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봄 시즌 맞아 오프라인 팝업 전개하며 MZ 소통

[서울경제] 봄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패션업계가 유행에 민감하고 온라인에서 쇼핑하는 것에 익숙한 MZ세대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업로드하기 좋은 트렌디한 감성의 인스타그래머블 콘텐츠가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 기준이 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전시와 체험 공간으로 팝업 스토어가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를 활용한 마케팅은 신상품 소개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콘텐츠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소비의 신인류로 불리며 나만의 새로운 취향을 쫓는 MZ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신선한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학생복은 플레이인더박스와 함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더현대 서울 5층, 셀프 사진관과 소품샵을 결합한 국내 최초 사진 놀이공간 플레이인더박스 매장 안에 스마트 교복 팝업 존을 만들어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그 자리에서 교복을 대여해 매장 내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한 것. 4월 22일(금)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교복을 입고 오직 이번 팝업을 위해 준비된 포토프레임으로 인스타에 업로드할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많은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스마트학생복과 플레이인더박스의 이번 컬래버레이션 팝업 스토어는 MZ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오프라인 경험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및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인기를 끌었던 웹드라마 ‘새빛남고 학생회’, ‘리얼타임러브’에 나왔던 교복도 직접 입어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푸마는 지난 3월 국내 스니커즈 셀렉샵 ‘카시나’ 서울 성수점과 컬래버레이션 팝업 스토어 ‘푸마 코너샵(PUMA CORNER SHOP)’을 오픈했다. 푸마 코너샵은 카시나와 성수동의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얻은 푸마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푸마의 대표 헤리티지 제품인 ‘스웨이드’ 스니커즈와 트레이닝복 ‘T7 트랙 세트’와 함께 피로 회복 향수 브랜드 ‘히포 캠퍼스’, 식물 처방 약국 ‘슬로우 파머시’, 행복을 위한 욕실용품 브랜드 ‘한아조’, 현대와 레트로 감성이 공존하는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 ‘키오스크키오스크’ 등 성수동의 개성 있는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제작된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다.

아디다스골프는 2022년 아디크로스 컬렉션을 소개하는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2030 영 골퍼들의 시장 유입에 주목한 아디다스골프는 MZ세대가 선호하는 '힙' 플레이스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4월 20일(수)까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아디다스골프의 앰버서더이자 남다른 필드 룩을 선보이는 배정남의 드레스룸을 콘셉트로 한 '골퍼 정남이의 드레스룸'으로 꾸며졌다. 키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 공간에서는 감각적인 필드 스타일을 완성시켜주는 배정남의 아이템을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디다스골프는 이번 팝업 스토어를 통해 온·오프 코스를 넘나들며 힙한 골퍼들의 트렌드를 사로잡을 '아디크로스 컬렉션'과 편안한 복장으로 골퍼들의 퍼포먼스를 도와줄 '고투(GO-TO) 컬렉션' 등을 메인으로 선보였다.

게스는 지난 3월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게스 맨즈백(MEN’S BAG)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이번 시즌 국내 첫 선을 보이는 맨즈백 컬렉션은 오피스 룩에 매치하기 좋은 로고 포인트의 베이직 라인 제품들부터 타이다이 패턴이 적용된 캐주얼한 아이템까지 미니멀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다양한 스타일에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의 제품들 또한 함께 전시됐다. 특히, 포토 부스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이벤트 존이 함께 운영되어 쇼핑의 재미를 더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