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태양절, 주택 사업 집중 조명..김정은 성과 부각

심동준 2022. 4. 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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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보통강 강안 주택구 "5호댁 있던 성스러운 곳"
"수령 저택 자리에 인민 호화주택, 전례 없어"
김정은 지도 강조…"자애로운 어버이의 사랑"
'화성구역' 명명도…"위대한 김정은 시대 대표"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110회 생일을 앞두고 13일 새로 조성된 평양 보통강 강안 다락식주택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주요 주택 건설 사업 중 하나로 강조해온 평양 보통강 강안 다락식주택구를 집중 조명했다. 이곳은 김일성 관저 5호댁 부지가 있는 지역으로 최근 준공식이 이뤄진 사업장이기도 하다.

15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보통강 강안 다락식주택구를 다룬 4월14일자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소개했다.

먼저 매체는 준공을 언급하고 "우리나라 주택구의 훌륭한 표준, 본보기"라고 했다. 또 "김정은 동지의 열화 같은 인민사랑은 다락식 주택구 건설 발기부터 완공 전 과정에 어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통강 강안지구가 김일성 관저 5호댁 자리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5호댁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김일성이 거주하던 곳이다.

매체는 "김일성 동지가 금수산의사당 건설까지 오랫동안 이용한 저택인 5호댁은 그 어떤 특전과 특혜도 허용하지 않고 언제나 인민과 고락을 함께한 어버이 수령님의 검소한 인민적 풍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혁명사적 건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나라 주석의 저택이라고 하기엔 너무 수수한 5호댁을 혁명사적관으로 꾸려 인민적 수령의 고매한 위인상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컸지만 총비서 동지는 유서 깊은 곳에 평범한 근로자들의 보금자리를 일떠 인민사랑 역사가 흐르도록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찬양했다.

또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전 과정을 신경 썼다면서 지난해 3월25일 보통문 주변 강안지구 현지 지도를 언급하고 "다락식 살림집 건설의 훌륭한 시범을 창조하며 주체건축을 새 경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웅대한 구상이 온 세상에 선포된 역사적 계기"라고 했다.

아울러 "김정은 동지는 불과 며칠 후인 3월31일 건설 현지를 또 다시 찾아 당중앙 구상과 의도가 비껴있는 건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도 건설 정책을 완강히 관철해 나가도록 격려해 줬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4.14

나아가 "위대한 어버이의 위민헌신의 숭고한 뜻에 떠받들려 수령의 저택 자리에 근로인민의 호화주택을 일떠세우는 전례 없는 건설 전투가 시작됐다"며 건설 사업 경과를 설명했다.

매체는 "산비탈면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살림집을 다락식 구조로 건설해야 하는 공사는 곱절이나 어렵고 힘겨웠다"며 "핵심건설 단위들은 입체전, 전격전을 벌이며 굴착이 끝나는 자체로 콘크리트치기를 힘 있게 내밀어 수십동 건물에 대한 골조공사를 짧은 기간에 결속했다"고 소개했다.

또 "걸개 발판에 의한 벽체 미장 및 외벽타일 시공 방법, 조립식 부재를 이용한 계단과 피트벽체 시공 방법을 비롯한 합리적 공법들의 도입으로 공사 속도와 질, 작업의 연속성 보장이 과학기술적으로 확고히 담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평양속도, 건설 신화 창조의 불 바람을 일으켜온 건설자들은 공정별 전투 목표를 어김없이 수행하면서 충성의 돌격전, 치열한 철야전의 날과 달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20일 현장을 재차 방문해 지도했다면서 "주택구 행정구역 명칭도 평양에서 제일 멋있는 곳이라는 것이 반영되면서도 아름다운 구슬다락이라는 뜻이 상징적으로, 의미 있게 안겨오는 경루동으로 몸소 지어주신 자애로운 어버이의 웅심깊은 사랑"을 언급했다.

더불어 "2022년 4월2일 경루동의 다락식 주택구에 영도의 자욱을 새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라며 "보통강 기슭의 눈부신 전변을 안아온 다락식주택구 건설 전 과정은 김정은 동지의 비범특출한 건축 사상과 영도가 빛나온 나날"이라고 찬양했다.

북한은 보통강 강안 다락식주택구를 김일성 110회 생일과 결부한 민생 성과로 적극 부각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의 위민헌신을 강조하는 주요 지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3일 평양 보통강 강안 다락식주택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리춘희 방송원에게 선사한 집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은 김일성 110회 생일 당일 조선중앙TV에서도 보통강 강안 다락식주택구 준공을 여러 차례 방영하면서 기념일 관련 주요 성과로 부각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북한은 금수산태양궁전 일대를 '화성지역'으로 명명하는 등 건설성과 강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노동신문은 4월14일자 '화성지구의 행정구역 명칭을 정함에 대하여'라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보도했다. 화성지구를 평양시 화성구역으로 명명하며 내각과 해당기관들이 집행 실무대책을 세운다는 내용이다.

정령은 "김정은 동지의 웅대한 수도 건설 구상에 따라 우리나라 사회주의 문명의 중심으로 되는 금수산태양궁전 주변 일대 화성지구에 인민의 이상도시가 훌륭히 일떠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중앙의 인민대중제일주의 이념과 강한 실천력이 있어 화성지구는 천지개벽되고 수도 건설의 대번영기는 더 빛날 것"이라며 "화성지구에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대표하는 현대적 도시 구획이 일떠서는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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