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지 않아도 괜찮아..새 학기 새 펜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대세인 시대. 하지만 서걱서걱한 필기감으로 꽉 채운 노트는 기억력 상승은 물론이거니와, 뇌를 활용해 이해력 역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최근 아날로그 필기의 행위 자체가 주목받고 있다. 새 학기 새 마음으로 시작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펜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가격, 디자인, 필기감 등을 고려해 ‘문구 덕후’로 ‘입덕’할 수 있는 펜을 소개한다.

▶제트스트림 0.5mm 미쓰비시 사 │가격 1500원대
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제트스트림’은 알 정도로, 국내에서도 사용률이 높은 볼펜이다. 가장 많이 쓰이는 단색 기본 라인은 ‘노크식’(샤프처럼 누르는 형식)으로, 펜심 두께는 0.38, 0.5, 0.7, 1.0mm까지 다양한 편이다. 제트스트림 0.5mm의 경우 심이 얇은 편인 데도, 펜촉과 종이와의 마찰 계수를 줄여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써지는 필기감이 특징. 빠르게 필기하거나, 공부를 할 때 쓰기 좋다(단 부드러움이 과해 글씨체가 개발새발이 될 수 있다). 보디의 두께나, 빗살 형태로 각인된 고무 그립으로 그립감 역시 편하다. 사용자들 사이에서 심이 얇으면 필압에 따라 간혹 끊기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후기가 있지만, 크게 인식할 정도는 아니다.
▷For ☞ 고시생 볼펜으로 알려질 정도로, 장시간 빠른 필기를 요하는 일을 할 때
▶쥬스업 0.4mm 파이롯트 사 │가격 2800원대
파이롯트 사의 겔펜(수성 잉크를 쓰는 펜, 혹은 젤펜) 라인. 눌러서 쓰는 노크식의 펜으로, 펜심은 파이프형의 팁(심이 길쭉하게 뻗은 모양)과 원뿔형의 콘팁(펜심이 뭉뚝한 원뿔 모양)을 결합한 ‘시너지팁’이 특징이다. 잉크 공급과 내구성이 강한 원뿔형에, 펜심이 가늘지만 저중심의 부드러운 필기감이 특징인 파이프형이 더해진 것. 쥬스업의 경우 겔펜이지만 잉크 번짐이 심하지 않고, 때문에 속기를 할 때도 편하다. 다른 펜보다 보디 자체의 무게감이 있지만 거스를 정도는 아니다.
▷For ☞ 진한 잉크로 글자가 돋보이는 메모, 일기 등을 쓰거나, 장시간 필기를 할 때
▶사라사 클립 빈티지 0.5mm 제브라 사 │가격 1800원대
‘사라사’ 하면 높은 내구성이 특징이다. 제브라에서 출시한 겔펜 라인으로, 종이에 처음 펜촉이 닿을 때부터 긁힘 없이 부드러운 필기감이 두드러진다. 종이에 잉크가 스며들 듯 순식간에 진하게 남지만, 잉크 번짐은 심하지 않다(하지만 손에 땀이 많다면 주의하자, 사라사에선 잉크가 빠르게 마르는 ‘드라이’ 제품이 별도로 있다). 장시간 필기를 할 경우에 선택하기 좋은 펜. 빈티지 라인은 레드블랙, 브라운그레이, 그린블랙, 블루그레이, 다크블루까지 다섯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For ☞ 내구성 좋은 펜을 찾을 때, 장시간 빠르게 필기해도 정확한 글씨체를 남길 때
▶모나미 FX153 0.5mm 모나미 사 │가격 1500원대
일본에 제트스트림이 있다면, 국내 볼펜 중에서는 대표 브랜드인 모나미가 있다. 그중 FX153의 경우, 모나미 라인의 가장 특징적인 펜인 153(누구나 다 아는 육각형 모양의 국민 펜)의 베리에이션 제품이다. 2019년 삼일절 100주년을 맞이해 삼일절 한정판을 먼저 선보인 뒤, 0.5 0.7, 1.0mm 필기선으로 정식 출시됐다. 무엇보다 펜심의 움직임이 부드러운 편이며, 펜심의 잉크 뭉침, 찌꺼기 역시 상당히 줄어들었다. ‘모나미에서 이런 펜이 나왔어?’라고 생각될 정도. 모나미 153의 아이덴티티인 육각 보디 디자인은 커지고, 그립 부분에 고무를 더했다. 디자인에 재미를 더하고, 불편함은 줄인 셈. 기존보다 두꺼워진 그립감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For ☞ 국내 브랜드를 찾고 있다면, 장시간 필기를 할 때
[글 이승연 기자 사진 및 참고 이승연, 각 브랜드]
[*다음 칼럼은 에디터의 ‘내돈내산’을 기반으로 하는 리뷰성 기사로, 프리미엄 라인을 제외한 대중성 높은 브랜드로 선정했습니다. 가격은 오프라인 판매점 기준으로 표기했습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23호 (22.04.0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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