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분위기.."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드릴 수 있을까"

심영석 기자 2022. 4.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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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부모님께 마음으로만 전했던 카네이션을 이번에는 직접 달아드릴 수 있을 전망이다.

여전히 일 평균 20만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데다 변이 출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가 나중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더라도 지금은 거리두기를 해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확진자 폭증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지난 2년간 시행됐던 거리두기가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되면서 5월 가정의달을 맞아 모처럼 부모와 자녀들의 만남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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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시간은 종식을 기다려주지 않는다"..가족모임 봇물 이룰 듯
주요 관광지 호텔 객실 동나..의료계선 "부모님 위해 모임 신중해야"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부모님께 마음으로만 전했던 카네이션을 이번에는 직접 달아드릴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020년 어버이 날을 맞아 대전 유성구 대전보훈요양원에서 면회객이 비접촉 면회 창구를 통해 어머니를 면회하고 있는 모습. © News1 김기태 기자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부모님께 마음으로만 전했던 카네이션을 이번에는 직접 달아드릴 수 있을 전망이다.

여전히 일 평균 20만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데다 변이 출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가 나중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더라도 지금은 거리두기를 해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확진자 폭증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지난 2년간 시행됐던 거리두기가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되면서 5월 가정의달을 맞아 모처럼 부모와 자녀들의 만남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Δ5월1일 근로자의날(일요일) Δ5일 어린이날(목요일) Δ8일 어버이날·석가탄신일(일요일) 등 쭉 이어지는 연휴는 없지만 모처럼 통제된 일상을 벗어나 가족모임 및 여행 등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8일 대전시·충남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이달과 다음 달 초에 걸쳐 봄꽃축제 등을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다만, 대형무대 설치 등 한꺼번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프로그램은 하지 않고 꽃길 산책 등 시민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난 2년간 각종 축제들이 전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것에 비하면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이런 가운데 그간 인원 제한 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왔던 가족모임 일정을 잡는 시민들이 속속 늘고 있다.

대전 서구 내동 거주 시민 A씨(54)는 “80대 중반을 넘으신 부모님이 자녀들과 함께 모이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지난 2년간 멈춰버렸다. 어버이날을 앞둔 주말에 참석 가능한 가족들만 모이기로 하고 보령에 호텔예약을 마쳤다”라며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있긴 하지만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을 해드려야 된다는 것을 최우선에 뒀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B씨(51)는 “지난 2년간 어버이날과 명절 등에 가족동반 없이 부모님만 잠깐 뵙고 왔다”라며 “이번 어버이날에는 가족 모두 내려가 부모님을 뵙고 올 계획이다. 부모님의 시간은 코로나 종식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며 애잔한 마음을 드러냈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 기대감과 어린이날·어버이날을 맞아 가족단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실제, 회원제 리조트인 충남 태안 안면도 아일랜드 리솜은 5월5~8일 전 객실이 이미 마감된 것은 물론 나머지 주말 객실도 벌써 동난 상태다.

안면도 지역 일부 펜션 업주들도 다음 달 어버이날 전후로 가족단위 또는 소그룹 모임 예약이 속속 들어오며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또,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의 경우도 5월5~8일은 물론 나머지 주말 객실도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

이밖에 충남 아산 영인산 자연휴양림 등 지역 주요 자연휴양림과 데이나이스호텔, 호텔머드린 등 보령지역 주요 호텔 및 숙박업소들도 5월 첫 주말 객실 예약이 일찌감치 동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요양원 등 주요 요양시설에 계신 부모님과의 대면 만남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인근 요양병원에 어머님이 계시다는 대전 중구 태평동 거주 시민 C씨(53)는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싶다는 저의 욕심 때문에 행여나 안 좋은 상황이 생길까 우려된다. 병원측의 지침에 따를 것”이라며 “제 옆에 살아계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 의료인 D씨(66)는 “코로나가 아직은 감기처럼 여길 단계는 아니다. 여전히 고위험군들한테는 위협적 존재”라며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간절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 부모님을 위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지만 방역 긴장감은 결코 풀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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