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집' 기은세 "띠동갑 연상 남편과 이혼 각오하고 결혼..그저 갖고 싶었다" [종합]

김은정 2022. 4. 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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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은정 기자] 기은세가 솔직한 입담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배우 겸 인플루언서 기은세가 출연했다.

기은세는 현재 70만 팔로워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다. 요리, 패션, 소소한 일상 등의 사진으로 3040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르며 영향력을 발산 중이다. "본명은 변유미"라고 밝힌 그는 "'이름에 부모덕이 없다'는 엄마의 말에 개명했다. 17년간 사용한 예명이라 어떤 분이 지어줬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기은세는 결혼 스토리부터 연기 인생까지 돌아봤다. 기은세는 띠동갑 연상 남편과 결혼 10년차 부부다. "결혼을 결심했을 때 내 꿈(연기)은 접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SNS가 생겨서 다시 일을 하게 될줄 몰랐다"며 자신의 삶을 "예상치 못한 인생"이라고 표현했다. 

기은세는 남편과 결혼한 이유에 대해 "남편이 잘생겼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남편이 흠 잡을 곳이 없다. 술도 안 먹고, 바른말만 해서 내가 할 말이 없다. 그러며서도 인싸 기질 있다"며 자랑한 그는 "처음 만났을 때 신랑이 서른 아홉이었는데, 나이보다 훨씬 동안이었다. 슬림하고 그 사람만의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첫눈에 반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20대 당시 배우로서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컸던 터라 남편과 인연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기은세는 "첫 만남 6~7개월 후 양수리 드라이브를 하다가 눈이 맞아 첫 뽀뽀를 했지만 나이차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다. 인간적 호감은 있지만 여자로 보는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남편과의 결혼을 "멜로가 가미된 모험물"이라고 표현한 기은세는 "결혼에 확신 없었지만, 그저 갖고 싶었다. 남편이 한번 아니면 딱 부러지는 스타일이라 결혼 전에 많이 싸워서 평생 행복하게 함께 살 수 있다는 믿음은 없었다. 계속 '헤어지자'는 통보를 여러번 받았고 1년 정도 만났을 때 차였다"고 말했다.

처음 느껴보는 이별에 오기가 생겨 술을 마시고 남편 집에 찾아갔다는 그는 "벨을 누르니까 남편이 손으로 머리를 밀며 나가라고 했다. 다시 예쁘게 옷을 입고 찾아가 '우리 문제를 해결할 길은 결혼'이라고 프러포즈를 했지만 결국 이혼했다"고 전했다. 처음부터 이어질 인연이었는지 우연히 재회한 후 아무일 없는 듯 관계를 이어나갔다는 두 사람.

기은세는 "남편 성격이 대쪽같다. 부부 사이에도 '영원한 내편은 없다'고 말하는 터라 내가 부러지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이혼까지 각오하고 결혼을 결심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현재는 바른 생각의 남편이 살면 살수록 좋다. 20대와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기은세는 모델, 아이돌연습생을 거쳐 배우로 안착했다. 데뷔작은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아편굴 기생. "20대 때는 거절의 연속에 작품이 엎어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한 그는 특히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 리딩에도 참여했지만, 그후 역할이 사라져 출연하지 못했다고 밝혀 이이경을 놀라게 했다.

그렇게 하락한 자존감을 인플루언서 활동으로 회복했다는 기은세는 "자존감을 되찾으니 연기자로서 길을 못 가겠더라. 다시 평가받고 거절당할 과정이 두려워 미팅을 거절하기도 했다"면서 매니저의 설득으로 참여하게 된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촬영을 통해 다시 연기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달이뜨는강' '라켓소년단'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대중들에게는 각인되지 않은 배우 기은세로서의 활약상. 그는 "앞으로의 내 인생 장르는 어드벤처가 될 것 같다"면서 "제가 앞으로 어떻게 갈지 모르겠다. 일하지만 현재는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지석진은 "천만 팔로워 보유와 원하는 감독과 작품하는 것 중 뭘 택하겠는지?" 물었다. 이에 기은세는 "원하는 감독님과 작품을 할 거다. 돈은 한없이 원하게 되는 것 같다. 저는 지금도 잘 벌고 있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다. 욕심내고 싶지 않다. 행복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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