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멜라 국제간호협회장 "韓간호사 업무 과도..간호법 제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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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조금씩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가고 있지만, 의료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은 또 다시 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파멜라 시프리아노(Pamela Cipriano) 국제간호협의회(ICN) 회장은 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전염병 상황이 반복되는 현상에 대해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중 하나는 충분한 인력 수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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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법, 교육·업무 범위 규정..다른 직군 침해 아냐, 통과 필요해"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조금씩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가고 있지만, 의료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은 또 다시 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파멜라 시프리아노(Pamela Cipriano) 국제간호협의회(ICN) 회장은 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전염병 상황이 반복되는 현상에 대해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중 하나는 충분한 인력 수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프리아노 회장은 "환자 대 간호사 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간호사가 너무 많은 환자를 담당하지 않도록 충분한 수급이 이뤄져야 한다"며 "간호사라는 직업이 선호되는 업종이 되어야 한다. 힘들어서 그만두게 하는 업종이 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국내 간호사들의 현장에 대해서는 "업무가 과도하다고 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과도한 업무를 하고 있고, 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평균 7년 반만에 이직한다고 들었는데, 이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시프리아노 회장은 "환경 개선을 통해 보다 나은 직업환경과 근무 조건을 만들어야 하고, 간호사들을 보호하는 제도가 있어야 더 경륜을 갖춘 간호사들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프리아노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간호법 제정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간호법을 갖고 있다. 간호법은 간호 인력의 교육 수준과 업무 범위 등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어 중요하다"며 "어느 정도 역량을 갖춘 사람이 간호사 업무를 수행하고, 궁극적으로 환자의 안전과 연결되기 때문에 간호법은 환자 안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대한간호협회를 제외한 다른 보건의료 단체에서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에는 "간호법 제정이 의사나 다른 직군의 업무 범위를 침해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간호법에서 규정하는 업무 범위 내에서 간호 인력 본인이 결정권을 갖고 일하는 것이지 다른 의료 범위를 넘어서 일하는 것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프리아노 회장은 "간호법은 간호사 업무에 필요한 수준의 교육·업무 범위의 대한 내용을 담는다"며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프리아노 회장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조치를 잘 취했고, 적극적인 테스트 진행도 적절했다. 백신 접종도 중요한데, 한국에서는 85%이상의 국민이 접종했고 3분의2 이상이 3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들었다"며 "이런 것들이 철저하게 이뤄져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치매 할머니를 위해 간호사가 방호복을 입은 채 화투로 그림을 맞췄던 사진에 대해 "간호사들이 환자의 생명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생까지도 소중히 생각하는 한 장면"이라며 "간호사들이 국민과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주요 약력 Δ버지니아 대학교 의료센터(University of Virginia Medical Center) 특임고문(Special Advisor) Δ미국간호협회(American Nurses Association) 회장 Δ버지니아 간호대학(University of Virginia School of Nursing) 학장 Δ국제간호협의회(ICN) 제1부회장 Δ국제간호협의회(ICN) 회장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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