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子 학교 폭력으로 투신" 김종기 이사장, 푸른나무재단 설립 사연에 '울컥' ('유퀴즈')

박정수 2022. 4. 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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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서 김종기 이사장이 재단을 설립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그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화여대 남성 교수 중창단·통역사 임종령·변호사 한문철·푸른나무재단 설립자가 출연했다.

이날 채기준 교수는 이화여대 남성 교수 중창단이 결성된 계기로 "제가 입학할 때가 1992년도인데 그때 교수 성가대 처음 생겼다. 저는 성가대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활동을 했었고, 1997년도에 마음이 맞는 분들이 같이 모여서 우리들끼리 중창을 하면서 '다른 노래들도 불러봤으면 좋겠다'해서 뭉치게 됐다"고 밝혔다.

직접 이상돈 교수·황규호 교수를 캐스팅했다는 채기준 교수는 스카우트 기준에 대해 "일단은 노래를 잘해야 하고, 그다음에는 우리가 오랫동안 같이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성도 다른 교수님들께 들어보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물에 대한 부분도 고려를 해서 뽑는다"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채기준 교수는 "올해는 특별하게 학생들에게 추천을 받아 진행했다. 끝까지 남았던 두 곡이 '넥스트 레벨'하고 '헤이마마' 두 곡이었는데 '헤이마마'는 도저히 감당할 수 있는 안무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은 "우회전 할까말까 헷갈릴 때가 있다. 지금은 도로교통법에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으면 일시정지하고, 없을 때는 우회전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건너고 있는 보행자 뿐만 아니라 건너려는 보행자까지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일시정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안 나면 우회전해도 괜찮은데 사고가 나면 독박쓴다. 신호위반 사고다. 무겁게 처벌 받는다. 횡단보도 녹색일 때 보행자 없다고 그냥 가는 건 조심해야 한다. 보행 신호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자이언티와의 컬래버 방송에서 남다른 진행력이 화제가 됐는데 양화대교 사고 영상 시청 후에 자이언티에게 '양화대교' 노래를 시키셨다고"라며 물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자이언트가 아니다. 자이언티다"며 "처음에 짜이언트인 줄 알았다. 자이언티가 제 방송에 출연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처음에 솔직히 누군지 몰랐다. 유명한 가수라더라. 옛날엔 조용필. 지금은 자이언티라더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전에 '양화대교'로 유명하니까 양화대교 사건을 골랐다. 틀어주고 (블랙박스를 봤다) 그리고 '양화대교'를 듣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통역사 안현모 씨의 사촌 고모시냐"며 "안현모 씨에게 통역사라는 직업을 추천해주신 게 고모님이라고"라며 물었다.

이에 임종령 통역사는 "제 직업이 너무 좋아서 추천을 했다. 국가 정상이나 기업 경영진, 각 분야의 리더분들을 만나면 그분들의 철학이나 생각을 들으면 제가 정말 많이 배운다. 그리고 중요한 협상이 타결됐을 때 그 성취감. 새로운 지식에 대한 지적 호기심 충족, 능력을 인정받아 또 불러주실 때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통역사 님은 언제부터 영어를 잘하신 거냐"고 물었다. 임종령 통역사는 "영어권 유학은 전무하고, 아버님이 브라질에 은행에 계실 때 3년 8개월 산 게 전부다"고 밝혔다. 이어 영어 잘하는 법으로 "제가 서울외대 통역대학원 학생들에게 입학을 하면 800페이지짜리 책을 세 번에 나눠서 외우게 한다. 그렇게 하면 외우고 반복하면 불가능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딸은 유학을 갔다. 첫째는 하버드, 둘째는 버클리를 다녔다"며 "그런데 사실 공부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고, 저희 집 구조가 TV를 보려고 소파에 누우면 정면에 제가 공부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면 TV를 보는 게 불편해지고, 또 저는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제가 커피 내리는 소리를 들으면 잠이 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종기 명예이사장은 푸른나무재단에 대해 "청소년 폭력 예방 재단의 이름을 폭력을 빼고 푸른나무재단이라고 해서 활동 범위를 더 넓혔다"고 설명했다.

김종기 이사장은 "원래 회사에서 일하는 보통 샐러리맨이었다"며 "삼성전자에 입사했다가 비서실 가서 여러 일을 했고, 우니나라와 중국이 92년에 국교를 수립했는데 85년도에 홍콩에 둥지를 틀고 중국에 엄청난 물건을 많이 판매했다. 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재단을 만들게 된 이유로 그는 "27년 전에 제가 사랑하는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이 16살, 고1 때 학교 폭력으로 삶을 스스로 마감했다. 그 뒤로 직장을 그만두고 학교 폭력 예방 활동에 뛰어들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죽음이 부모로서 가슴아픈 일인데 교통사고나 병으로 잃은 게 아니라 스스로 아파트에서 투신을 했다. 자동차에 떨어져 살았는데, 다시 아파트를 걸어 올라와서 다시 투신해서 16살 아이가 죽었을 때 부모님의 심정을 형언할 수가 없다. 저는 평생 그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살게 되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성시경 씨가 아드님하고 친하셨냐"고 물었다. 이에 김종기 이사장은 "성시경 군이 반포에 같이 살았고, 우리 아들하고 무척 친했다. 시험공부도 같이 하고. 그리고 시경이는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했다"고 인연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명절 떄도 얼굴이 알려져서 모자를 푹 눈 밑까지 쓰고 와서 '아버지 안녕하세요' 절하고 '소주 한잔하시죠'하며 찾아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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