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사와아가씨' 이세희 "실제 연애? 거절 당하면 포기해요"

김두연 기자 2022. 4.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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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다사다난한 시간이었다.

첫 주연 드라마라는 기쁨과 반년이 넘는 주말극의 긴 호흡은 물론, 코로나19 감염과 시청자들의 호평까지.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열연한 배우 이세희(32)의 이야기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신사와 아가씨'는 주말드라마 명가 KBS와 만나 36.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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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신사와아가씨'에서 여주인공 박단단 열연
500:1 경쟁률 뚫고 생애 첫 주연
"언젠가 사극 연기 꼭 도전해보고 싶다"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시간이었다. 첫 주연 드라마라는 기쁨과 반년이 넘는 주말극의 긴 호흡은 물론, 코로나19 감염과 시청자들의 호평까지.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열연한 배우 이세희(32)의 이야기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신사와 아가씨'는 주말드라마 명가 KBS와 만나 36.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세희는 50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합격해 여주인공 박단단으로 변신해 첫 주연 작품의 신고식을 마쳤다.

"먼저 아쉬움이라는 감정이 가장 커요. 물론 언젠간 다른 작품에서 만날 수 있겠지만, 당분간 이렇게 좋은 배우 분들과 같이 호흡할 수 없으니까요. 더 잘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연기적인 아쉬움도 남아있고요. 그럼에도 큰 무리 없이 52부작이라는 드라마가 끝났다는 점은 후련하기도 합니다."

최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등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아오긴 했지만 '신사와 아가씨'는 확실히 특별했다. 생애 첫 주인공으로서 남다른 비중은 물론, 방영 기간만 6개월인 장기전이었기 때문에 가끔은 체력적으로도 지치곤 했다고. 그러나 그럴 때마다 힘을 준 건 동료 배우들이었다.

"한계에 부딫힐 때도 있었지만 사람들로 힘듦이 메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느 날 촬영을 마치고 밤에 집을 갔는데 오영실(경석 母 역) 선배님이 문 앞에 최고급 한우 택배를 보내주셨더라고요. 이게 뭐냐고 여쭤보니까 '타지에서 일하면 힘드니까 잘 챙겨 먹으라'고 하시는데 눈물이 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영실 선배님 뿐만 아니라 박하나 언니, 이일화 선배님도 각종 건강식품을 보내주시며 힘을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고정 시청층이 두터운 KBS 주말드라마인 만큼 주변의 반응 또한 남달랐다. 이세희는 "매우 많이 체감하고 있다. 식당에 가도 반찬 하나라도 더 놔주시고,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알아봐주시고 좋아해주시더라"라며 "최근 지인의 결혼식에 갔는데도 반응이 뜨거워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저희 부모님은 거짓말 안 보태고 드라마는 평소에 KBS 주말드라마만 시청하세요. 제가 연기 활동을 이어오는 동안 '주말드라마는 안하냐'고 매번 말씀을 하실 정도였죠. (웃음). 때문에 저도 촬영 현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일절 언급하지 않았어요. 혹여나 일정이 틀어질 경우 실망감을 드릴 수 있으니까요. 오피셜 기사가 나오고 보여드리자 그제야 믿고 너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효도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극중 지현우와의 절절한 로맨스도 관전 포인트였다. 지현우는 지난해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이세희와 베스트 커플상에 호명됐을 만큼 어렵사리 결실을 맺은 두 사람의 관계는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던 터. 매번 철벽을 치는 이영국(지현우)에게 다가가는 박단단(이세희)과 실제 이세희의 연애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고.

"저는 상대방이 거절한다면 바로 포기 합니다. (웃음). 박단단은 이름처럼 단단한 면이 있는데 사실 저는 그만큼 단단하지 못한 것 같아요. 극중에서도 단단이가 후반부로 갈수록 정말 많이 울었는데, 고난이 다 끝나고 가족들끼리 모여 웃으면서 걸어가는 장면을 촬영할 때 정말로 행복하고 체증이 내려갔던 기억이 있어요. 연기를 하면서 짜릿함을 느꼈죠. 앞으로도 많은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를 보고 행복하고 짜릿한 감정을 느끼는 순간들을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사극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dyhero213@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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