis.com

노랑– 거제 학동 내촐 유채꽃밭과 케이블카

거제 학동진주몽돌해수욕장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내촐 유채꽃밭은 바닷가 쪽으로 완만하게 경사진 땅에 계단식 논처럼 조성되어 있다.

짙은 파랑의 바다와 샛노란 유채가 어우러진 풍경은 상춘객들의 마음에 봄의 생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유채꽃밭 안에는 부부송 나무가 있어 포토존으로 각광받고 있고,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즐비한 노송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동부면 자연휴양림 앞에 거제 파노라마케이블카(학동고개~노자산 정상 1.56㎞ 구간)가 개통되어 탁트인 다도해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초록– 싱그러움의 끝판왕, 김해 청보리밭

김해시 칠산 서부동에 위치한 조만강 생태공원의 사용하지 않는 부지를 활용하여 청보리밭을 조성했다. 아직 여물지 않은 푸른 보리란 뜻의 청보리는 봄볕 좋은 날 햇볕이 내리쬐고 바람이 불면 마치 파도가 일렁이는 것처럼 보인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하트 액자'로 만들어진 포토존을 비롯해 자전거와 가야를 대표하는 기마인물상 등 대형 조형물도 조성되어 있어 청보리밭과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최근 초록빛깔이 가득한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는 사진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파랑– 남해 설리스카이워크와 스윙그네

남해군 미조면 설리스카이워크는 송정 솔바람해변에서 1㎞ 남쪽에 떨어져 있는 설리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전망대다.

전국에서 가장 긴 43m의 캔틸레버(한쪽 끝은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있는 보) 구조물을 자랑하는 스카이워크는 끝부분의 하단이 유리로 되어 있어 아찔한 해안절벽에서 내려다보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바다를 향하는 그네인 '스윙그네'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명물인 '발리섬의 그네'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높이 38m의 스카이워크 끝 지점에서 즐기는 그네이기 때문에 발밑에는 깊은 바다가, 눈앞에는 높은 하늘을 맞닿고 있어 극강의 아찔함과 최대의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다.

[창원=뉴시스] 경상남도 추천 '무지개 색깔' 경남 여행지 7선.(사진=경남도 제공) 2022.04.20. photo@newsis.com

남색– 고성 하일면 솔섬 은하수 야경

솔섬은 고성군 하일면 자란만에 위치한 섬으로, 나무데크길을 따라 해안을 산책하는 데 1시간이 채 소요되지 않는 작은 섬이다.

봄철에는 섬 전체를 뒤덮고 있는 연분홍 진달래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고, 밤이 되면 남색의 깊은 정취를 품은 섬으로 탈바꿈한다.

운이 좋으면 떨어지는 별똥별에 소원을 빌어볼 수도 있다. 3월부터 은하수가 보이기 시작해 4월부터 본격적 은하수 시즌이 시작되는데 최근 들어 은하수 사진을 즐겨 찍는 사람들에게 솔섬이 은하수 사진촬영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은하수를 보기 위해서는 지상에서 올라오는 광해가 적고, 달이 없거나 밝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날씨와 달의 위상, 하늘의 구름 등을 잘 고려해 방문일을 잡아야 한다.

솔섬과 이어진 장여도는 밀물에는 솔섬과 떨어졌다가 썰물에 다시 솔섬과 이어지는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시간을 잘 맞추면 바닷길을 걷는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보라– 꽃창포와 경남 1호 지방정원 '거창 창포원'

거창군 남상면 합천댐 상류지역에 자리 잡은 거창 창포원은 황강의 아름다운 수변경관과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공원이며, 2021년 경상남도 최초의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

꽃창포는 자태가 곱고 매운 아름다운 꽃으로 경관 조성은 물론, 수질을 정화하는 실용성을 동시에 겸비한 친환경 꽃으로, 매년 4~6월이면 흐드러지게 핀 보라색 꽃창포와 노란 꽃창포를 만나볼 수 있다.

보라색이 고귀함, 우아함, 화려함, 치유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랏빛을 뽐내는 창포원에을 걷다 보면 누구든 보라색의 상징성에 흠뻑 취할 수 있다. 창포원 규모가 커서 자전거를 대여해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민속그네 타기, 여름철 가족 물놀이, 자연에너지 학습관 등을 체험할 수 있고 4계절 내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 심상철 관광진흥과장은 "경남에는 다채로운 색상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관광지가 많이 생기고 있다"면서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발맞춰 도내 숨은 감성 관광지를 계속해서 발굴하고 널리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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