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값은 오르는데 내 매출만 안올라"..식품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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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식품 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식품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두 생산량이 급감한데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말 그대로 '기름'을 부으면서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기름이며 닭고기며 재료값은 다 오르는데 내 매출만 안 오른다"며 "판매가 인상을 심각히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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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탓 인상 불가피" 롯데푸드, 업소용 콩기름 가격 10% 인상…사조해표도 4% 인상하기로
전세계적으로 식품 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식품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두 생산량이 급감한데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말 그대로 '기름'을 부으면서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달 초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대두유(콩기름)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79.54센트(약 962원)로 지난해 말 55.85센트(675원)보다 43% 올랐다.
국내 식용유가격도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소비지원 참가격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 100%(900ml)의 가격은 4천71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랐다.
가격이 오르면서 더 오르기 전에 사두자는 기름 사재기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식용유 매출은 전년 대비 6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유 대체제인 해바라기유와 팜유 가격도 고공행진중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을 받으면서 공급이 줄어든 탓이다. 팜유 역시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대폭 줄이면서 가격이 뛰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에 식품업계의 고민도 깊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이미 2020년부터 기름값이 오르기 시작했지만 가맹점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본사에서 다 부담해 왔다"며 "가격을 올리지 않는 한 팔수록 손해인 구조를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다. 경기도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3만원 대 하던 영업용 식용유를 오늘 5만원에 사 왔다"며 "안정화되면 가격이 다시 내려갈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기름이며 닭고기며 재료값은 다 오르는데 내 매출만 안 오른다"며 "판매가 인상을 심각히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국내 식용유가 추가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어서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롯데푸드는 이번달 안으로 업소용 18ℓ 콩기름 가격을 10% 인상할 계획이다. 사조해표 역시 가격을 4% 인상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탓에 원가가 올라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원가가 내려가면 가격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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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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