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산불 22시간여만에 초진.."쓰레기 소각 원인 추정"(종합)

이재림 2022. 4. 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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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운산면 일대 임야를 태운 산불이 22시간여 만에 주불(큰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됐다.

10일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0분께 운산면 고풍리 일대에서 시작한 불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 초진에 성공했다.

화재 발생 초기 산림·소방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17대와 산불 특수진화대 등 1천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현장 접근이 어렵고 초속 20m의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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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3채·수련원 건물 등 피해..이재민 5명 발생
산림당국, 쓰레기 태운 60대 여성 상대 경위 조사 예정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던 서산 산불 현장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산=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충남 서산 운산면 일대 임야를 태운 산불이 22시간여 만에 주불(큰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됐다.

10일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0분께 운산면 고풍리 일대에서 시작한 불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 초진에 성공했다.

초진은 화재 확대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들거나 없어진 상태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잔불 정리가 이어진 뒤 완진(완전 진화) 단계를 거친다.

이번 불로 지금까지 인명 사상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산림 약 40㏊와 주택 3채·창고·수련원 건물 등이 탔다. 2가구 5명의 이재민도 생겼다.

화재 발생 초기 산림·소방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17대와 산불 특수진화대 등 1천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현장 접근이 어렵고 초속 20m의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장에 고압송전선로가 통과하고 소나무 등이 많은 것도 속도를 더디게 했다.

지난 9일 서산 산불 현장서 진화 작업 벌이는 소방대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때 불이 난 지점(화점)이 서산시 경계인 당진시 면천면 등 10여 곳으로 늘어나면서, 초기대응 기관의 진화대원 전체·인접 기관 진화대원 50%, 관할기관과 인접 기관 헬기 전체·드론진화대 전체를 투입하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대응 1·2단계는 10일 오전 8시 30분에 해제했다. 현재 진화율은 90%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60대 여성의 생활 쓰레기 소각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이 여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임상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국장은 "현장의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뒷불감시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건조한 날씨로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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